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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4

[크리스마스 고백] 사실 샤프보다 홀더/클러치 펜슬을 더 좋아합니다 - feat. 로트링 아트펜 5학년 겨울 방학 숙제로 '나의 발명품'이란 노트를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 보면 낙서 수준의 23가지 아이디어 중에는 몽당연필이 되면 항상 5cm 정도 못쓰고 버리는 심이 아깝다고 남긴 스케치에 '절약 연필'이라고 이름을 지었네요. (모나미 볼펜통을 연필깍지 삼아 아껴 쓰더라도 버리는 게 3.5cm면 대략 전체의 20%는 됩니다.) 대량 생산의 효율성 따윈 고려치 않은 짧은 생각이었지만 그날 저녁, 불이 꺼진 방 천정을 바라보면서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연필심이 산처럼 쌓이는 상상(걱정)을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나 연도는 기억에 없는 어느 날, 생긴 건 샤픈데 굵은 심을 쓰는, 그 당시엔 이름 모를 세련된 필기구를 쓰고 있는 한 여학생을 본 순간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어! 너, 쓰고 있.. 2021. 12. 25.
[옛날 연습장] 작가 이름은 몰라도 익숙한 일러스트의 그분 - 오오타 케이분 おおた 慶文 저 당시의 문구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저작권 개념 없던 저 시대에 대한 부정적인 바라봄이 아니라 나름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여전히 전시회 소식 등으로 근황을 전해주시는 나리타 미나코 成田 美名子 작가를 연습장 표지(무려 CIPHER 일러스트! 였다!!!)로 처음 접했으니 이런 유의 그림을 좋아하는 분이었다면 당시 흔치 않은 원본 자료가 많았을 사무실 분위기에 즐겁게 일하지 않았을까?라는 일차원적인 상상을 하곤 '했'죠. 전국에 있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신나게 유통되었을 것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문구 디자이너보다 사장님이 더 즐거웠을 듯합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고른 분도 사장님이려나? 그림 작가를 상상하며 시작한 포스팅인데 쓰다 보니 오히려 저 연습장을 기획하신 분을 .. 2021. 8. 1.
[샤프 리뷰] 펜텔 기술의 집약체 오렌즈 네로 0.2mm & 0.3mm - 필기 말고 할 일이 더 생겼어 펜텔 오렌즈 네로, 혹은 니로. http://pentel-orenznero.jp/ orenznero(オレンズネロ)|ぺんてる株式会社 速く、緻密に、思うままに。ノック1回で、折れることなく走り続ける。 ぺんてるのシャープペン技術を結集した究極のフラッグシップモデルorenznero(オレンズネロ)の公式サイトです。 pentel-orenznero.jp 제품명 : 오렌즈네로 / ORENZNERO / オレンズネロ 품번 : PP-300X (PP3002-A 블랙 0.2 / PP3003-A 블랙 0.3) 방식 : 노크식, 자동배출식 가격 : JPY 3,000 (소비세 별도) 길이 : 14.3cm (슬리브 수납 시 14cm) 최대직경 : 0.93/0.95cm (내접원-12각 면부분/ 외접원-12각 꼭짓점) 그립직경 : 0.93/0.95c.. 2021. 7. 22.
[샤프 리뷰] 손이편한 파이롯트 닥터그립 풀블랙 - feat. 호소다 마모루 파이롯트 닥터그립 풀블랙 ドクターグリップ フルブラック | 製品情報 | PILOT 黒いボディの大人のドクターグリップ【シャープペンシル】 www.pilot.co.jp 제품명 : 닥터 그립 풀 블랙 품번 : HDGFB-80R 방식 : 노크식 & 흔들식 (Knock, Shake) 가격 : JPY 800 (VAT 별도) 길이 : 14.2cm 최대 직경 : 1.42cm (아래 사진에 무게 중심에 가까운, 그립과 배럴이 만나는 링 부분 / 클립 제외) 그립 직경 : 1.17cm (손잡이에서 제일 잘록한 곳) 무게 : 20.3g (심 없는 순중량) 중심위치 : 45.8% (심 나오는 곳 기준 백분율, 실리콘 그립 맨 위) 심 배출 길이 : 약 0.71mm/노크, 약 1.25mm/흔들 (슬리브 안 고무링의 컨디션이나 관성에.. 2021.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