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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놀이5

[원더풀 데이즈] 2003년 유물 소환 - 스마트폰 빼곤 다를 게 없어 보이던 시절 이전 포스팅에서 소환한 '디스커버리 채널의 호기심 해결사'를 추억하면서 2003년에 본 원더풀 데이즈가 생각났습니다. 뉴스를 잘 안 봤어서 언제 풀리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작지 않은 그 규모만큼은 체감할 수 있던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정점에서 다양한 채널로 서브컬처가 소개되었습니다. (찾아보니까 일본 문화개방이 1998년으로 나오네요.) 합법과 불법의 미묘한 경계선에서 수요와 공급 모두 호황이었던 터라 소수의 정보 독점자만 접근 가능했던 것들이 온/오프라인 모두 폭주하는 시절로 그려지는 2003년 즈음입니다. 딱히 애니메이션을 깊이 있게 보는 편은 아니었어서 특별히 국산, 외산 애니메이션을 차별하진 않았습니다. 교훈을 주는 내용에서 SF로 바뀌는 바람에 의아했던 '달려라 호돌이'도 재밌게 봤고, 내용은 .. 2021. 12. 12.
[옛날 물건] 1985년 아식스 책받침 - 2020 도쿄 패럴림픽 시작 & 구글식 축전 비교적 보관 상태가 좋아서 꺼내보았습니다. 당시 외삼촌한테 받은 걸 텐데, 하얀색 테니스화를 사서 가지고 계셨나 봅니다. 저땐 저런 부록이나 판촉물이 많았죠. 신발 모양 열쇠고리도 있었습니다. 재봉선까지 그려진 깔끔한 라인 드로잉에 로고가 눈에 띄게끔 디자인한 열쇠고리. 브랜드 매장에서 물건 사면 주는 것도 있었지만 학교 앞 문방구에서도 많이 팔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소품으로 나온 목티만큼 유행했던 게 패브릭으로 만든 스포츠 브랜드 지갑도 있었죠. 벨크로로 고정하는 천지갑, 많이들 가지고 다녔습니다. 물론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짝퉁 제품은 반값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같은 8월이라 생각나서 꺼내 봤는데 상태가 아주 좋아서 지금 써도 쓰겠습니다. 우리나라도 '86 아시안 게임과 '88.. 2021. 8. 24.
[백신 후기] 아재 백신 맞은 날 기념(?) 포스팅 - 옛날 장난감 평소 같았으면 경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바로 재고 소진되어 예약이 어려웠을 텐데, 10부제로 예약하신 분들이 많았는지 여유 있게 신청했습니다. 정작 병원에서는 아재 백신 인기가 별로 없어서 취소하는 분들도 많았다는데 뭐 이미 병원에 간 이상 맞는 거죠. 주사 맞을 땐 저언혀 안 아펐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처음 컵라면류를 먹어본 건 K.민수라는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입니다. 일반 라면에 비해 서너 배? 비싼 사발면이었기에 지금 생각해도 융숭한 대접을 받은 샘이었죠. 회오리 어묵(鳴門巻き/なるとまき - 나루토 마키)이 처음부터 들어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샤프는 오렌즈 네로 0.3을 썼습니다. [샤프 리뷰] 펜텔 기술의 집약체 오렌즈 네로 0.2mm & 0.3mm - 필기 말고 할 일이 더 생겼어 펜텔 오.. 2021. 8. 23.
[올드 프라모델] 1/30 스타 크래프트 테란족 마린 - 아카데미가 지금 필요한 것은? 저 통을 보니까 옛날 꺼 맞네요. 드림 카카오였나? 다크 초콜릿 대중화의 견인차였던 바로 그 쇼콜라~~~ 통 안에 10년 넘게 봉인되셨습니다. (초콜릿 통 안의 지니?) 오오오 웅장하다! 몇 년 만이세요? 박스는 버린 거 같고 설명서는 안 버렸을 텐데 어딨더라? 가동범위가 쫌 넓습니다. 구체적으로 발목과 팔꿈치죠. 일부 관절은 블루텍 유사제품으로 임시로 고정해서 포즈가 어색합니다. 대퇴골과 골반이 이어지는 곳은 볼 조인트로 가동 범위를 넓혔습니다. 훈도시를 가로지르는 고관절股關節과의 연결부는 아마도 아카제 뉴칸담!에서 이식한 폴리캡과 황동선으로 보강한 볼 조인트를 썼을 겁니다. (사진에서 유일하게 빨갛게 보이는 부품) 이 시리즈는 지금 봐도 기획력과 가성비가 품질에서 완성된, 상당히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2021. 8. 4.
[오늘은 어린이날] 옛날 수제 장난감 기억 소환 - 모여라 꿈동산 문방구에서 팔던 장난감도 좋았지만 이 집 저 집 다 있는 학알이나 종이학처럼 직접 만들어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많았다. 철사 구부려서 만든 고무줄 총이나, 신문지 접어서 만든 총이랑 총집. 허공에 휘둘러서 소리 내는 바람총도 자주 가지고 놀았고, 놀러 간 집에 솜씨 좋은 분이라도 계셨는지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연발 고무줄총을 봤을 땐 감히! 손이 가질 않아 소심하게 눈으로만 한참 만져본 기억이 있다. 장난감과는 거리가 멀지만 썬SUN 담뱃갑을 삼각형으로 접은걸 둥글게 이어서 각종 화분이나 재떨이 받침대로 쓰는 집도 많았는데 그리워서! 구글 해봐도 이미지 검색이 안된다. 기억엔 있지만 구글이 담지 못한 영역에 고여있을지 모른다는 호기심 때문에 옛날 콘텐츠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기억을 확인하고 싶은 거인 .. 2021.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