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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잡지

[아머 모델링 2024년 3월호 #293] 유화 물감으로 명랑 운동회 - feat. 홀바인

by VM 2024. 2. 22.

▲ 가랑비 내리던 지난 2월 모일, 블로그 이웃 Like A Live님 그리고 ☜피터팬☞님과 번개(?) 만남이 있었습니다.

번개모임에 멀리 일본에서 오신 Like A Live님께 받은 깜짝 선물! 따끈따끈 베이커리 아머 모델링을 리뷰해 봅니다.

'유화물감 살짝이면 뒷마무리가 바뀐다 특집!'

모형 전용 물감에만 익숙한 모델러에겐 생소할 지 몰라도, 프라모델 역사만큼 오래 사랑받아 온 유화물감은 일정 주기를 두고 혜성처럼 찾아오는 모형잡지 단골 특집입니다. ㅎㅎㅎ

 

 

 

2월호 예습은 여기서 하시면 되고요.
 

월간 아머 모델링 2024년 2월호 - 실예로 알려주는 레이아웃 간단 레시피

권두 특집 '실례로 알려주는 레이아웃 간단 레시피'. 일본을 대표하는 레이아웃의 명인, 요시오카 카즈야님에게 레이아웃의 중요성을 차분히 배우자! 우선은 프로의 모델과 요시오카 씨의 상세

likealive.tistory.com

이제 막 나온 3월호를 제공해 주셔서 즐겁게 리뷰할 수 있게 해주신 이웃, Like A Live님의 AM 2월호 리뷰는 '레이아웃 특집'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Like A Live님 리뷰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책이 전달하려는 의도와 매력을 전달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제 욕심이 과해서 반성 중입니다.

 

 

 

저와 같이 모형 잡지 리뷰 수건돌리기에 동참 중이신 피터팬님의 숙제(?)는 하비재팬 2024년 3월호입니다.

 

월간 하비재팬 HJ 2024년 3월호 : 지금 "추천"하고 싶은 마무리! 최신 건프라 웨더링 테크닉

1월 여행의 폭풍 같은 (?) 포스팅 이후, 이런저런 포스팅 거리를 다 미뤄두고 있었는데, 다 미뤄도 이것만큼은 미루면 안 된다고 생각한 숙제가 있어서 윤년의 2월 마지막 날(이게 무슨 의미야?)에

yihas.tistory.com

번역기 어플로 취미 모형의 즐거움을 확장하는 멋진 방법도 소개해 주고 계신 ☜피터팬☞님입니다.

육, 해, 공, 우주를 무대로 건프라 색칠에 스케일 모형st 실물 자료 교차 편집으로 깊이를 더한 내용이 좋습니다.

요즘 유행처럼 퍼지는 붓 색칠로 웨더링하는 최신 기법은 스케일 모형에 응용해도 될 멋진 특집입니다.

 

 

 

위에 첫 사진 속 타미야로 위장한 포스터칼라st 유화물감은 윈저 앤 뉴튼 제품이었죠.

 

[윈저 앤 뉴튼] 유화물감으로 프라모델 인형 색칠을 해보자 - 필터링, 핀워싱도 가능

유화물감을 유리 공병에 다 옮겼습니다! 공기와 닿아 유화물감이 굳을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윈튼Winsor & Newton 유화물감을 타미야 23mL 공병에 옮겨 담는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미

vivid-memory.tistory.com

아직 마르지 않고 잘 보관 중입니다. ㅎㅎㅎ

몇 개는 살짝 피막이 생기고 있어서 무취 시너로 공기와 접점을 없애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형 색칠 안 하고 뭐하 는 건가 싶... 은 부정적인 현타 생각 따윈 정신 위생에 안 좋으니, 긍정적인 프라모델 집사 마인드로 모델러 소년 갬성은 아끼고 보듬어주자 다짐합니다.

 

 

 

▲ 한동안 휴재라서 '야마시타 슌야' 선생의 '플라스틱 앤젤'은 없지만, '요시이 단 吉井 ダン'작가의 멋진 그림이 첫 페이지를 맞이합니다.

하이테크 시리즈로 스케일 모형에도 큰 획을 그은 GSI Creos였는데 이젠 모형 키트는 수입 유통만 하고 있습니다.

드래곤 초기 제품에 기술력을 나눠주던 군제 시절 개발자 DNA를 찾아보던 추억도 재밌습니다.

일본 최초의 프라모델 제조사로 알려진 마루산에서 수입하던 레벨 제품을 군제가 유통하면서 자체 개발도 하고 물감도 만들던 (구)군제산업은 지배회사가 섬유, 어패럴 쪽에서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회사입니다.

(해외 출장 중 돈이 된다 싶어 시작한 취미 모형 관련 사업군이 지금까지 이어진 걸로 기억합니다.)

 

 

 

▲ 중국에 새로운 모형 메이커가 등장했습니다.

'란모 모델 Lanmo Model'이란 새로운 메이커는 에칭이나 3D 프린트 부품 옵션을 만들며 나름 '중국의 벨린든 프로덕션'를 꿈꾸던 회사로 드래곤의 인젝션을 이용한 풀 키트 제품으로 모형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데뷔 아이템으로 역시나 국뽕이 차오르는 중국 국민당군의 M4 A4 버마로드 셔먼 전차대를 고른 걸 보면 중국 내수시장이 커졌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아래에 보이는 날 교환식 외날 니퍼는 앞으로 한두 차례 개선된 제품이 나오면 사볼까 싶습니다.

 

 

 

란모 모델 웹사이트는 아직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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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에서 게시물, 사진 등을 확인하세요.

www.facebook.com

 

 

 

온라인 판로는 이베이

 

lanmomodel on eBay

Follow lanmomodel on eBay. Buying, Selling, Collecting on eBay has never been more exciting!

www.ebay.com

 

 

 

교체할 수 있는 독일제 날은 3개 단위로 따로 팝니다.

 

プラモ向上委員会

 

plamokojo.com

 

 

 

▲ 이번 달 특집 시작입니다.

1900년에 창업한 100년 기업, '홀바인 공업 주식회사 Holbein Works, LTD.'에서 이번 특집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도쿄 영업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살고 있다는 잡지사 스태프의 말에 '예전부터 노린 건가?' 싶기도 합니다.

본사는 오사카에 있답니다.

특집 타이틀처럼 유화 물감은 살짝 거들 뿐, 눈에 띄게 결과물이 달라지는 기법을 담은 알찬 기사는 믿고 따르셔도 됩니다.

 

 

 

▲ '카토 이즈미'라는 화가분은 모형도 즐기시나 봅니다.

사실 이 작가는 아머 모델링 Armour Modeling 최상위 포식자 편집장이자 현 대표, '市村 弘 이치무라 히로시'의 무사시노 미대 한참 후배입니다. ㅎ

전공은 다릅니다.

이치무라 히로시는 공업 디자인, 위 작가는 유화 전공, 참고로 마시넨 크리거의 요코야마 코우 선생은 일본화 전공으로 무사시노 라인 맨 꼭대기에 계시죠. ㅎ

 

 

 

▲ 썸네일로 인쇄한 모형을 키워서 봤더니...

오오오, 역시 색감이 산뜻하고 좋습니다.

유화를 전공한 현역 작가의 무시 못 할 기본기입니다.

인터뷰 텍스트 기사에 밀려 작게 인쇄한 모형 작품 사진이 조금 아쉽긴 하죠.

 

 

 

그러니까 대학 선배님인 '요코야마 코우 横山 宏' 작가의 키트를 순수 미술인 후배가 만들고 색칠한 프라모델인 거죠.

 

Ma.K. FIGURE SET A (Mercenary Troops’ Arms Cold District Maintenance Soldiers) | 株式会社 ハセガワ

Ma.K. FIGURE SET A (Mercenary Troops’ Arms Cold District Maintenance Soldiers) Scale … 1:20 Item no … MK02(64002)

www.hasegawa-model.co.jp

 

차트를 들고 있는 여성 정비사는 '하야시 히로키 林 浩己' 원형사님의 브릭웍스 제품이고요.

 

Ma.K.女性整備士 (B) マルティナ技士 Fortissimo (フォルテシモ) フレッシュ成型色 (プラモデル) 画像

 

www.1999.co.jp

 

 

 

▲ 모델러를 설득한답시고 무리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가 편집으로 더 탄탄해지니 제가 제조사 입장이라면 감동할 내용이 가득합니다.

이 정도면 홀바인이 AM 편집부에 원고비 주면서 특집 기사를 응원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유화 물감이라면 '신한'이나 '쉴드', 그리고 중국에서 수입한 진격의 '다이소 유화물감(12색 세트가 단돈 3,000원!)'이 있습니다.

참고로 타미야나 Mr. Hobby나 물감은 외주 생산입니다.

 

 

 

▲ 나도 이런 게 궁금해따!

모형은 완성품으로 말하라는 업자의 말에 동의 안 하는 입델러 입장에서 이런 기사를 보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미술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모형을 소비하는 즐거움 안에 이런 정보도 들어가거든요.

상대방의 기분을 해치는 것만 아니라면 어떤 취향이던간에 모형을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에 조건을 달고 자격을 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 담은 자세한 내용은 잡지사가 싫어할 테니 스킵! 합니다. 으하하)

 

 

 

▲ 와인처럼 물감도 라벨이 있다!

퐁퐁 물감이야 직관적인 색깔 이름만 적어주지만 어른의 물감은 이렇게 다양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이런 접근을 아주 매우 좋아하고요.

웬만한 미술 서적처럼 자세한 설명이 모형잡지에 어울리겠나 싶겠지만, 이 잡지, 거의 매달 일마존에서  관련분야 베스트셀러 1위 를 찍고 있습니다.

(잡지가 안 팔리거나 불경기라 '시노노메 우미 東雲 うみ'씨를 표지 모델로 미는 것이 저얼대 아닙니다.)

 

 

 

▲ 다양한 시너(오일)와 미디엄도 각 잡고 소개합니다.

홀베인에서 자료 협조를 했겠지만, 모델링에 적합한 제품이 무엇인지 알려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날로 먹... 받아쓰는 게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까 냄새 없는 제품과 인형 색칠이 요즘 유행임을 편집자 코멘트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체적인 내용은 꼭 사보시길 추천합니다!)

 

 

 

▲ 붓 관리하는 팁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키트 가격에 육박하는 붓 관리 전용 빗을 사용하는 사진과 설명 되겠습니다.

있으면 편해 보이기도 하고 없으면 쓰고 싶어지는 그런 제품입니다.

가격에 비브라뉴... 아니 티타늄이라도 되나 싶었는데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스테인레스 빗' 역시 홀바인 제품입니다.

 

 

 

▲ ㅋㅋㅋ 저는 이렇게 스마트하지 않았어요.

그냥 확 쪼개서 열었죠. ㅎㅎㅎ

꽉 막히고 옆구리가 갈라져 있던 옛날 신한 유화물감 뚜껑이 생각납니다.

요즘 많이 쓰는 아크릴 물감 뚜껑 중에도 마른 물감에 막혀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갈라지는 제품도 있더군요.

(불량품 보존의 법칙)

 

 

 

▲ 점찍고 퍼뜨리기 기법을 위한 기본 베이스 색상과 이에 어울리는 유화물감 레시피.

모형에 정답은 없어도 이런 가이드는 초심자에게 해보고 싶은 용기가 됩니다.

냄새 없는 시너가 잘 팔리겠습니다.

도팅(Dotting) 대신 단색으로 면을 유화로 워싱하면 필터링이 되는 겁니다.

 

 

 

▲ 골판지 팔레트입니다.

벨린든 시절에도 알려진, 오래된 팁이죠.

마르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원인 중 하나인 유화 물감 속 유분을 종이 팔레트로 빼준다는 내용 되겠습니다.

유화물감 건조를 당겨주는 '리퀸 Liquin'이나 '건조 촉진 미디엄'을 따로 팔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고요.

 

 

 

▲ 아머 모델링의 유일한 아쉬움.

전면 칼라좀...

모구라보다 좋은 종이 써서 비싼 책값은 이해하지만, 이런 페이지는 총 천연색 칼라여야 한다구욥.

전문가의 사정 이유야 있겠지만 말이죠.

 

 

 

▲ 걸판에 진심인 AM

모델 카스텐의 기획 상품은 항상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직접 소비하지 않더라도 기획이 보여주는 즐거움이나 발상은 항상 공부가 되고요.

비싸고 구하기 힘든 게 흠이지만 그래서 덕분에 절약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ㅎㅎㅎ

 

 

 

▲ '마이클 리날디 Michael Rinaldi' 작가의 유화물감을 이용한 기법을 연도별로 어떻게 발전했나 살펴봅니다.

작가의 유화물감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Oil Paint Rendering (OPR)이란 명칭으로 고유명사화 해서 설명합니다.

(타이밍이 기가맥히게 좋았던 맥스 와타나베 선생의 'Max식 색칠 MAX塗り'만큼 보편화하기엔 임팩트가 좀 부족한, 포괄적이고 이미 많이들 쓰고 계신 기법입니다.)

타미야의 4호 150mm 돌격전차, '브룸베어(Brummbär, 곰)'를 받치고 있는 스탠드가 하나도 궁금해서 기대했지만, 기사에 이 제품에 관한 언급은 없습니다.

다양한 부품을 잡아주는 지그Jig인데 아래 링크의 제품 리뷰를 보니까 딱히 끌리지는 않습니다. 

 

 

 

제조사 웹사이트에 해당 제품의 상세 페이지는 없어진 거로 보아 단종인가 봅니다.

 

Model tool preview: Introducing the "Octopus" a new scale model jig from Sukeru Modera

Scale models, model reviews, tamiya, 1/32, 1/48th , aircraft modelling, model building, tank model, car model, figure model, 1/72nd scale, star wars,

www.themodellingnews.com

 

 

 

▲ Hello, Mr. Rinaldi.

이분의 기법서, '탱크 아트 TANK ART'는 처음 나왔을 때 매우 참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심지어 MG 사자비를 칠한 단행본도 있습니다!)

모델구라에서 일본어판을 팔고 있어서 이렇게 책 내용을 재활용한 의미 있는 물타기 기사도 가능합니다.

'애덤 와일더 Adam Wilder'와 함께 극사실적인 색칠로 AFV 모형에 멋진 기준점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스케일 모델러가 해석한 건프라 색칠이 신선합니다.

 

SM.03 Sazabi Custom | rinaldi studio press

SM.03 SAZABI CUSTOMUS ISBN 978-0-9883363-6-0SM.03 SAZABI CUSTOM features Bandai's 1/100 MG Sazabi Ver Ka kit built with minor custom modifications, and given a military style paint job, with full weathering. SM.03 introduces the Gunpla world to correctly w

www.rinaldistudiopress.com

사자비 뿐 아니라 '반다이 MG 1/100 돔 Dom 1.5'도 실렸습니다.

내용은 기본적으로 HS 치핑 Hair Spray Chipping이랑 유화 물감으로 웨더링입니다.

아직은 건프라 포징은 동양권 모델러가 잘 잡는 거 같습니다.

 

 

 

▲ 작업 인터페이스가 정갈합니다.

골판지 팔레트 크기가 아주 경제적이고요.

왼쪽 유화 물감 팔래트 레이아웃에 튜브가 그리는 실루엣이 철십자로 보이는 건 기분 탓입니다. ㅎㅎㅎ

오른쪽 유리병에 담긴 시너는 역시나 냄새 없는, 오도어리스 Odorless 제품입니다.

 

 

 

 

냄새가 없다고 독성도 없는 건 저얼대 아닙니다!!! 환기하세요!!!

 

 

 

백문 is not the same as 일견 되겠습니다.

♬ 세상 좋아졌습니다. ㅎㅎㅎ

동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로 공유되는 양질의 콘텐츠 홍수 속에서 팔리는 책을 꾸준히 내놓는 잡지사의 역량은 사뭇 대단합니다.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인터페이스가 매체마다 다른데 인쇄물만 가능한 그 다름이나 촉감이 주는 즐거움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포기하고 그냥 재밌게 즐기렵니다. ㅎㅎㅎ

그리고 최근 AM의 편집이나 모형을 바라보는 접근방법과 시야가 좋을 뿐이고요.

 

 

 

▲ 이 양반 사진에서 세월의 흔적이... ㅠ_ㅠ)

1997년 '아머 모델링アーマーモデリング' 창간 전부터 '모델 그래픽스'에서 '필(Phil)의 유럽통신 フィルの欧州通信'을 연재하던 분입니다.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거죠.

옛날엔 영국에서 일본으로 원고를 어떻게 넘겼을지 궁금해집니다.

 

 

 

▲ 전문지답게 공부하는 페이지.

돌격포부대의 시작은 어땠는지를 3호 돌격포가 주인공이 되어 서술합니다.

다만 일본어로 된 자료를 보면서 불편?한 점 하나는 외래어, 특히 고유명사는 원어를 같이 표기하면 좋겠습니다.

(이 점은 우리나라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가타카나로 적힌 일본식 외래어 표기로 알파벳을 추측하기란... 너무 어려워요.

 

 

 

▲ 쑥색으로 대동단결! '중자주포 JSU-152'를 보면 자꾸 자쿠가 생각납니다.

표지를 장식한 메인 디쉬인 만큼 단계별 색칠 과정을 보기 좋게 실었습니다.

특집에 충실해서 유화 물감을 적극적으로 썼는데 홀바인 제품 말고도 다양한 회사 물감을 쓴 게 눈에 들어옵니다.

위에서 바라본 사진 포함, 각도도 다양해서 참고하기 좋은 기사가 되었습니다.

(자쿠스런 녹색 페인트가 제일 저렴하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아마도 스타벅스 로고 색깔로 얘기하던 중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ㅎ)

 

 

 

위 기사에 쓰인 키트는 2009년에 나온 타미야 제품으로 궤도는 벨트식과 세미 커넥팅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タミヤ 1/35 ミリタリーミニチュアシリーズ ソビエト重自走砲 JSU-152

 

www.tamiya.com

시장 흐름을 조금씩 받아들인 시점의 타미야 모습이 보인달까...

2009년이면 개인적 모형 생활 빙하기에 나온 키트라 이번 잡지 리뷰가 아녔으면 신경 안 썼을 키트입니다.

사출로 찍은 캐터필러는 1/48 욘파치처럼 리턴 롤러 굴곡에 맞는 지그Jig로 쉬운 조립을 유도하고 키트에 넣어준 인형 둘은 3D 스캔 이전 기술입니다.

 

 

 

▲ 색칠 전 조립 과정은 많이 생략했지만, 대충 짐작은 가는 친절한 편집입니다. 색칠 특집이잖아요.

색칠 전 사진만으로 어딜 손 봤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타미야 베이식 퍼티로 압연 강판 질감을 내주고 'ㄷ자' 철봉 손잡이는 0.6mm 황동 선으로 바꿨습니다.

궤도는 키트에 들어있는 반 연결식 수지 부품 대신 금속 별매 키트를 썼지만, '옵션 사용 = 기사 컨텐츠/간접 광고'를 잡지 특성이라고 보면 딱히 '옵션 사용 = 실력자'라는 주입식 가스라이팅은 입문자건 베테랑이건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 직접 해보면 알게 되는 거라도 이렇게 정리해 주면 친절하고 뭔가 나도 해보고 싶어집니다.

'이래도 유화 안 써볼텨?'

라고 적극 설득하는 시각적 화법으로 보입니다.

뭐랄까 정말 좋아서 주위에 마음을 담아 어떻게든 전도하려는 순수한 매니아의 즐거운 미소가 보이는 편집입니다. ㅎㅎㅎ

(저도 옛날에 이렇게 유화 물감에 넘어갔어요!)

 

 

 

▲ 궤도 색칠의 즐거움.

연질 궤도에서 기대하기 힘든 디테일입니다.

PS 수지로 만든 인젝션 연결식 궤도가 귀찮을지는 몰라도 벨트식 트랙처럼 끊어질 걱정 없이 다양한 시도도 할 수 있는 장점은 개인적으로 AFV 모형의 매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타 장르와 차별되는 탱크의 박력은 역시 궤도에 있습니다.

 

 

 

▲ 낮은 위치에서 찍으니까 스케일감이 아! 으아~! 입니다.

전문 용어?로는 '벌레 시선 worm's eye view'이라고... 내구성이 고약한 중철 제본Saddle stitch binding을 고집하는 MG계열 잡지가 야속하지만, 이렇게 펼쳐도 가운데 잘림 없이 온전한 사진 덕분에 실물이 가진 박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립니다.

색칠 기사가 너무 좋아서 옛 소련 탱크에 적용하기 좋은 기사입니다.

야근 Night Shift 선생의 동영상 참고하면서 응용하면 나만의 기법도 나올 수 있겠고요.

 

 

 

JS-2 스탈린 전차에 응용해도 될 기사입니다.

♬ 내적 친밀감으로 만나면 왠지 "My Friend(s)."라며 아는 척하고 싶어지는 야근 선생님.

슬로바키아에서 야근하시느라 바쁜, '마르띵 코봐치 Martin "Red" Kováč' 작가의 기법 하나하나 무방비로 설득되는 영상은 어려운 노래 쉽게 부르는 '카렌 카펜터 Karen Carpenter'의 목소리처럼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거침없이 시원시원한 손놀림과 넓은 작업실이 보기 좋고요.

모형을 직접 즐길 환경이 시간이나 물리적으로 어려워도 이렇게 동영상이나 책을 보면서 대리만족하는 즐거움은 소중하다고 봅니다.

 

 

 

카펜터즈 노래 중 최애의 愛唄(사랑 노래)입니다.

♬ Carpenters - This Masquerade (1974)

노동요 포스팅에 소개했어도 될 노래라 쉬어가는 페이ㅈ... 스크롤 삼아 넣어 봤습니다.

아... 너무 편하고 듣기 좋죠.

사랑 노래라고 듣자니 가면무도회를 현실에 비유하면 비현실적이라서 마님께 혼나니까 인간관계라 여기고 감상하렵니다. 으하하

 

 

 

▲ 우리에겐 아카데미가 있다!

색칠 과정을 따라 하기 쉽게 잘 기획하고 편집한 기사입니다.

MONO/드래곤 키트지만 우리는 가성비의 아카데미과학 2호 전차 키트를 쓰면 되고요.

이 책을 사야 할 이유(기사)가 또 늘어났습니다. ㅎㅎㅎ

 

 

 

▲ 역시 기획력!

색칠은 기본색만 타미야 스프레이로, 나머진 특집이 특집이라 유화물감입니다.

로드 휠의 솔리드 고무 타이어나 궤도는 어떻게 칠했는지 자세히 안 나오지만, 에어브러시 없이 완성했답니다.

심지어 'TS-46 라이트 샌드' 기본색 위에 컬러 모듈레이션도 유화 물감 붓 색칠입니다.

 

 

 

▲ 맘 편히 거실에서 모델링을 해도 유화라면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무취 시너를 썼는지는 안 나오지만, 거실에서 편하게 테레빈유로 칠했다고 하는 걸 봐서는 불쾌한 냄새 없는 Odorless Turpentine을 썼을지도 모르죠.

유화용 시너는 건조가 더디고 황변과 찌꺼기가 생기는 비교적 덜 유해한 건성유와 테리빈유나 페트롤 같이 휘발성이라 빨리 마르는 시너가 있으나 독성이 있으므로 저얼대 환기에 신경 써야 합니다.

초심자에게 용기를 주는 이런 기사는 너무 좋으니까... 저도 이젠 완성품 좀 뽑아야겠습니다.

 

 

 

▲ 호밀밭 라이 필드의 신제품은 썬더볼트.

미 육군 주력전차 M1 에이브람즈에 이름을 남긴 명장,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Creighton Williams Abrams'가 사랑?했다는 M4 A3 썬더볼트를 호밀밭에서 입체화했습니다.

옵션 제품에 눈 돌리지 않아도 웬만한 디테일은 박스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은 RFM 만의 색깔이 되고 있습니다.

망하지 않는 한 지속 가능한 메이커의 정체성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는지 신제품 주기가 일정합니다.

 

 

 

▲ 3D 설계 기술 덕에 부품 수가 늘고 '조립성의 상향 평준화'를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입니다.

당연히 차체는 기본이고 덕지덕지 살림살이?를 실어야 제맛인 셔먼에 액세서리도 풍부합니다.

헤드라이트 가드는 에칭을 넣어줘서 근본을 아는 기획이 됐고요.

가동식 궤도와 HVSS 서스펜션은 디오라마, 혹은 지면 작업 연출에 적합하고 투명 부품도 적당히 넣어줬습니다.

 

 

 

▲ 아카데미과학 일본 총판인 일잘알 '인터얼라이드'.

요즘 닢ㅍ퍼에 아카데미과학 제품 소개도 하고 현지 모델러 유튜버 리뷰 영상도 늘고 있고 현지 쇼핑몰 댓글도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파트너사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한국 제품에 텃세가 있어서 일본 모형시장 진입이 힘들다는 철 지난 핑계보다 정교한 기획으로 파고드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본어로 접한 아카데미과학 제품 관련해서 꽤나 오래전 정보임에도 근거가 명확하고 나름 체계적인 느낌이 들 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 요즘 물오른 스케일 에이비에이션 (aka 스케비).

언제부턴가 사진 뽑는 게 아주 그냥 예술입니다.

오묘한 기체 광택을 잘 살린 키트도 멋지고요.

'A Model/Amodel 특집'이라고 해서 하비크레프트를 인수한 A카데미를 말하는 건가? 싶었는데 우크라이나 회사입니다.

 

 

 

스케일 모델러의 친구, '스케일메이츠'에는 에반게리온과 반다이 MG가 나온 1995년에 등장한 회사라고 합니다.

 

Amodel (UA)

Amodel database: All plastic modelling products, news and built models from Amodel (UA).

www.scalemates.com

딱히 조립성이 좋아 보이는 키트로 안 보이나 제조사의 마이너한 제품 선정만으로도 잡지 특집으로 삼기 좋습니다.

조립성이 떨어져도 좋아하는 모델을 비교적 가공하기 편한 폴리스티렌 수지로 만든 조립식 모델이 있다면 심리적 저항선을 낮추는 성향이 있죠.

표지 사진 수준의 기사들로 가득 차 있을 내용을 상상하는 순간 사고 싶어지는 겁니다.

 

 

 

▲ 앙케이트에 참여하면 이런 선물이...

특집 기사 중 붓 관리 방법에 소개한 그 비싼 홀바인의 스뎅 빗이 선물 #1입니다.

아날로그식 앙케이트 엽서로 고객과 소통하는 모습은 온라인의 편리함과 다른 그 무엇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감정 소모도 적을 거고요.

 

 

 

▲ 다음 달 특집 예고: 무적 전차의 전설, 타이거 되시겠습니다.

특집을 준비하는 60대 중반에 여전히 현역인  '市村 弘 이치무라 히로시'씨의 코멘트도 이 잡지를 보는 즐거움입니다.

모델 그래픽스 초기,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宮崎 駿' 감독이 연재하던 '진흙 속의 호랑이 泥まみれの虎' 원고를 받으면 대체로 두 시간 정도 전화 통화를 했다는 흥미로운 썰도 풀어줍니다.

그때 주제가 바로 '타이거'였다는 거고요.

(그래요, 궁금해서라도 책 살게요. ㅋㅋㅋ 대신 '한스의 귀환 ハンスの帰還'을 핑계로 'Hamiya 선생님 썰'이랑 4호 전차 특집도 엮어주세요!)

 

 

 

자, 미래에서 온 Like A Live님의 아머 모델링 4월호 리뷰입니다!

 

월간 아머 모델링 2024년 4월호 - 티거, 무적 전차의 전설

월간 아머 모델링 2024년 4월호 권두 특집「티거, 무적 전차의 전설」. 티거Ⅰ(극초기~후기형)을 다룬 호랑이 축제! 미야자키 하야호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 서적 「미야자키 하야오의 망상 노트 :

likealive.tistory.com

스케일 모형의 마르지 않는 샘.

무적 신화 이미지 만들기로 제조사는 매출 보증수표, 모델러에겐 통과 의례적 도전 목표인 타이거 특집입니다.

심지어 5월엔 킹 타이거 특집으로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 좋아하는 연재 기사, 여전히 좋은 옛날 타미야 키트 이야기입니다.

타미야 슌사쿠 회장님께 헌정하는 인터뷰랑 같이 단행본으로 나와도 좋을 연재물입니다.

신, 구 모델러가 바라보는 옛 타미야 키트에 대한 이야기 발란스도 좋고요.

특히 왼쪽 박스 안에 당시 제품 개발자 코멘트가 귀하죠.

 

 

 

▲ '도이 마사히로 土居 雅博 ' 아머 모델링 초대 편집장의 멋진 작품.

옛 키트를 여전히 생산해도 되는 존재의 가치를 완성품으로 보여줍니다.

2023년엔 재발매가 있었나 봅니다.

호오...

 

 

 

▲ 연질 궤도를 쓰기 주저하는 건 이해합니다. ㅎㅎㅎ

헬멧은 반으로 나누고 프라판을 덧대어 빈약한 볼륨감을 보완하고 인형은 에폭시 퍼티로 일부 포즈만 바꿨습니다.

헤드라이트의 반사경은 건담 마커 멕기 실버로 칠하고, 렌즈는 투명 PVC 판을 동그랗게 펀칭해서 붙였답니다.

라이트 투명 커버는 웨이브 Wave의 H아이즈 옵션을 써도 좋습니다.

 

 

 

아카데미과학 가리안 프로젝트의 협력사 웨이브입니다.

 

検索結果: H・アイズ | 株式会社ウェーブ

トップページ > 検索結果:H・アイズ 検索結果:H・アイズ H・アイズ[1]標準サイズ 市販のキャラクターモデルの目の部分を、透明のパーツにディテールアップすることができます。ヒーロ

www.hobby-wave.com

 

 

 

▲ 오, 이런 편집 보기 좋습니다.

타미야 인형 박스에 색칠 샘플 사진처럼 깔끔하고 결과물은 더 좋습니다.

복장 색칠에 쓴 모형용 아크릴 물감이 9가지임을 한눈에 알 수 있고요.

인형 색칠을 위한 유화물감까지 싣기엔 이번 특집 기사에 빈틈이 없... 유화로 인형 색칠은 단독 특집에 어울릴 밀도입니다.

 

 

 

▲ 현존 최고의 조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상언' 작가님의 회사, '라이프 미니어처'의 걸작, 마릴린 먼로입니다.

사실적인 조형을 정교하게 양산한 인형은 두루뭉술한 조형을 명암 차로 극복하는 두꺼운 색칠법보다 얕고 투명한 피부나 옷감의 질감을 살린 접근법도 좋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사라는 거죠. ㅎㅎㅎ

잡지에 실렸던 작품 말고 단행본에만 실린 인형 때문에라도 사고 싶어지는 '마모루' 작가의 첫 단행본입니다.

 

 

 

▲ 뉘른베르크 국제 완구 박람회 리포트!

여기서 주는 상, 그냥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언급하던 업계 관계자 덕분에 한동안 말값 없어 보이던 '올해의 모형상'을 주는 그 전시회입니다.

신제품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라 현지 분위기를 유튜브 포함 다양한 채널로 방구석에서 접하는 편안함이 즐겁습니다.

심지어 고해상도로 찍은 사진 고대로 올려주시는 분들의 부지런함에 감사를...

 

 

 

▲ 기존의 바이크 키트가 잘 팔렸는지 개인적인 바람보다 3년은 늦게 나온 바이크 신상품입니다.

포스트 3D 스캔 인형에 어울리는 바이크 키트를 타미야에서 드디어! 찍었습니다.

기존 사골국 바이크 제품들은 개발비 원금 회수하고도 남았으니 언젠가 나올 거라 기다리고 있었죠.

시대 정신?에 맞게 드디어 바퀴들이 팬더에서 독립하고 스포크도 기존 마차 바퀴에서 사출로 한 가닥씩 뽑아줬습니다.

(라이언 로어나 브롱코처럼 에칭 스포크는 타미야st가 아닌 겁니다.)

 

 

 

▲ 독일 기관총 팀의 연결 탄띠 디테일이 궁금해집니다.

캘빈 탄 작가의 비넷처럼 단품으로 만들어도 멋질 거 같은 역동적인 실전 모습입니다.

슬라이더로 조립성을 배려한 탄 케이스 부품도 눈에 띄고요.

노출된 전투화 바닥에 디테일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골리앗에 들어있던 인형 뒷굽은 살짝, 간지럽게 몰드를 넣었어서 언젠간 정신 차리고? 만들어 줄 거라 기다려 봅니다.

 

 

 

▲ 기대하고 있는 아카데미과학의 1호 전차 B형, 에 들어갈 사이드카의 인형 테스트 사출입니다.

우선 1호 전차는 전작 2호와 3호 전차에서 보여준 호감을 기대한다고 하나 현장을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큰 오류 두 가지가 보입니다.

그중 치명적?인 건 포탑링이 있는 상부 헐이랑 만나는 관측창이 달린 정면 장갑과 양옆 장갑은 모서리에서 만나 용접하는 형상인데, 대충 1mm 정도 되는 사출 두께 그대로 상부에 노출합니다.

(목공 용어로 miter joint가 되어야 할 부분을 corner butt로 만들어서 접합선 수정마저 까다로운 디자인을 그냥 넘어가다니.)

그래도 사이드카에 들어가는 인형의 머리 부품은 직접 봐야 알겠지만, 두 귀를 위아래 금형으로 찍고 안면을 슬라이더로 밀어주는 신박한 방법이 아닌가 싶어 결과물이 기대되고 타미야 사이드카 신제품이랑 비교도 재밌게 되었습니다.

(위 기사처럼 하노마크에 넣어준 인형이랑 비교해도 확실히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3D로 모델링한 --스캔이 아니라-- 인형은 기대하고 또 응원합니다.)

 

 

 

▲ 일부 단행본은 우리말 번역본도 나와 있는 '모리나가 요우' 선생의 AM 연재 기사 역시 좋은 정보로 가득합니다.

인형의 피부는 유화물감으로, 양모처럼 보이는 무광 복장은 아크릴 과슈로 칠해서 질감 차이를 준 게 눈에 띕니다.

오른쪽 일러스트에 보이는 물감은 홀바인이 아니라 쿠사카베이고요.

참고로 쿠사카베가 좀 더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 홀바인 물감 생산 과정이 담긴 영상입니다.

모형용 물감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곰곰이 직접 만든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선 색을 낼 안료, 혹은 염료가 있어야 하고 이것을 칠할 대상에 안착시킬 접착제(혹은 고착제固着劑)로 바인더가 있어야겠고요.

(원하는 안료로 물감을 만들 수 있도록 바인더만 따로 팔기도 합니다.)

안료와 바인더(접착제)가 잘 섞이도록 녹이는 것이 용제이고, '바인더 & 용제' 콤비가 무엇이냐에 따라 수성, 알코올성, 유기용제 등의 시너, 희석제가 정해지는 것이며, 이에 따라 우리는 수성 아크릴, 에나멜, 래커 등으로 물감을 나눠 부르는 겁니다.

 

 

 

놀랍게도 한국 도메인, 공식 우리말 사이트가 있습니다!!!

 

홀베인코리아주식회사

본 결제 창은 결제완료 후 자동으로 닫히며,결제 진행 중에 본 결제 창을 닫으시면 주문이 되지 않으니 결제 완료 될 때 까지 닫지 마시기 바랍니다.

holbein.kr

1971년부터 신한화구에서 수입, 유통하다 2016년 8월에 설립한 우리나라 법인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홀바인 한국 법인이 우리나라 모형 시장에 신경 쓸... 만큼 의미 있는 규모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의아한 건 16세기 독일 화가, '한스 홀바인 Hans Holbein ハンス・ホルバイン'에서 따온 회사이름인데 본사 표기를 따라 '홀베인'이라고 씁니다.

독일이나 영미권에서도 '홀바인'이라고 읽지만, 일본 본사에서 표기한 첫 단추가 '호루베인 ホルベイン'이라 공식 홈페이지에도 '베인'으로 쓰고 있으나 저는 옛날부터 부르던 대로 '바인'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전문 페인터가 모형용 물감 생산 현장을 보여줍니다.

♬ 인형 색칠로 검색하다 보면 꼭 얻어걸리는 싱글벙글 유쾌한 '브렌트 Brent' 아죠씨의 물감 공장 견학기입니다.

'안료', 그러니까 '피그먼트'나 '염료'는 색을 내는 가루로, 천연재료도 있고 합성수지에서 얻기도 합니다.

'안료'는 가루 상태로 녹지 않아 고착시킬 접착제가 필요한 것이고, 용제에 녹는 '염료'의 특성은 클리어 도료나 잉크를 떠올리거나 침염법浸染法으로 패브릭을 색하는 것을 상상하면 셀로판지처럼 겹쳐서 칠하면 짙어지는 성격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같은 안료를 쓰더라도 어떤 바인더와 용제를 쓰느냐에 따라 시너를 골라 쓰기도 합니다.

(타미야 아크릴 물감을 래커 시너에 희석해도 되는 이유는 래커 시너가 타미야 아크릴 바인더와 용제를 녹이는데 문제없이 궁합이 잘 맞아서 그런 겁니다.)

 

 

 

How It's Made 즐겨 보시는 모델러 어디 또 계신가요?

♬ 디스커버리 채널로 즐겨보던 How It's Made도 끌고 왔습니다. ㅎㅎㅎ

안료 가루에 들어있는 중금속 원소들은 상처나 점막에 닿지 않고, 혀로 핥지 않는 한 피부로 흡수하기 어려워서 안전한 편이고, 휘발성 강한 유기 용제를 쓰는 레커나 에나멜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성이란 이유만으로 아크릴 물감이 건강도료라고는 하지만, 에어브러시나 스프레이를 뿌리며 날리는 분진에 들어있는 안료와 바인더 결정이 호흡기로 들어가면 수성 아크릴 물감도 울트라 킹 갓 익스티림 앱솔루틀리 올 타임 레전데럴리 아주 매우 많이 위험한 겁니다.

수치만 보면 위험 수준인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맥주에 들어 있음에도 마시는 거라 안전하고, 가구에 쓰인 폐급 파티클 보드나 MDF에서 눈에 안 보이는 가스로 호흡기에 들어갔을 땐 치명적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호기롭게 그까짓 거로 호들갑 떨 거면 취미생활 어떻게 할 거냐 어쩌고 하는 말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무시 대충 적당히 걸러 들으면서 건강한 모형환경을 꾸미는 데 매진하는 편이 정신 위생에 좋겠다 하겠습니다.

 

 

 

▲ ☜피터팬☞님께 하사 받은 '멜 레드'도 소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Like A Live님께서 주신 보크스의 '프라칸나 プラカンナ'는 실로 감은 손잡이에 때 탈까 봐 투명한 수축 파이프로 보호하고 쓰려고 잠시 모셔두자고... 해놓고는 스스로 불러온 호기심에 짓눌려 가볍게 플라스틱 부품 몇 개 손봐줬는데, 오... 손맛이 일품이에요, 소중하게, 열심히 쓰겠습니다.

(프라칸나는 1970년대에 보크스에서 기획한 '모형 전용 도구' 라인업에서 빠질 수 없는 뼈대 있는 물건입니다!!!)

AM 3월 호 유화물감 특집은 시노노메 그라비아나 야마시타 슌야 선생 일러스트 없이 멋진 기획과 그에 걸맞은 내용만으로도 완전 소장각이 나옵니다.

(물론 '시노노메 우미'양도 '슌야' 선생 일러스트도 아주 매우 소중한 콘텐츠입니다!)

Like A Live님 덕분에 꽁꽁 싸놓고 미루고 있던 물감 관련 포스팅을 수월하게 풀었습니다.

 

 

 


 

 

ASMR처럼 전해지는 도구의 손맛!

♬ 뾰로롱, 그래, 今志也(이마시야)!

값비싼 레진 피규어나 돌피 같은 구체관절 인형으로 유명한 보크스(VOLKS, ボークス)는 일찍이 모형 전용 도구 개발과 에어브러시 보급에 한 획을 그은 회사로 FSS뿐 아니라 인상적인 빅 스케일 인젝션 스케일 모형까지 사업 분야가 넓습니다.

1972년 12월 3일 하필이면 일요일 모형 소매점으로 시작해 매출에 큰 변곡점이 없던 사업 초기, 키트를 바라보는 어린 잠재 고객들의 두근거림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눈높이 배려의 하나로 박스를 밀봉했던 다른 소매점과는 달리 돈 없이 와서 박스를 열고 구경만 해도 눈치 주지 않자, 자연스럽게 고객 유입은 늘어났고 오프라인 매출의 한계는 '일본 최초 건프라 통판'으로 극복합니다.

요즘 우리네 일부 모형 커뮤니티 인심을 보면 완성작 없이는 발언권도 안 주는 폐쇄적 벽 쌓기와는 결이 다르죠.

 

 

 

조형촌 대표, '시게타 히데유키 重田 英行'씨가 직접 소개하는 도구들입니다.

 

造形村 公式ウェブサイト

造形村 公式ウェブサイト

www.zoukeimura.co.jp

창업자 '시게타 히데유키 重田 英行'씨가 작은 모형점에서 시작한 주식회사 보크스 제품 기획, 제조, 판매까지 아우르는 취미 산업을 이끄는 창작 집단으로 성장했습니다.

'조형촌, 造形村/Zoukei-mura'은 1987년 보크스 소속 조형사로 합류한  '엔쿠 아키히로 圆句 昭浩'씨를 중심으로 보크스 그룹 원형 제작 부문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해 1992년 전국의 실력자를 모아 '교토 京都'에서 발족한 공방이 그 시작입니다.

90년대 하비 재팬 광고 지면을 장식했던 원형사, '엔쿠 아키히로 圆句 昭浩'씨의 예술과 외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던 데빌맨 시레누 GK 피규어나 수퍼돌피 탄생을 목격했던 기억은 잊을 수 없습니다.

 

창업 3년 차가 된 1975년 12월, '교토 야마시나구 京都 山科区'에 오픈한 보크스 첫 분점 지점장이 바로 WSC의 모터헤드 마이스터로 유명한 '이쿠시마 타케히코 生島 毅彦 (1956년생, 당시 19세)' 입니다.

조형촌 타이틀로 나온 FSS 모터헤드/MH 중 이분 원형이 워낙 귀해서 마치 고가 사치품처럼 가품도 많이 돌죠.

조직의 갈등을 피해 독립해서 만든 공방, '워크샵캐스트 WSC'를 통해 발표한 모터헤드는 하비재팬에 실린 사진만 봐도 배부르던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 뉘른베르크 리포트에 실린 미니아트 신보에 깜짝 놀랐습니다.

툭툭 부러진다던 플라스틱 재질이 좋아졌다는 소식에 민희Mini 아트Art가 끌립니다.

조립성도 좋다고 하던데 말이죠.

그래서 만들다 멈춘 스튜어트 군이 떠올랐습니다.

(어딨지? 어디에 뒀더라???)

 

 

 

이때가 두 달 모자란 3년 전이라니...게을렀구나 나란 인간...

 

[리뷰 & 조립] 아카데미과학 M3A1 스튜어트 경전차 탱크 - 조립 2/2

사진 편집을 틈틈이 공부하며 올리다 보니 포스팅이 늦어진 M3A1.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만들어서 그런지 진도가 살짝 처졌다. 아카데미과학 ITEM T13269 (2002년 출시) 1/35 M3A1 스튜어트 경전차 [내부

vivid-memory.tistory.com

 

 

 

▲ 아카데미과학의 사소한 오류 클리셰랄까...

거의 늘, 어딘가 눈에 너무 띄는 사소한 오류는 절대 그럴 리 없겠지만, 담당자 중 누군가 일부러 그러나 싶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나오는 제품을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라며 소비자를 가르치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제품 개발의 근거리랄 수 있는 유관 부서에서 노안을 부여잡고 금형 파는 노력회사의 투자를 생각해서라도 더 신경 써서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해야 하는 건 아닐지...

이 키트야 나온 지 오래된 거라 그렇다지만 위에 언급했듯 외지에서도 기대하는 인상을 남긴 1호 전차는 누가 리뷰해도 지적할 부품 디자인인데 옵션 회사에서 상부 헐 개선 부품을 내놓으면 해당 오류를 증폭시키는 꼴이라 더 아쉽습니다.

(지적 없이 넘어가면 오히려 필진으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디자인 요소이기도 하고요.)

 

 

 

▲ 산 넘어 산, 깎으면 또 해결해야 할 숙제 등장.

앞뒤 트랙 펜더 가운데를 사진처럼 깎아서 구획을 나눠주면 내부 프레임이 노골적으로 보입니다.

인테리어와 이어지는 사다리꼴 부분을 잘라서 위로 올리는 게 또 일이지만, 추가 작업 범위를 미리 알고 만드는 거라 나름 즐기는 중이지 키트에 불평하는 건 아닙니다.

펜더 해결하면 포탑 질감이랑 헤드라이트 가드 손봐주는 선에서 조립은 마무리할까 생각 중입니다.

 

 

 


 

 

 

번개 당일 머릿속에 흐르던 곡입니다.

♬ Char - Smoky (1976)

 

 

 

모임날 커피 마시면서 3배 빠른 그 분 이야기 도중 떠올린 노래는 이름을 (두) 세 번 외칩니다. ㅋ

♬ 堀光一路 - シャアが来る (1980)

토미노 선생님!

그러니까 지옥의 불꽃님께 까불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거죠?

 

열혈st 가사는 토미노 선생의 부캐이신 작사가, '井荻 麟 이오기 린'께서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