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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슬럼프] 만화에서 배운 웃음의 참뜻 - RIP 토리야마 아키라 鳥山 明 대충 10여 년 전 어느 날 이야기입니다.부서장이랑 단둘이 쓰는 사무실에서 일찍 업무를 마치고 혼자 남아 한가함을 만끽하려는 찰나, 하필이면 나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센서라도 달려있는지 회사 대표와 관리부서 부장이 같이 있다는 곳으로 호출을 받고 급히 차로 10분 걸려 달려간 장소는 공사 중인 회사 창고 옆 공터였습니다.현장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솥뚜껑에 삼겹살을 구워 먹을 준비물들 이었고, 시간은 점심... 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고요.   아, 좋아하는 작가를 위한 진혼곡(레퀴엠)을 들으면서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Fairport Convention - Bird on Wire (1987)   고기를 구우며 오갔던 씨잘대 없는 이야기는 10년 사이 휘바이든발 했지만, .. 2024. 3. 8.
[아머 모델링 2024년 3월호 #293] 유화 물감으로 명랑 운동회 - feat. 홀바인 번개모임에 멀리 일본에서 오신 Like A Live님께 받은 깜짝 선물! 따끈따끈 베이커리 아머 모델링을 리뷰해 봅니다. '유화물감 살짝이면 뒷마무리가 바뀐다 특집!' 모형 전용 물감에만 익숙한 모델러에겐 생소할 지 몰라도, 프라모델 역사만큼 오래 사랑받아 온 유화물감은 일정 주기를 두고 혜성처럼 찾아오는 모형잡지 단골 특집입니다. ㅎㅎㅎ 2월호 예습은 여기서 하시면 되고요. 월간 아머 모델링 2024년 2월호 - 실예로 알려주는 레이아웃 간단 레시피 권두 특집 '실례로 알려주는 레이아웃 간단 레시피'. 일본을 대표하는 레이아웃의 명인, 요시오카 카즈야님에게 레이아웃의 중요성을 차분히 배우자! 우선은 프로의 모델과 요시오카 씨의 상세 likealive.tistory.com 이제 막 나온 3월호를 제공해 .. 2024. 2. 22.
[플리] 지극히 사적인 노동요 모음 - feat. 쌍제트 제비 이번 포스팅의 시작, 그리고 연장 [만화책 이야기-스압!] 윙크 창간호 1993. 8. 1 - 순정만화, 좋아하세요? 어색함 없이 만화방에서 책 빌려보던 집안 어르신 덕에 만화라는 매체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신간 정보를 섭렵한다거나 만화로 둘러싸인 일상, 그런 꿈같은 환경에서 자란 건 아녔 vivid-memory.tistory.com 글라이더를 만들며 즐겨 듣던 '신디 로퍼 Cyndi Lauper' 이모님을 언급하면서 지극히 사적인 노동요들이 떠올랐습니다. 알바 뛰러 자전거 타고 가는 길에 듣던 '코지 파월 Cozy Powell'삼촌 너같은 조카를 둔 적이 옶... 앨범도 공유했군요. 늘 항상 음악을 같이하는 일상, 특정! 노동?에는 반사적으로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되는 노래들이 있어 모아봤습니.. 2024. 1. 11.
[만화책 이야기-스압!] 윙크 창간호 1993. 8. 1 - 순정만화, 좋아하세요? 어색함 없이 만화방에서 책 빌려보던 집안 어르신 덕에 만화라는 매체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신간 정보를 섭렵한다거나 만화로 둘러싸인 일상, 그런 꿈같은 환경에서 자란 건 아녔고요. 식구 단위로 빌려서 본 가장 먼 기억 속 만화 타이틀은 이상무 선생님의 '울지 않는 소년'이랑 '캔디 캔디'가 있습니다. ♬ 취학 전 동네 친구였던 기석, 기훈 형제한테 배운 윤수일 삼촌 노래. 같이 배운 개다리 춤은 덤. ㅋㅎㅎ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 소년경향, 보물섬, ... 뜨문뜨문 집에 입고(?)되던 비 연속성 소년 잡지 구독은 연재의 의미를 잃는가 싶었으나 집에서 대충 깎던 머리카락을 취학과 함께 빨랫비누로 머리를 감아주던 동네 이발소나, 놀랍게도 학급 문고를 이용하면서 빠진 연결고리를 엮게 됩니다. .. 2023. 8. 8.
[21뷰] 반다이 1/144 RMS-108 마라사이 HGUC - 추억 공유자들 타인에게 공감한다는 감정을 처음 느낀 게 언제였는지는 모르지만, 비교적 가장 최근 그 소중함을 알게 된 동기랄까... 제 블로그 최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두 분 덕분에 공감으로 하나 되는, 둘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공감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리뷰'아닌 '21뷰'를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예전같은 키트 상세 리뷰나 사출물 계근은 없어 요우 요므 요무님 그림 좋아요우 요므 よむ... 시작은 ☜피터팬☞ 님의 마라사이 포스팅이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 제작기 - 야크트 도가 & 마라사이 [1] 올해의 최우선 목표, 올해의 중점 과제, 올해의 집중 포인트. 마지막으로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후 4년 3개월이나 지나서야 겨우 재시작하는 제작기다. 처음에 할 일은 부품을 열 yihas.tistor.. 2023. 7. 1.
Here, There and Everywhere - The Beatles 🎸 일주일 전, 유튜브 알림에 뜬 썸네일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멋진 영상을 만든 곳은 2007년에 설립한 런던의 Trunk Animation입니다. 좋아하는 노래의 새로운 영상이 마음에 쏙 들어서 즐겨 듣던 커버곡들도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와... 이렇게도 만들 수 있는 거였네요. 로토스코핑Rotoscoping이려나? 머릿속엔 이미 '호쿠사이'의 목판화 질감이나 '툴루즈-로트레크'의 포스터가 소환됩니다. (지극히 개인적 생각입니다) Super Flat한 색감이 너무 좋아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만큼 좋아졌습니다. 와이프가 애인이었을 때 사준 MP3 플레이어에 담아서 즐겨 듣던 커버입니다. 영상을 마치 Peep Purple 삼촌들이 부른 것 마냥 편집했지만, 반은 딥 퍼플.. 2022. 12. 14.
[보충 리뷰] 아카데미과학 M1126 스트라이커 - 미니 스케일 프라모델의 포텐 터지는 매력 feat. 저예산 자작 스프레이 부스 DIY '꿈은 책상 크기에 비례한다네...' 큰아이와 방을 바꾸면서 책상은 남기고 짐만 옮겨 쓰기로 한 건 와이프가 TV에서 들었다는 한마디 덕분입니다. 책상 깊이가 전보다 10cm 좁아진 저는 공간 활용이 레티나 디스플레이 급으로 촘촘해지고 있습죠. (그렇다고 제 꿈이 줄어든 건 아니고, 오히려 인지저하 예방에 좋다는 누가? 누가그래? 잔머리를 더 굴리게 됩니다.) 지난 번에 이어서... #13411 아카데미과학 1/72 M1126 스트라이커 [1/72]C13411 M1126 스트라이커 상품결제정보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 academy.co.kr 컴퓨터로 그리 대단한.. 2022. 6. 6.
[성년의 날] 너의 나이는 - 프라모델로 나를 유혹한 하비재팬 필진 feat. 20세기의 건프라 금손들 성년의 날입니다. 글 서두부터 저의 성년의 날로 말씀드리자면 기억도, 그 흔한 사진 한 장도, 어떤 기록도 없습니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며 힘주어 말한 바로 앞 포스팅에 신뢰성이...) 어딘가 적어놓고 못 찾는 건 아닌지... 싶지만, 즈언혀 옶어요. ㅎㅎ흙 아흑 프라모델뿐 아니라 하우 투How To 계열의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림, 요리, 캠핑, 인테리어, 음악 등, 실천의지 제로(0)인 영역임에도 순전히 눈요기로 사 모으던 생소한 분야의 잡지 수집의 경우 요즘은 뜸하지만, 심할 땐 기사 한 꼭지, 더 심각?한 경우는 사진 한 컷 때문에 책을 사기도 했지요. (아, 그림은 낙서 삼아 쬐콤 끄적거렸습니다. 요리는 신혼 초기와 첫 아이 유동식에서 고형식으로 넘어갈 때 잠깐.) 개중에는 남아있는 .. 2022. 5. 16.
[경]어린이날 100주년[축] 신나는 어린이날, 뭐하지? - 기억을 지배하는 기록 성인이 되기 전 어느 날,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타국에서 사는 한 가장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늘 그랬듯 무심코 튼 TV와 이를 방해하는 사람 없이 집에 혼자였다는 두 가지 조건이 만든 우연이었죠. 조명이 꺼진 어두운 방에서 (아마도 점자로 된) 동화책을 읽어주셨다는 아버지만의 놀라운 능력에 감사하는 아들의 인터뷰와, 장성한 두 아들의 어릴 적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하나 씩 꺼내 재생하면서 녹음 당시의 구체적인 장소며 상황을 설명하다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해맑게 웃던 아버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리 어답터분들이야 PDA 단말기를 일찍부터 썼겠지만, 퇴근하고도 급한 일에 대응하라며 회사에서 일부 지원해준 아이폰을 처음 쓰면서 위에 언급한 옛날 방송이 떠올랐나 봅니다. .. 2022. 5. 5.
[2022년 임인년] 신나는 새해, 복도 호랑이도 어서오고 - feat. 먀옹 신나는 2022년, 올해는 드디어 사이버 포뮬러 신의 배경이 되는 해입니다. (어쩌라고?) 카자미 하야토만 찾아오면 되는 거죠! (어딨냐고?) 2020년 원더키디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보다는 현실적으로 2022년 미래를 그렸다...라고 보기엔... 그냥 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득 200년 후, 2222년이 궁금합니다... 홍진Ho...) 호랑이와 관련된 오랜 기억이라면 문방구에 붙어있던 인쇄물과 소년 잡지에서도 본 '호랑이 눈깔(알)'이란 포스터입니다. 인터넷을 처음 접하면서 기억을 고증하기 위한 검색 발굴 작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을 때 찾고 싶은 목록 우선순위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호랑이 눈깔'이었고, 제 머리에 저장된 꼴랑 한 페이지 분량의.. 2022. 1. 1.
[하비재팬 창간호] 내가 구독한 첫! 프라모델 잡지 - 하비재팬과 나 (1/?) 만 두 달이 지났습니다. HJ의 한 편집자가 개인 sns에 올린, 전매상을 옹호하는 트윗의 여파가 커지자 '힘내라 하비 재팬 해시태그(#頑張れ ホビージャパン)'와 함께 '추억이 담긴 하비 재팬(혹은 계열 서적)' 사진을 첨부하는 포맷으로 응원하는 모델러들의 트윗만큼 실망하는 글들도 많이 보입니다. 사건 이후 풀린 하비 재팬 10월호와 이번 달 25일에 나온 11월호의 일마존 리뷰 내용은... 살짝 암담하네요. (닢ㅍ퍼도 조용하고 말입니다.) 좋아하는 차를 꼽으라면 단연코 미우라(처음 선물 받은 미니카)와 부가티 TYPE 35(처음 만든 자동차 프라모델)인데, 우연이라기보다 필연처럼 HJ창간호 ホビージャパン 創刊号 첫 페이지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부가티 Type 35는 그냥 매달 한 페이지만 실리는 .. 2021. 9. 28.
[옛날 물건] 1985년 아식스 책받침 - 2020 도쿄 패럴림픽 시작 & 구글식 축전 비교적 보관 상태가 좋아서 꺼내보았습니다. 당시 외삼촌한테 받은 걸 텐데, 하얀색 테니스화를 사서 가지고 계셨나 봅니다. 저땐 저런 부록이나 판촉물이 많았죠. 신발 모양 열쇠고리도 있었습니다. 재봉선까지 그려진 깔끔한 라인 드로잉에 로고가 눈에 띄게끔 디자인한 열쇠고리. 브랜드 매장에서 물건 사면 주는 것도 있었지만 학교 앞 문방구에서도 많이 팔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소품으로 나온 목티만큼 유행했던 게 패브릭으로 만든 스포츠 브랜드 지갑도 있었죠. 벨크로로 고정하는 천지갑, 많이들 가지고 다녔습니다. 물론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짝퉁 제품은 반값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같은 8월이라 생각나서 꺼내 봤는데 상태가 아주 좋아서 지금 써도 쓰겠습니다. 우리나라도 '86 아시안 게임과 '88.. 2021.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