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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야16

[Dr. 슬럼프] 만화에서 배운 웃음의 참뜻 - RIP 토리야마 아키라 鳥山 明 대충 10여 년 전 어느 날 이야기입니다.부서장이랑 단둘이 쓰는 사무실에서 일찍 업무를 마치고 혼자 남아 한가함을 만끽하려는 찰나, 하필이면 나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센서라도 달려있는지 회사 대표와 관리부서 부장이 같이 있다는 곳으로 호출을 받고 급히 차로 10분 걸려 달려간 장소는 공사 중인 회사 창고 옆 공터였습니다.현장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솥뚜껑에 삼겹살을 구워 먹을 준비물들 이었고, 시간은 점심... 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고요.   아, 좋아하는 작가를 위한 진혼곡(레퀴엠)을 들으면서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Fairport Convention - Bird on Wire (1987)   고기를 구우며 오갔던 씨잘대 없는 이야기는 10년 사이 휘바이든발 했지만, .. 2024. 3. 8.
[플리] 지극히 사적인 노동요 모음 - feat. 쌍제트 제비 이번 포스팅의 시작, 그리고 연장 [만화책 이야기-스압!] 윙크 창간호 1993. 8. 1 - 순정만화, 좋아하세요? 어색함 없이 만화방에서 책 빌려보던 집안 어르신 덕에 만화라는 매체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신간 정보를 섭렵한다거나 만화로 둘러싸인 일상, 그런 꿈같은 환경에서 자란 건 아녔 vivid-memory.tistory.com 글라이더를 만들며 즐겨 듣던 '신디 로퍼 Cyndi Lauper' 이모님을 언급하면서 지극히 사적인 노동요들이 떠올랐습니다. 알바 뛰러 자전거 타고 가는 길에 듣던 '코지 파월 Cozy Powell'삼촌 너같은 조카를 둔 적이 옶... 앨범도 공유했군요. 늘 항상 음악을 같이하는 일상, 특정! 노동?에는 반사적으로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되는 노래들이 있어 모아봤습니.. 2024. 1. 11.
[경]어린이날 100주년[축] 신나는 어린이날, 뭐하지? - 기억을 지배하는 기록 성인이 되기 전 어느 날,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타국에서 사는 한 가장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늘 그랬듯 무심코 튼 TV와 이를 방해하는 사람 없이 집에 혼자였다는 두 가지 조건이 만든 우연이었죠. 조명이 꺼진 어두운 방에서 (아마도 점자로 된) 동화책을 읽어주셨다는 아버지만의 놀라운 능력에 감사하는 아들의 인터뷰와, 장성한 두 아들의 어릴 적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하나 씩 꺼내 재생하면서 녹음 당시의 구체적인 장소며 상황을 설명하다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해맑게 웃던 아버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리 어답터분들이야 PDA 단말기를 일찍부터 썼겠지만, 퇴근하고도 급한 일에 대응하라며 회사에서 일부 지원해준 아이폰을 처음 쓰면서 위에 언급한 옛날 방송이 떠올랐나 봅니다. .. 2022. 5. 5.
[모형서적 리뷰] 1/48 욘파치 매뉴얼 - 타미야만큼 밀리터리 프라모델을 사랑했던 건프라의 반다이 소박!한 모델러인 저는 소위 욘파치(용파치)라고 불리는 1/48 스케일 모형이 두 개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3호 전차는 십여 년 전 건너편에 앉아계시던 팀장님이 퇴사하는 제게 선물이라며 MG RX-78-2(Ver 1.5)랑 같이 주신 키트이고, 오른쪽에 독일군 인형은 인젝션 피겨에 혁신을 몰고 있는 타미야의 3D 기술이 1/48 인형에도 손길을 뻗자 'had 조건반사ed' 한 결과입니다. (이것이 젊음 호구인가? 그딴 지름, 수정해 주겠어!)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은 진격의 타미야 욘파치가 아니라 밀리터리 모형에도 굵직한 족적을 남긴 반다이バンダイ입니다. 소개할 책은 '1/48 욘파치 매뉴얼ヨンパチマニュアル'로, 문고판보다 두 배 큰, A5 사이즈(210 x 148mm)의 비교적 조그마한 단행본입니다... 2022. 2. 22.
[조립 & 간단리뷰] 드래곤 1/35 영국군 SAS Desert Raiders 2012년 - 너무 좋으면 두 세트 살 수도 있지 뭐 오늘의 주제는 가끔, 아주 가끔 같은 키트를 왜 두 세트씩 샀는지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는 소장용, 나머지는 조립용... 은 확실히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좋아하는 모델이라 '잘 만들고 싶어서' 굳이 같은 키트 리뷰용으로 하나 더 사곤 합니다. 요즘에 나오는 키트들이야 레고처럼 정직? 하게 딱딱 들어맞고 이런 조립성을 기본 소양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중에 유통되는 예전 제품 대부분, 혹은 일부 요즘 제품은 여전히 조립성이 좋은 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특정 아이템의 오류나 조립성에 대한 정보를 모형 잡지, 인터넷 등으로 미리 알고 만들면 좋겠지만, 그 많은 책들 중 내가 원하는 기사 꼭지만 콕 집어서 살 수도 없는 일이고 삼라만상 세상 모든 제품의 상세 정보를 인.. 2021. 12. 9.
[언박싱, 간단 리뷰 & 조립] 드래곤 1/35 영국군 SAS Desert Raiders 2021년 - '존버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블로그를 오래 방치했더니 글 중간 군데군데 HTML 코드도 노출되고(뭐지? 이를테면   뭐 이런 것들), 어떤 글은 잘못된 정보라 수정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그랬습니다. (오렌즈가 최초로 시판된 0.2mm 샤프가 아녔던 거시었습니다. '뉴맨 슈퍼 2'라는 제품이 최초라서 이 제품 개발자 친손자분의 노력으로 펜텔에서도 공식 문구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뺀 사실을 최근, 블로그 쉬는 중간에 확인했습니다.) 포스팅만 안 했을 뿐, 모형 생활은 평소와 같은 속도였어요. (찔림) 어쩌다 글 올리는 게 우선순위에서 밀렸는데, 관성이란 게 이렇게 무섭습니다. 드래곤 #6931 1/35 SAS 4x4 Truck Unit w/Commander & Crews 발매일 : 2021년 11월 [SAS 80th An.. 2021. 12. 6.
[윈저 앤 뉴튼] 유화물감으로 프라모델 인형 색칠을 해보자 - 필터링, 핀워싱도 가능 유화물감을 유리 공병에 다 옮겼습니다! 공기와 닿아 유화물감이 굳을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윈튼Winsor & Newton 유화물감을 타미야 23mL 공병에 옮겨 담는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미리 사둔 유화물감이 없었다면 신한 유화 물감 중 필요한 색상 몇 가지는 필구였을 겁니다.) 튜브 물감을 쓰는 이유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물감이 마르는 것을 막고, 휴대가 간편해서 야외에서도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긴 하나, 뚜껑 열고 닫고 짜고 닦고 뚜껑 갈라지면 답 없는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보금자리를 새로 마련해 주기로 했습니다. 까짓 거 굳기 전에 다 쓰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유화물감을 튜브에서 유리병으로 옮기는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윈저 앤 뉴튼] 의외로 잘 어울리는 프라모.. 2021. 8. 26.
[모형 도료] 타미야 아크릴 물감을 드롭보틀 공병에 옮겨보자 - 에어 브러시용 물감을 샀으면 색칠 준비를 해야겠죠? 앞으로 에어브러시를 사용하기 위해 서페이서류와 마감재도 공병에 옮겨야겠지만 우선 가장 만만한(?), 비교적 안전 도료인 아크릴 물감부터 옮겨봤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예고드렸듯이 [입추니까 쇼핑] 프라모델용 타미야 아크릴 물감 & 군제 래커 - 색칠의 계절을 준비하자 말복을 사흘(3일) 앞두고 모델러로서 모델러답게 입추를 준비했습니다. 베란다 스프레이 부스는 아직 후덥지근해서 색칠할 엄두가 안 납니다. 창문형 에어컨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던 중 덜컥! vivid-memory.tistory.com 냄새가 심한 래커보다 더 저랑 안 맞는 게 에나멜입니다. 확실히 '래커 x 에나멜' 조합으로 색칠하면 손에도 익숙하고 효율적임에도 아크릴 물감으로 넘어가려는 이유, 두 가지 중.. 2021. 8. 17.
[슈카월드 x 타미야] 팬심으로 프라모델 - 일요일 저녁, 개그 지향 교양 유튜버 장남도 아니고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만 막내여서 TV 주도권은 없는 편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영상물을 무지 아주 좋아하는 성향의 꼬꼬마에게는 보고 싶은 방송을 골라보기 불리한 환경(조건)이었죠. (일찍) 독립하고 일하느라 바쁜 척하는 와중에 잠깐 외드 챙겨보는 낙이 있었는데 결혼 후론 소파 위 리모컨 장악마저 실패하고 남은 건 유튜브! 뷰티 유튜버 방송을 보다가 문득 스친 생각이 시작이었습니다. 메이크업만으로도 가능한 변신이라면 조형 상태가 좋은 피겨로 '색칠 변신성형화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그래서 생각해낸 '나 홀로 (무리 DEATH) 프로젝트'에는, 탐정 이야기의 마츠다 유사쿠 w/베스파 프린스 w/HOHNER MADCAT (이 영상에서의 모습) 그리고 유튜버 슈카 형님! 등등 아이디어.. 2021. 8. 16.
[접착제 스탠드] 말복에도 프라모델, 다이소 화이트 보드 지우개 재활용 - feat. 바스키아 오늘은 이런 걸 만들어 봤습니다. 쓰고 있는 명함케이스로 만든 접착제 스탠드는 두 개 만 들어가다 보니 스탠드가 더 필요했습니다. 메탈 프라이머는 에칭이나 화이트 메탈에만 쓰지 않고 멕기滅金/めっき 부품의 지문 오염? 으로부터 지켜주는 등 코팅막으로도 쓰고 있습니다. 때마침 집에서 쓰던 화이트보드 지우개 두 개의 성능이 동시에 탁월한 빡구를 해버렸습니다. 설마, 둘이 짰나? 다이소에서 2개 1,000원에 산 제품이 맞을 겁니다. 균일가 1,000원 제품이 무서운 건 따로 세일 없이도 정주행 간다는 거죠. 마진 방어에는 최적의 사업모델인 겁니다. 물론 어마어마한 규모의 제품 구색을 사업적으로 쭈~~~욱 이어가는 건 존경합니다. 구조는 이렇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 부직포 스펀지 부직포에 테이프처럼 접착제 처.. 2021. 8. 10.
[입추니까 쇼핑] 프라모델용 타미야 아크릴 물감 & 군제 래커 - 색칠의 계절을 준비하자 말복을 사흘(3일) 앞두고 모델러로서 모델러답게 입추를 준비했습니다. 베란다 스프레이 부스는 아직 후덥지근해서 색칠할 엄두가 안 납니다. 창문형 에어컨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던 중 덜컥! 입추가 와버렸지 뭡니까! 가지고 있던 파일 케이스를 이용해서 각종 취미 모형용 물감을 정리했습니다. A4 사이즈 파일 케이스는 다이소가 아닌 자주 가는 문구 센터에서 예전에 샀던 물건입니다. 오른쪽에 칸막이가 있는 정리함 두 개만 다이소에서 물감을 수납할 목적으로 추가 구매한 것으로 케이스들 모두 다 국산입니다. 아이디어는 최애 모형 웹진, 아래의 닢ㅍ퍼에서 얻었죠. 100엔짜리 '엽서 케이스'로 선발된 물감을 대기시키자! 100円ショップの「はがきケース」で君のスタメン塗料をスタンバイしよう! | nippper ニッパーを ▲ス.. 2021. 8. 7.
[언박싱 & 리뷰] 타미야 1/35 미군 전차병 유럽전선 - 프라모델 입문 인형 추천 두둥! 1/35 인젝션 키트의 디테일이 여기까지 왔다. (그것도 한참 과거형!) 다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거 빼고는 또렷한 안구와 안면 굴곡이 사실적이다. (단합력이 좋군!) 더 확대해도 어색한 터치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한데 심지어 광도 냈다. 롸저 손더스(Roger Saunders)옹의 호네트 헤드 세트마저 어색하게 만드는 퀄리티. 감히! 내가 한 말은 아니고 타카이시 마코토(高石 誠) 작가께서 아머 모델링에 기고한 글 씀인데 적잖이 동의한다. 하지만 얼굴 조형에서 인젝션이 정복하기 어려운 언더컷은 바로 귀! (설마 타미나, 아니 타미야는 이마저 슬라이드 금형으로 극복하려나?) 롸져(로저)옹 제품이 더 사랑받을 존재 이유가 아직 남아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헬멧으로 귀를 가렸... 이 사진 한.. 2021.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