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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 모델링 2024년 3월호 #293] 유화 물감으로 명랑 운동회 - feat. 홀바인 번개모임에 멀리 일본에서 오신 Like A Live님께 받은 깜짝 선물! 따끈따끈 베이커리 아머 모델링을 리뷰해 봅니다. '유화물감 살짝이면 뒷마무리가 바뀐다 특집!' 모형 전용 물감에만 익숙한 모델러에겐 생소할 지 몰라도, 프라모델 역사만큼 오래 사랑받아 온 유화물감은 일정 주기를 두고 혜성처럼 찾아오는 모형잡지 단골 특집입니다. ㅎㅎㅎ 2월호 예습은 여기서 하시면 되고요. 월간 아머 모델링 2024년 2월호 - 실예로 알려주는 레이아웃 간단 레시피 권두 특집 '실례로 알려주는 레이아웃 간단 레시피'. 일본을 대표하는 레이아웃의 명인, 요시오카 카즈야님에게 레이아웃의 중요성을 차분히 배우자! 우선은 프로의 모델과 요시오카 씨의 상세 likealive.tistory.com 이제 막 나온 3월호를 제공해 .. 2024. 2. 22.
[플리] 지극히 사적인 노동요 모음 - feat. 쌍제트 제비 이번 포스팅의 시작, 그리고 연장 [만화책 이야기-스압!] 윙크 창간호 1993. 8. 1 - 순정만화, 좋아하세요? 어색함 없이 만화방에서 책 빌려보던 집안 어르신 덕에 만화라는 매체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신간 정보를 섭렵한다거나 만화로 둘러싸인 일상, 그런 꿈같은 환경에서 자란 건 아녔 vivid-memory.tistory.com 글라이더를 만들며 즐겨 듣던 '신디 로퍼 Cyndi Lauper' 이모님을 언급하면서 지극히 사적인 노동요들이 떠올랐습니다. 알바 뛰러 자전거 타고 가는 길에 듣던 '코지 파월 Cozy Powell'삼촌 너같은 조카를 둔 적이 옶... 앨범도 공유했군요. 늘 항상 음악을 같이하는 일상, 특정! 노동?에는 반사적으로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되는 노래들이 있어 모아봤습니.. 2024. 1. 11.
[만화책 이야기-스압!] 윙크 창간호 1993. 8. 1 - 순정만화, 좋아하세요? 어색함 없이 만화방에서 책 빌려보던 집안 어르신 덕에 만화라는 매체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신간 정보를 섭렵한다거나 만화로 둘러싸인 일상, 그런 꿈같은 환경에서 자란 건 아녔고요. 식구 단위로 빌려서 본 가장 먼 기억 속 만화 타이틀은 이상무 선생님의 '울지 않는 소년'이랑 '캔디 캔디'가 있습니다. ♬ 취학 전 동네 친구였던 기석, 기훈 형제한테 배운 윤수일 삼촌 노래. 같이 배운 개다리 춤은 덤. ㅋㅎㅎ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 소년경향, 보물섬, ... 뜨문뜨문 집에 입고(?)되던 비 연속성 소년 잡지 구독은 연재의 의미를 잃는가 싶었으나 집에서 대충 깎던 머리카락을 취학과 함께 빨랫비누로 머리를 감아주던 동네 이발소나, 놀랍게도 학급 문고를 이용하면서 빠진 연결고리를 엮게 됩니다. .. 2023. 8. 8.
[21뷰] 반다이 1/144 RMS-108 마라사이 HGUC - 추억 공유자들 타인에게 공감한다는 감정을 처음 느낀 게 언제였는지는 모르지만, 비교적 가장 최근 그 소중함을 알게 된 동기랄까... 제 블로그 최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두 분 덕분에 공감으로 하나 되는, 둘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공감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리뷰'아닌 '21뷰'를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예전같은 키트 상세 리뷰나 사출물 계근은 없어 요우 요므 요무님 그림 좋아요우 요므 よむ... 시작은 ☜피터팬☞ 님의 마라사이 포스팅이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 제작기 - 야크트 도가 & 마라사이 [1] 올해의 최우선 목표, 올해의 중점 과제, 올해의 집중 포인트. 마지막으로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후 4년 3개월이나 지나서야 겨우 재시작하는 제작기다. 처음에 할 일은 부품을 열 yihas.tistor.. 2023. 7. 1.
Here, There and Everywhere - The Beatles 🎸 일주일 전, 유튜브 알림에 뜬 썸네일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멋진 영상을 만든 곳은 2007년에 설립한 런던의 Trunk Animation입니다. 좋아하는 노래의 새로운 영상이 마음에 쏙 들어서 즐겨 듣던 커버곡들도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와... 이렇게도 만들 수 있는 거였네요. 로토스코핑Rotoscoping이려나? 머릿속엔 이미 '호쿠사이'의 목판화 질감이나 '툴루즈-로트레크'의 포스터가 소환됩니다. (지극히 개인적 생각입니다) Super Flat한 색감이 너무 좋아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만큼 좋아졌습니다. 와이프가 애인이었을 때 사준 MP3 플레이어에 담아서 즐겨 듣던 커버입니다. 영상을 마치 Peep Purple 삼촌들이 부른 것 마냥 편집했지만, 반은 딥 퍼플.. 2022. 12. 14.
[보충 리뷰] 아카데미과학 M1126 스트라이커 - 미니 스케일 프라모델의 포텐 터지는 매력 feat. 저예산 자작 스프레이 부스 DIY '꿈은 책상 크기에 비례한다네...' 큰아이와 방을 바꾸면서 책상은 남기고 짐만 옮겨 쓰기로 한 건 와이프가 TV에서 들었다는 한마디 덕분입니다. 책상 깊이가 전보다 10cm 좁아진 저는 공간 활용이 레티나 디스플레이 급으로 촘촘해지고 있습죠. (그렇다고 제 꿈이 줄어든 건 아니고, 오히려 인지저하 예방에 좋다는 누가? 누가그래? 잔머리를 더 굴리게 됩니다.) 지난 번에 이어서... #13411 아카데미과학 1/72 M1126 스트라이커 [1/72]C13411 M1126 스트라이커 상품결제정보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 academy.co.kr 컴퓨터로 그리 대단한.. 2022. 6. 6.
[간단 리뷰] 아카데미과학 M1126 스트라이커 - 가성비도 마진도 좋은 1/72nd 미니 스케일 프라모델의 매력 여유로운 주말 아침 따끈한 모닝커피 향기처럼 일본 모형 잡지 신간 소식으로 제 취미 생활에 활력을 주시는 이웃 블로거, Like A Live님의 아머 모델링 리뷰에 1/72 스트라이커를 본 한 모델러의 부작용을 보고 계신 겁니다. 좀처럼 현용물엔 손이 안 가던 제가 이걸 만들고 있(었)단 말씀이죠. 종합 완구 메이커로서 이것, 저것, 온만 것 다 만들고 유통하는 아카데미과학의 10년 이상 신제품 소식이 뜸한 1/72 지상 차량 시리즈의 아홉 번째 모델, M1126 Stryker는 2008년 제품입니다. #13411 아카데미과학 1/72 M1126 스트라이커 [1/72]C13411 M1126 스트라이커 상품결제정보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 2022. 5. 18.
[성년의 날] 너의 나이는 - 프라모델로 나를 유혹한 하비재팬 필진 feat. 20세기의 건프라 금손들 성년의 날입니다. 글 서두부터 저의 성년의 날로 말씀드리자면 기억도, 그 흔한 사진 한 장도, 어떤 기록도 없습니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며 힘주어 말한 바로 앞 포스팅에 신뢰성이...) 어딘가 적어놓고 못 찾는 건 아닌지... 싶지만, 즈언혀 옶어요. ㅎㅎ흙 아흑 프라모델뿐 아니라 하우 투How To 계열의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림, 요리, 캠핑, 인테리어, 음악 등, 실천의지 제로(0)인 영역임에도 순전히 눈요기로 사 모으던 생소한 분야의 잡지 수집의 경우 요즘은 뜸하지만, 심할 땐 기사 한 꼭지, 더 심각?한 경우는 사진 한 컷 때문에 책을 사기도 했지요. (아, 그림은 낙서 삼아 쬐콤 끄적거렸습니다. 요리는 신혼 초기와 첫 아이 유동식에서 고형식으로 넘어갈 때 잠깐.) 개중에는 남아있는 .. 2022. 5. 16.
[경]어린이날 100주년[축] 신나는 어린이날, 뭐하지? - 기억을 지배하는 기록 성인이 되기 전 어느 날,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타국에서 사는 한 가장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늘 그랬듯 무심코 튼 TV와 이를 방해하는 사람 없이 집에 혼자였다는 두 가지 조건이 만든 우연이었죠. 조명이 꺼진 어두운 방에서 (아마도 점자로 된) 동화책을 읽어주셨다는 아버지만의 놀라운 능력에 감사하는 아들의 인터뷰와, 장성한 두 아들의 어릴 적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하나 씩 꺼내 재생하면서 녹음 당시의 구체적인 장소며 상황을 설명하다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해맑게 웃던 아버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리 어답터분들이야 PDA 단말기를 일찍부터 썼겠지만, 퇴근하고도 급한 일에 대응하라며 회사에서 일부 지원해준 아이폰을 처음 쓰면서 위에 언급한 옛날 방송이 떠올랐나 봅니다. .. 2022. 5. 5.
[모형서적 리뷰] 1/48 욘파치 매뉴얼 - 타미야만큼 밀리터리 프라모델을 사랑했던 건프라의 반다이 소박!한 모델러인 저는 소위 욘파치(용파치)라고 불리는 1/48 스케일 모형이 두 개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3호 전차는 십여 년 전 건너편에 앉아계시던 팀장님이 퇴사하는 제게 선물이라며 MG RX-78-2(Ver 1.5)랑 같이 주신 키트이고, 오른쪽에 독일군 인형은 인젝션 피겨에 혁신을 몰고 있는 타미야의 3D 기술이 1/48 인형에도 손길을 뻗자 'had 조건반사ed' 한 결과입니다. (이것이 젊음 호구인가? 그딴 지름, 수정해 주겠어!)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은 진격의 타미야 욘파치가 아니라 밀리터리 모형에도 굵직한 족적을 남긴 반다이バンダイ입니다. 소개할 책은 '1/48 욘파치 매뉴얼ヨンパチマニュアル'로, 문고판보다 두 배 큰, A5 사이즈(210 x 148mm)의 비교적 조그마한 단행본입니다... 2022. 2. 22.
[하비재팬 1983년 9월호] 일본 모형 잡지에 실린 우리나라 프라모델 - 아카데미과학 포니 투-! 뭔가 박스 커버랑 잡지 표지가 서로 빨강과 파랑으로 대화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하비 재팬 1983년 9월호와 아카데미 1/24 포니를 같이 찍어봤습니다. 포스팅 주제가 바로... 오오오... 하비 재팬 ホビージャパン에 실린 아카데미의 포니 2 제작 기사가 오늘 이야기입니다. 예전부터 일본 모형 잡지에 처음 실린 우리나라 프라모델이 뭐였을까 궁금하긴 했습니다. 건프라 붐으로 3배로? 폭증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런너 태그에 당당하게 MADE IN KOREA가 찍힌 1/144 건담(RX-78)이 1981년 한국 생산분으로 반다이를 통해 정식 유통된 이력이 있어서 그 당시 어딘가에서 언급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레어 딱지 달고 꽤나 비싸게, PG급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칼라 페이지의 메.. 2022. 2. 22.
[2022년 임인년] 신나는 새해, 복도 호랑이도 어서오고 - feat. 먀옹 신나는 2022년, 올해는 드디어 사이버 포뮬러 신의 배경이 되는 해입니다. (어쩌라고?) 카자미 하야토만 찾아오면 되는 거죠! (어딨냐고?) 2020년 원더키디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보다는 현실적으로 2022년 미래를 그렸다...라고 보기엔... 그냥 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득 200년 후, 2222년이 궁금합니다... 홍진Ho...) 호랑이와 관련된 오랜 기억이라면 문방구에 붙어있던 인쇄물과 소년 잡지에서도 본 '호랑이 눈깔(알)'이란 포스터입니다. 인터넷을 처음 접하면서 기억을 고증하기 위한 검색 발굴 작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을 때 찾고 싶은 목록 우선순위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호랑이 눈깔'이었고, 제 머리에 저장된 꼴랑 한 페이지 분량의.. 2022. 1. 1.
[크리스마스 고백] 사실 샤프보다 홀더/클러치 펜슬을 더 좋아합니다 - feat. 로트링 아트펜 5학년 겨울 방학 숙제로 '나의 발명품'이란 노트를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 보면 낙서 수준의 23가지 아이디어 중에는 몽당연필이 되면 항상 5cm 정도 못쓰고 버리는 심이 아깝다고 남긴 스케치에 '절약 연필'이라고 이름을 지었네요. (모나미 볼펜통을 연필깍지 삼아 아껴 쓰더라도 버리는 게 3.5cm면 대략 전체의 20%는 됩니다.) 대량 생산의 효율성 따윈 고려치 않은 짧은 생각이었지만 그날 저녁, 불이 꺼진 방 천정을 바라보면서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연필심이 산처럼 쌓이는 상상(걱정)을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나 연도는 기억에 없는 어느 날, 생긴 건 샤픈데 굵은 심을 쓰는, 그 당시엔 이름 모를 세련된 필기구를 쓰고 있는 한 여학생을 본 순간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어! 너, 쓰고 있.. 2021. 12. 25.
[조립 & 간단 개조] 드래곤 SAS 1/35 인형 개조의 즐거움 - 프로젝트 Be New 깔끔한 조립과 환상적인 색칠만으로도 인형은 돈이 되는 콘텐츠입니다. 모형 잡지의 잘 편집된 인형 특집기사만으로도 절판이라는 훈장을 비교적 빨리 다는 주제죠. 1/35 스케일 인형만 파는 모델러라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라면 박스 사이즈로 한 박스면 만수르 소리 들을 수 있는 건 장점이랄 수 있습니다. (취미의 종착역이 부동산인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스케일 모형의 개조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생략된 디테일 만들어주기 2. 가동되는 부위를 원하는 형태로 변형하기 그런데 바꾸고 싶은 대상이 인형이라면? 원하는 포즈의 인형이 기성품으로 없을 경우 개조를 하거나 직접 만들기도 하는데, 이게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사이즈도 작고 웬만한 조형 실력이 아니고서는 쉽게 손이 안 가는 작업.. 2021. 12. 16.
[원더풀 데이즈] 2003년 유물 소환 - 스마트폰 빼곤 다를 게 없어 보이던 시절 이전 포스팅에서 소환한 '디스커버리 채널의 호기심 해결사'를 추억하면서 2003년에 본 원더풀 데이즈가 생각났습니다. 뉴스를 잘 안 봤어서 언제 풀리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작지 않은 그 규모만큼은 체감할 수 있던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정점에서 다양한 채널로 서브컬처가 소개되었습니다. (찾아보니까 일본 문화개방이 1998년으로 나오네요.) 합법과 불법의 미묘한 경계선에서 수요와 공급 모두 호황이었던 터라 소수의 정보 독점자만 접근 가능했던 것들이 온/오프라인 모두 폭주하는 시절로 그려지는 2003년 즈음입니다. 딱히 애니메이션을 깊이 있게 보는 편은 아니었어서 특별히 국산, 외산 애니메이션을 차별하진 않았습니다. 교훈을 주는 내용에서 SF로 바뀌는 바람에 의아했던 '달려라 호돌이'도 재밌게 봤고, 내용은 .. 2021.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