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았으면 경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바로 재고 소진되어 예약이 어려웠을 텐데, 10부제로 예약하신 분들이 많았는지 여유 있게 신청했습니다.
정작 병원에서는 아재 백신 인기가 별로 없어서 취소하는 분들도 많았다는데 뭐 이미 병원에 간 이상 맞는 거죠.
주사 맞을 땐 저언혀 안 아펐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처음 컵라면류를 먹어본 건 K.민수라는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입니다.
일반 라면에 비해 서너 배? 비싼 사발면이었기에 지금 생각해도 융숭한 대접을 받은 샘이었죠.
회오리 어묵(鳴門巻き/なるとまき - 나루토 마키)이 처음부터 들어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사발면을 사면 저런 그림 그리는 템플릿을 부록처럼 넣어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삼양 컵라면이 아니라 농심 사발면이 분명한 건 그림 중에 자사 브랜드인 '해피 라면'의 천사 캐릭터도 있었기 때문이죠.
확실치 않은 기억에는 당시 인기 있던 야구팀 마스코트도 있지 않았나 가물가물 합니다.
뭐, 이런 오마케 되겠습니다.
일본에서도 켈로그나 글리코 같은 식품회사의 제품에 들어가는 부록이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했던 빵빵이는 딱딱한 플라스틱이었는데 일본 꺼는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재질인 게 다릅니다.
구글에서 찾아봐도 사발면 부록으로 들어있던 그림 빵빵이 기록은 없네요.
(못 찾는 건가?)
비운만큼 채운다는 말도 이해하지만 못 버려서 쟁여놓는 습성도 있는 종족입니다.
집단지성의 힘이 대단한 게 웬만한 기억은 검색으로 확인되고 일부 편향적으로 왜곡된 기억도 객관적으로 남아있는 기록 덕분에 수정할 때가 종종 있죠.
농심 홈페이지에도 안 나오는 옛 기억을 남겨본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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