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매한 굵직한 키트로 잡지사의 참을성에 한계가 와도 이해가 가는 특집입니다.
야호~~~
2022년 말에 나온 아카데미과학에 이어 'GWH, (만리)장성취미'에서 출시한 1/48 스케일 키트가 불을 지른 것이죠.
신난다~~~
표지는 GWH에 내줬으나 가격에 비례해주신 구성이나 완성도를 보면 수긍이 갑니다.
타미야님, 참전(?)하시죠?!!
비행기에 그려 넣는 Nose Art와 궤를 같이하는 컨셉이라 비행기 전문지 머리 Book Head 위치에 없으면 서운한 필수 요소이죠.
가운데를 접은 여왕님 포스터 뒷면에는 따로 인쇄를 하지 않는 근본 있는 콘텐츠입니다.
참고로 초기 '스케일 에이비에이션 SA'은 창간호를 포함해서 매우 건전?하고 학습!적인 비행기 '라인 드로잉 도면'을 브로마이드로 넣어줬습니다.
지난해 깜짝 뉴스였던 '미니크래프트 MINICRAFT MODELS INC.' 인수 소식에 개인적으로는 필리핀과 독일에 이어 미국에 사업자를 내려는 게 아닐까 했습니다.
최애 웹진인 'Nippper'에서 기사 지원한다고 적혀있는데 아무래도 아카데미과학 제품의 일본 총판인 '인터얼라이드'가 배포한 자료를 인용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아카데미 제품 일본 영업에 있어서는 '(주)써니 (株)サニー' 이후 궁합이 잘 맞는 일잘알 현지 총판으로 보입니다.
하비서치나 '일마존'에서 파는 아카데미 제품에 댓글도 많이 달려있고, 이렇게 웹진에도 적극적으로 실리고...
이게 다 '인터얼라이드'가 열일하는 게 아닐까 예상합니다.
텃세고 나발이고 좋은 제품이 매출 파이를 위해 본사나 총판에서 마진 적게 보는 출혈 노력 등으로 소매 가격이 깡패가 되면 시장 반응이 안 올 수 없습니다.
(위에 헤드라인 정보로 전하는 '미니크래프트' 인수 소식의 요지는 코로나 이후 상황이 변한 수입 키트 시장에서 '안정적 공급'과 '합리적인 가격'을 '아카데미 x 인터얼라이드'라서 기대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아카데미가 출고가를 아이템별로 다르게 했든지 아니면 '인터얼라이드'에서 구색에 맞춘 마진을 차등 적용하고 있는지, 환율 변수도 있겠으나, '일본 소매가를 한국 소매가로 나눈 비율'이 일정하진 않아요.
유통에 관심이 있어서 생긴 버릇이라 어느 게 옳고 그른 건 중요치 않습니다.
아무튼 예전보다 아카데미과학 제품을 일본 시장에 노출하는 빈도가 많아졌고 보여주는 방법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같은 앵글이라도 렌즈 화각이나 피사체와의 거리 등에 따라 위 사진처럼 다르게 보입니다.
실물 사진을 고민해서 분석한 정보로 키트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옳은 건 옳고 틀린 건 틀린 겁니다.
틀리게 해석했어도 그 시도는 의미 있는 접근이고 결과가 맞는 분석이라면 성공적인 경험이 쌓이는 거죠.
(어차피 혼자 마음대로 즐겨도 좋기만 한 취미, 정신 건강에 안 좋은 감정 소모로 서로 싸우지 말자고욥.)
사실 모형 잡지에서 다룬 A-10 특집은 좀 더 오래 거슬러 올라갑니다.
걸프전 발발 3년 전, 1987년 3월호 표지가 딱 위 사진 앵글이죠.
이 정도 오마주(?)는 모형을 좋아하는 분들의 기억을 다시 건드는 의미 있는 애교로 보이고요.
2023년 5월, 아카데미 발 A-10을 맨 앞에 내세운 모델 아트 특집으로 현지 매출을 견인합니다.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두 회사 제품의 특징만 찝어서 잘 정리했습니다.
잠재 고객에게 좋은 쇼핑 가이드 라기에는 딱히... 쓴소리는 피해 간 느낌입니다.
(기초자산?의 오류는 파생상품! 옵션으로 덮어야 키트 소개 한 세트를 한 번에 마무리하는, 전문 잡지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기본 포맷입니다.)
취미 모형을 쉬면서 좋은 친구가 되어 준 건 역시 자리 차지하는 키트보다 투자 대비 정보량이 많은 모형 관련 책들이 효율은 좋았습니다.
(표지를 장식한 GWH의 A-10은 가격이 가격인 만큼 디테일이 좋아서 그냥 써도 될 시트만 '데프.모델' 옵션이고, GAU-8 개틀링 기관포의 포구를 포함한 일부 무장은 '에듀아드', 'Reskit' 제품, 그리고 Meng 키트에서 가져온 부품이며, 각종 센서류의 투명한 부분이나 날개 끝에 달린 항법등은 UV 경화 레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카데미 1/48 A-10 x DEF.모델 옵션'에 요즘 유행하는 3D 프린트 인형을 적절히 배치해서 만든 디오라마로, 왠지 지퍼라도 달려있을 거 같은 'RBF 태그'는 우리나라 '테트라 모델 웍스'의 에칭 제품(Item#AA-48001)입니다.
요즘 사진으로도 열일하는 Scale Aviation이죠.
(멋진 완성도를 최대치로 증폭시키는 사진이 제 역할을 잘 한다는 의미입니다.)
3D 기술을 이용한 인형 출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안구를 찍어도 어색함 없을 정도로 1/48 인형 해상도가 1/35만큼 다가오고 있는 건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1/48 스케일 인형의 홍채 지름은 약 0.25mm라서 피규어 조형 상태가 좋으면 위 작품 예시처럼 도전할 만 합니다.)
'킴 캠벨 Kim Campbell' 대령으로 인식되는 DEF. 모델의 기획력이 돋보입니다.
선배가 지어 준 그녀의 콜 사인은 남자 이상이라는 존경의 의미를 담아 정성스럽게 라임도 맞춘 "Killer Chick"이랍니다.
아음속(음속 이하) 기체라 비교적 여성 조종사가 많다는 A-10인지라 '캠벨 대령'과의 6페이지 인터뷰를 실어 이번 특집호 내용을 충실하게 해준 덕분에 데프. 모델의 여성 파일럿 인형은 존재 가치가 올라갑니다.
이니셜 KC에 맞춰 Karen Carpenter 이모님의 'Top Of The World'를 들을까 했으나...
카렌 이모님이야 이전 포스팅에 등장하시기도 했고 임무 수행 분위기로는 요 노래가 더 어울립니다.
'Kurt Cobain'은 '이니셜 KC 인증(?)'도 마쳤고요. 크하하
앨범 몇 개 더 내주셨더라면 (개인적인 습성상) 사는 게 좀 더 풍요로웠을 거 같아 아까운 뮤지션입니다.
인형 색칠에 참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데프 인형을 꼭 '캠벨 대령'으로 만들 이유는 없으니까요.
오산 주둔기 버전으로 인형을 써도 이렇게 여성 파일럿분들께서 고증을 뒷받침 해줍니다.
그라운드 크루는 '모델카스텐'이랑 가깝게 지내는 '갤럭시 모델 (@중국 심천)'의 3D 프린트 제품입니다.
1/72 스케일 비행기 모형의 정수를 보여주는 '니이로 타다히로 新納 忠大'작가의 A-10입니다.
요즘 이분 제작 기사때문에 SA을 봅니다.
모형을 직접 만드는 즐거움만큼 프로 작가가 멋지게 만드는 과정을 보는 재미를 보장해 주는 모델러죠.
메카물 프라모델은 '해치 오픈'이 '근본'이라고 배웠습니다! '72 스케일의 (영)혼 (ナナニイの魂)'!
비행기 전문 잡지 브로마이드에 실린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테크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듯, 각종 해치를 열고 내부를 보여주는 게 이 작가의 접근법입니다.
컨셉 있는 분이라 스케일은 모두 1/72 스케일몰빵이죠.
하세가와의 미츠비시 MU-2A로 만든 MU-2S으로 스케일 에이비에이션 2021년 1월호에 첫 출격 이후 일 년 반 동안 투고한 여덟 작품의 추가 사진과 내용을 보완한 단행본은 이번 A-10 특집 기사에서 보여주는 밀도와 해상도의 제작 과정을 담뿍 담아서 후회 없는 쇼핑이었습니다.
별매 옵션 부품은 최대한 자제?하고 프라판 등을 이용한 자작이 80% 정도는 아닌가 싶습니다.
키트 난이도와 상관없이 작업량을 늘려가며 디테일을 추가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있던 모델러 본성 중 하나일 뿐 최근 모형 트랜드를 대변하는 그 무엇도 아닙니다.
만드는 과정이 서사가 되는 작품은 그것만으로 프로 작가가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을 담은 의무이자 화려한 개인기로 즐기면서 보면 될 걸 모델러를 주눅이 들게 해서 모형 진입장벽을 높이는 부작용으로 신규 유입을 방해한다는 생각은 근거도 없고 어설프게 노력을 무의미하게 말하는 게 무슨 명언 제조기인 양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과몰입입니다.
계기판처럼 정형화되지 않은 세밀한 몰드가 필요한 옵션 파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프라판, 프라봉, 프라각재, 불에 늘린 런너, 납선 등으로 디테일을 손으로 만드는 작가입니다.
(이번 기사에는 엔진에 3D 프린트로 뽑은 팬 블레이드도 보입니다.)
꼼꼼한 실력에 성실함이 더해진 기사가 늘어날수록 작업 속도가 빨라지는 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모형이란 게 처음부터 잘 만드는 분들도 있고 이런 '디테일 x 디테일'한 기사는, '볼수록 기죽어서 만들고 싶은 욕구 떨어지니까 빼주세요!' 보다 이런 양질의 기사, '한 꼭지라도 더 실어주세요!!!'가 제 마음입니다만...
오래된 키트가 여전히 팔리는 이유는 가격 접근성이 좋고 다소 불편한 조립성은 만드는 과정을 즐거움으로 치환할 실력이 받쳐주기 때문이죠.
옛 키트지만 잡지에 실어주는 건 비록 이탈레리 금형이라도 타미야 옷을 입었기도 하고 또 1/72 스케일 A-10 선택지가 많지 않아서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카데미가 1/48로 이룬 실적으로 단순 스케일 다운이 아니라 시장에서 유통되는 이런저런 오류를 개선해서 1/72 스케일로 만들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A-10이라면 평균 투자금 회수보다는 빠르게 팔릴 거라고 보는 이유는 일반 에어로 팬뿐 아니라 유독 지상군 밀리터리 모델러에게도 어필하는 AERO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개성이 묻어나는 제작 팁을 낚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인터넷 시대라고 세상 모든 정보 다 검색할 것도 아니고, 옛 잡지에 실렸던 기사들 모두 아카이빙되어있는 것도 아닌지라 이렇게 동시대를 사는 모델러의 작업 일지를 보는 즐거움은 마치 '수 타운센드 Sue Townsend'의 소설 '비밀일기 The Secret Diary of Adrian Mole'를 읽는 기분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타미야 아크릴 물감을 연료용 알코올로 희석해서 썼다는 필자만의 개인 꼼수로 보이는 사사로운 팁은 굳이 따라 하고 싶지 않은 정보라도 잡지라 가능한 재밌는 소통이 됩니다.
이를테면, "아크릴 물감 '보드카'로 희석해요." 같은 팁은 딱히 저는 따라 하진 않아도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되죠.
이 비율로 A-10이 나와도 귀여울 거 같습니다.
80년대 활동하던 메카메카 캐릭캐릭 작가라고 하면,
- '토리야마 '아키라 鳥山 明' 선생
- '후지타 유키히사 藤田 幸久' 선생, 그리고
- '소노다 켄이치 園田 健一'선생
을 편애합니다.
꼼꼼한 후지타 선생은 타카라에서 나온 1/100 스케일 A-10도 소개합니다
키트에 후한 점수를 주면서 지금 요 금형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는데요.
1/24 스케일 '그렉 게이츠' 인형이 들어있는데 영문 표기는 'Greg Gaiz'입니다.
박스 안쪽 바닥에는 그 유명(?)한 A88 활주로 패턴이 인쇄되어 있네요.
마크로스로 유명한 '스튜디오 누에 スタジオぬえ STUDIO NUE, INC'의 '미야타케 카즈타카 宮武 一貴'작가의 연재물입니다.
2021년 자택 화재로 힘든 시기가 있으셨다는데 칠순을 넘어서도 활동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이분 특유의 힘 있는 선은 따라 그릴 엄두가 안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해 히트 상품, 아카데미의 KF-21 보라매가 일본 총판으로 입고되었나 봅니다.
(딱 일 년 전, 2023년 5월호에는 아카데미의 A-10을 호평 일색으로 소개했습니다.)
마치 업계 선후배가 질답하듯 키트 존재의 의미를 잡담대담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재밌는 편집의 서술 방법입니다.
일본 모형 시장 특유의 텃세를 말하는 일부 우리나라 업자들의 하소연에는 실무에서 겪은 경험을 담았겠으나 그 텃세 정면에 서있던 옛날 키트들의 기획력 부재를 창의적 카피였다며 매출 부진의 원인을 텃세라고만 해도 될까 싶어 의아했습니다.
(중국 키트에 대한 우리네, 소위 업계 모델러의 평가 일부를 보면 이름값에 안 맞게 전문성이 결여된 일기 같은 평론을 양산하고는 무책임하게 확산을 방임하는 진정한 의미로 텃세를 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란한 박스아트 영업에 수렴하는 인형 디테일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 왔습니다.
원피스 프린트 조형물이라 부품 분할 없는 정교함 이면에 붓이 닿지 않는 왜곡된 의미의 언더컷이 숙제입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먼저 칠하고 색을 입히는 색칠법은 이런 언더컷을 커버해 줍니다.
비교적 마이너한 항공기 관련 기사는 벌써 90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비행기 모형 전문 잡지 다운 균형감이 좋습니다.
키트는 지난 3월호 브랜드 특집으로 다룬 '에이모델 Amodel'의 1/144 스케일 제품으로, 세계 최초 실용 제트 여객기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타미야의 'Pachi 콘테스트 パチッ コンテスト' 갬성으로 Amodel이 테마였던 'SA 컨벤션 2024' 출품작 131점 모두 흑백으로만 실은 만행!을 저지른 지난 호에서 발굴한 'Mi-6, 1/72nd'는 위 사진이 증명하듯 근접 촬영 사진을 스프레드로 실어도 뭉개짐 없는 디테일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기사 한 꼭지를 충분히 채우고도 남을 멋진 완성도입니다.
왠지 SA에서 밀어주는 듯한 Amodel 제품은 동유럽 메이커 특유의 제품 개발 아이템 선정의 유니크함이 잡지사 입맛에 맞나 봅니다.
격월간으로 나오는 비행기 모형 전문 잡지가 담아야 하는 다양성이나 이슈로 본다면 이런 제조사의 존재도 고맙고 새로운 필진 발굴도 중요합니다.
이곳에 들어가 보면 우크라이나 제조사만 최소 18곳에서 만드는 제품이 품절 포함 1,059개 아이템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메이커마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을 텐데 규모를 떠나 스케일 모형을 만드는 브랜드 수가 참 많습니다.
조립성을 미덕으로 여기는 모델러의 사견이야 사견으로만 존중하지만, 구성이 좀 부족하고 투박한 부품이더라도 마이너한 아이템 선정에 애정을 가지고 넓은 시야로 모형을 바라보는 여유와 다양함 때문인지 SA을 사보는 즐거움이 커집니다.
아카데미 키트를 가지고 있는 방구석 모델러 눈에는 그저 멋지고 멋진 그런 기사입니다.
1/72 스케일을 좋아해서 이 작은 키트에 저 밀도로 만든 작가도 대단하고 ICM 키트도 좋아 보입니다.
특히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와이어 안테나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판형이 작아 아쉬운 '소라야마 하지메 空山 基' 작가의 멋진 그림이 실렸습니다... 만 그대로 올리면 신고 먹어요.
(계시더라고요, 보기 불편한 그림이라며 굳이 일부러 신고 넣는 분들... 한 번 페널티 받은 경험의 반작용은 이해해 주세요.)
Nose Art Queen처럼 매달 실리지 않아도 잊을만하면 SA에서 실어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사실적인 리키텍스 그림뿐 아니라 에칭 판화처럼 날카로운 펜화로 그린 이분의 비행기 그림은 예전부터 유명했죠.
해적판 화집도 많이 유통되었던 작가입니다.
모형에 써도 될 법한 동양화 세필에 테이프를 말아서 손잡이를 두껍게 한 건 저도 따라 했더랬습니다.
의외로 에어브러시 사용은 매우 적습니다.
가지고 있는 이분 화집을 온전한? 상태로 포스팅하면 페널티 먹을 겁니다.
연필 스케치 위에 블랙 & 그레이로 톤을 넣고 색칠을 올리는, 모형에도 응용해 보고 싶은 기법입니다.
예전에 보크스에서 이분 그림 중 Blind Beauty, Amazon Venus Gradation, Commando, Lost Angel Amanda, 그리고 실사풍 큐티 하니 등을 가열차게 제품화했습니다.
역시 전문잡지라서 가능한 일부러 마이너함을 찾고 골라서 만든 듯한 콘텐츠입니다.
아프리카의 차드 공화국 공군 소속 수호이 Su-25UB Frogfoot은 러시아의 A-10이라 불리는 기체라 이번 달 특집 컨셉에 일관성과 설득력을 더합니다.
최소한 키트 선택에 편식은 없는 SA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기사에 실린 Art Model은 Amodel, ICM과 같이 우크라이나 회사 제품으로 실제품 사진으로 만든 설명서가 재밌네요.
광대한 인터넷의 바다에는 다양한 모델러가 있습니다.
물론 SA 편집부가 이 사이트를 참고해서 기획했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부지런한 주인장께서 전 세계 공군이 운용하는 기체 정보와 모형 키트 상품화 여부를 보기 쉽게 나라별로 정리한 테이블이 있습니다.)
IPMS 네덜란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모델러, 'Meindert'씨가 1999년 12월 1일 수요일부터 시작했다는 이 사이트는 아카데미의 KF-21 보라매 작업도 올라온 것으로 보아 여전히 사이트를 통해 작품활동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Great Wall Hobby의 A-10 사진에 기시감이 들었던 '스케일 에이비에이션 2015년 5월호 スケールアヴィエーション 2015年5月号'입니다.
꽤나 힘을 준 특집인데 말이죠.
딱히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하기는 어려워도 A-10이 가진 유니크한 디자인만으로 주목을 끌고 사고싶어지는 매력을 가진 기체라 제조사에 좋은 매출 성적을 주는 착한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A-10의 첫 비행은 1972년 5월 10일 수요일입니다!
만 9년 만에 다시 등장한 A-10 되시겠습니다.
가격 정보를 추가한 거 빼고는 타이틀 영역에 디자인 요소가 크게 바뀌진 않았군요.
격월간이라 1년에 현용 제트기가 표지를 장식하는 비율은 보통 두세 권이었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세 번 연타석으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다음 호 에어브러시 특집 예고에 실린 키트는 1/72 스케일 팬텀인데, 최근 새로 뽑아주는 현용기는 때깔도 좋아서 'Like A Live'님께 전해 들었던, '한동안 유행처럼 번진 옛 음반 리마스터링이 음원시장 활성화를 위한 애플 뮤직의 기획된 행보였다.'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부록으로 스티커를 넣어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모형 잡지에 웬 그라비아 사진이냐는 분들도 이해하고 저는 불만 없이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일마존 리뷰에 꼭 등장하는 그라비아에 대한 불평 글이 유독 어조가 강하긴 합니다.)
SA이 AM보다 페이지수도 적고 광고 밀도가 낮은 잡지일지라도 두 달을 꽉 채워 준비해 보이는 알찬 내용에 광고 대신 채운 컨텐츠라 치고 보면 이 정도 외도?는 괜찮습니다.
특정 장르의 성격을 제대로 잡은 컨셉의 의상과 모델이라면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나 원형사, 혹은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는 디자이너 등에게 이런 실사 자료는 위에 언급한 소라야마 하지메 작가의 작업 과정처럼 소중한 참고가 되기에 모형 잡지에 무슨 그라비아냐 보다 비행기 모형 전문 잡지라서 가능한 의미와 가치를 겸한 시도입니다
'컨셉을 읽는다'는 재미는 가령 그것에 오류가 있을지언정 그 과정이나 시도는 의미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원작자의 의도와 다르더라도 원작자도 듣고 나서 '오호!'할 수 있는 해석 정도는 재밌잖아요.
정확한 정보로 검증하기 전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운 의식의 확장은 종종, 가끔 기억 오류 때문인지 사실로 둔갑하지만, 뭐, 남에게 피해 주는 것만 아니라면 사는 게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위 사진의 '미하마 치ㅇ, 아니 '코마 치요 小間 千代' 배우·모델은 이 사진이 실렸던 2015년 전후가 전성기였나 봅니다.
이렇게 실린 모델들을 따로 엮은 그라비아 단행본 역시 팔리는 책인가 보고요.
그러니까 위 모델이 실린 단행본은 따로 안 나와서 이 책으로만 접할 수 있는 잡지만의 특권 사진이란 말씀이죠.
모델러 겸 그라비아 모델로 유명한 '시노노메 우미 東雲 うみ'도 있습니다.
현재 기준 건프라 멜리 누님 (21만)도 못 이룬 유튜브 구독자 109만 달성은 외모만으로 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모형을 대하는 게 진중해서 더 이도류 매력이 넘칩니다.
아, 여기서 이도류는 'G건담 바스트'와 '1/100 스케일 힙'입니다.
표지를 장식한 고 녀석입니다.
처음 이 키트가 나왔을 즈음 단골 모형점에서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매장 창가 구석에서 담배 물고 만드는 싸장님께 건강 챙기시라고 잔소리는 왜 했는지...
사진 #6, #7에 검은색 리벳 몰드는 순간접착제를 찍어서 살린 디테일입니다.
아카데미 과학의 일본 사업 동반자, '웨이브 Wave'에서 나온 검은색 순간접착제에 젤리 순접을 적당한 농도로 섞어서 썼다는데 아무래도 색이 진하니까 일반 투명한 순접보다 리벳 위치 잡으면서 찍어주기 편해 보이고 나름 신박합니다.
저라면 바늘로 리벳 위치를 찍어주고 납으로 된 '솔더 볼'을 마이너스 홈에 자리 잡은 다음 '무수지 접착제'를 흘려주거나 '메탈 프라이머'로 코팅했을 겁니다.
'한번 사면 평생 쓰는 무엇'이란 상투적인 소개가 어울릴지 모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거보다 더 작은, '마이크로 솔더 볼'도 있습니다.
납이라 가공성이 좋아서 납작하게 누르면 인형 옷의 단추나 헬멧에 생략한 리벳 등에도 쓸 수 있고, 추가로 가운데를 눌러주면 도넛 모양 단추도 만들 수 있죠.
(대신 작업 테이블에 엎기라도 한다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소금이나 헤어스프레이로 치핑 효과를 주는 기법처럼 새로운 팁을 알아가는 재미도 모형을 즐겁게 합니다.
손으로 쪼물딱 거리는 소근육 운동은 단순노동 이상의 뇌 근육? 활성화에 좋아서 마치 설거지나 샤워 중 잘 안 풀리는 일의 실마리가 의식의 흐름 속에서 튀어나왔던 경험처럼 모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헤어스프레이'에서 '헤어무스'로 확장했으니 이젠 나만의 무엇을 남기고 싶은 욕심에 '드라이 샴푸'는 어디 쓸 곳이 없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ㅎㅎㅎ
순접 리벳 추가 작업에 기시감이 들어 떠올린 절친 이웃, 'Like A Live'님의 자이언트 로보가 생각났습니다!
'Like A Live'님의 '아머 모델링' 리뷰에는 싱가포르의 유명 페인터, '캘빈 탄 Calvin Tan' 형님의 '솔더 볼'로 타미야 1/35 스케일 인형 소품에 디테일을 추가하는 구체적인 팁도 실렸습니다.
아래 제품은 2021년에 고점도로 나온 제품이라 위 기사랑 시차가 있는 다른 접착제일 수 있습니다.
Model Graphix 편집 및 '건담 센티널' 시절 활약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딘가 캐릭터물에 적합한 창작자 느낌이 강했는데 이런 정통? 모형 관련 글도 볼만합니다.
본인 소개란에 '모형 문화 (전문) 필자'라고 써놨으니 뭐...
타미야 1/48 걸작기 시리즈 #12로 1977년 8월에 나온 A-10 관련 썰로 4페이지를 채운 글입니다.
학교 끝나고 라면 끓여 먹다가 우연히 틀은 TV 화면에 홀린 듯이 봤던 그 만화영화!!!
극 중 A-10 파일럿인 '달마', 아니 '장비', 아니아니 '그렉 게이츠 Greg Gates グレッグ・ゲイツ'인형은 맥스팩토리 스탭분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A-10을 만든 필자도 맥스팩토리 소속이네요.
'모델 그래픽스 MG'의 자매지, '아머 모델링 AM'의 성공적인 런칭 이후, 비행기 모형 전문지를 시도한 용기는 무모했다기보다 AM처럼 잠재력이 실력으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증명할 거라는 믿음으로 사보게 된 잡지입니다.
Armour Modeling 창간에 자극을 준 Hobby Japan의 무크지MOOK誌, 'MMM (Military Modeling Manual)'의 최근 발간 주기나 다크 호스급 파장을 일으키며 등장한 후발주자에서 먼저 급하게 폐간한 전격 하비 매거진의 '전격 스케일 모델러'를 봐도 일본 취미 모형 문화의 저변이나 규모가 모형 잡지시장 유지를 보장하지 않는 건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심지어 전격하비 초대 편집장 '사토 타다히로 佐藤 忠博' 씨는 하비재팬에서 바로 넘어왔어서 경륜에 부족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베테랑 실무자였습니다.)
이 어려운 시장에서 근거 있는 컨셉과 기획력으로 살아남은 모형잡지의 발행 부수는 120,000부/MG, 65,000부/AM, 55,000부/SA에 종종 다 팔고 증쇄에 들어가는 제호도 있다고 하니 편협한 변두리 정보를 근거로 모형 시장이 어렵다고 전하거나, 지극히 사적인 소견을 무리해서 일반화하고 유통하는 말 대부분 우리나라 모형 정보 유통업자들이 상업적인 의도로 일기 쓰는 경우가 많은 거니까 일반 취미 모델러는 누가 뭐라든 자유롭고 형식에 얽매일 필요 없이 즐겁고 재밌게 즐기면 되는 겁니다.
(전 세계 모형 회사가 생산을 일 년 멈춰도 도/소매점 재고만으로 물건 공급에 부족함은 없을 거고, 이름만 남고 없어진 수많은 모형 회사들의 폐업 원인이 모델러에게 귀결되는 것도 아니기에 퉁 처서 모형시장이 어렵다는 애매한 말의 멍에는 소비자 몫이 아닙니다.)
모델러는 관록의 '마츠모토 슈헤이 松本 州平' 작가이고요.
저는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 모노그램 키트를 멋지게 완성하셨습니다.
조종사 탑승 사다리 수납 해치 안쪽에 그림이 재밌습니다.
80년대 이후 모형 잡지계에 두루두루 활동했던 작가입니다.
(1960년생인 작가의 공식 데뷔는 19살이라고 기록되어 있어서 79년부터 활동했다고 해야 정확하긴 합니다.)
HJ뿐 아니라 모델 아트에서 Hyper Weapon, 모형정보, MG, 전격하비에 투고했으며 한동안 자동차 모형 잡지 편집장도 맡았던 이력이 있습니다.
SF관련 잡지에 멋진 일러스트를 남기기도 했고 만화도 있고, 프랑스 작가 '뫼비우스(Mœbius / 본명: Jean Henri Gaston Giraud 장 앙리 가스통 지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Dragon's Heaven'이라는 만화는 애니메이션도 있습니다.
뒷부분에 실사 메이킹 영상이 있습니다.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메카닉 디자인이 멋있죠.
일러스트레이션뿐 아니라 모형에서 풍기는 분위기만 봐도 '코바마코 스타일'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재능입니다.
소위 업체 사람, 혹은 이 바닥 오래 버틴 빅 스피커 자격으로 하는 얘기에 신뢰보다 신빙성이 없을 수도 있더라는 경험 중 하나가 바로 '고바야시 마코토 小林 誠' 작가는 재일교포라는 썰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사실도 아녔고 발원지는 단골 가게에 종종 와서 각종 썰을 풀던 잡지 필진 겸 모형 회사 개발부 직원이었는데요.)
본사 사옥 현관에 RX-78 이미지를 붙여놓은 게 카피 상품이라 창피하다는 발언으로 의식 있는 척했던 그 회사 영업맨은 부서장급 중진이었고요.
'아저씨, 다른 건 몰라도 그 금형은 반다이랑 협력 관계 안에서 판 금형이었어요. 자랑해도 됐을 기술력이나 영업력에 대한 무지로 버린 금형들의 가치는 알고계셨는지... 요?'
건프라의 맥스식 색칠로 유명한 바로 그 '맥스 와타나베' 작가이고요.
하비재팬 편집자가 필자들을 이끌고 모델 그래픽스로 독립하는 바람에 HJ 필진 중 거의 혼자 남아 고생했어서인지 'Wax Matanabe'라고 머리글자를 바꿔 기사를 썼던 맥스 팩토리 사장님이 MG 계열 잡지에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당시를 떠올리며 쇼크였다고 언젠가 HJ에 인터뷰를 남긴 기록도 있는데 뭐, 암튼 이렇게 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로우비지가 아카데미과학의 80년대 말 금형으로 기억하는 1/72 스케일 키트입니다.
저도 대충 1,500원 하던 시절 만든 기억이 있습니다.
(박스 갈이나 스티커로 가격 올리기를 피해 간 옛날 재고를 운 좋게 구했던 거였습니다.)
아마도 맞을 건데 30년 넘게 파셨으니 새 금형 좀 어떻게... ㅋㅋㅋ
(꾸물거리면 타미야가 만듭니다. -> 희망 사항이고요.)
그러니까 기존 금형이 아까우셔도 새로 파주시면 안 될까요? 고놈 참...
(꾸물거리면 타미야가 1/72 스케일로 만듭니다. -> 희망 사항입니다.)
1/48에서 드러난 몇몇 아쉬운 부분 보완해서 플랩 별도 부품에 풍부한 무장, 1pc/2pcs 캐노피, 그리고 조종사 인형 포함이라면 너무 좋겠습니다.
에이스 금형 좀 더 우려먹고 ㅋㅋㅋ 아카데미 1/72 AFV급 밀도의 달콤 모형 급 신금형으로 1/144 스케일까지 바라고요.
(이번 사이드카를 넣어 준 1호 전차처럼 '1/72 + 1/144 원뿔원' 기획 상품은 어떻소?!! Aㅏ! 제 맘대로 '1/72 스케일 명가名家'로 평가하는 메이커, 'Flyhawk'라면 믿고 사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일, '맥스 와타나베(MAX渡辺)' 씨가 '주식회사 WAVE'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만우절 이벤트라기에는 요즘 만우절이 예전만 못하기도 하고 하루하루 일어나는 사건·사고가가 워낙 꽁트 같아서 말이죠.
아카데미과학과 협력에 있어 어떤 형태로든 시너지를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최근 가리안 개발에 웨이브가 있었고 80년대 가리안 시리즈 프라모델 작품의 최전선에 있던 작가였기에 더더욱 기대합니다.
지금 봐도 A-10 단행본이 아닐까 싶은 밀도의 특집입니다.
가끔 일옥에 과월호가 나오더라도 제값보다 저렴하지 않아서 가격방어가 되는 신기한 제호입니다.
(포스팅 제목이 요래서 저따구...)
올해 5월호는 실제 기체 사진 정보가 부족하다는 단점은 보여도 9년 전 특집 이후에 등장한 신상 A-10 키트로 보완하는 내용이 좋아서 두 권을 한 세트 삼아 오래 사랑받을 거 같네요.
그... 그런데 형이 왜 여기서 나와?
SA는커녕 '모델 그래픽스'도 나오기 2년 전입니다.
42년 전 A-10 특집호는 일부러 10월에 맞췄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모델아트' 1977년 8월호 표지는 위에 모형문화 전문가, '아사노 마사히코 あさの まさひこ' 씨가 언급한 당시 타미야 신상이었던 1/48 스케일 A-10이 장식했즤용.
일부라도 잡지 표지를 포함한 당시 분위기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모바일에서는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프로 모델러의 작업기는 일정 수준 이상을 지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는 타고난 재능도 한몫하겠으나 유료 콘텐츠처럼 상업성을 겸비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전문 지식을 장착한 모델러로 버티고 살아남은 분들이거든요.
오히려 이런 분들의 성공 이야기나 모형 관련 업체의 대우가 좋다는 뉴스가 미래의 모형 전문직을 활성화하고 취미 모형 문화를 대중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주 듣고 싶은 사회 현상입니다.
이제 막 모형에 눈을 뜨는 뉴비들에게 알기 쉬운 가이드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창구(배려)가 공존한다면 수준 높은 작품들이 넘기 어려운 벽으로 다가올 이유가 없습니다.
(인터넷만 잘 찾아도 좋은 자료는 넘치고 넘칩니다.)
모형전문잡지나 온라인상에서 만나는 멋진 작품이 초심자의 포기를 종용하기는커녕 건전한 취미를 꾸준히 즐기고 오래 버티도록 지구력을 키우는 동기부여가 되지요.
노력을 무의미하게 하는 말이 언뜻 있어 보이는 이유는 어설프게 타인의 노력을 무시한 그 의미 없음만 빼면 대충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근거 있는 글쓰기를 위해..
1984년, 당시 HJ 편집부 직원이었던 '이치무라 히로시 市村 弘' 씨가 하비재팬 스탭과 필진을 우루루 몰고 나가는 바람에 홀로 와장창 남은 '맥스 선생'의 귀여운 반항이었을까요?
(그리고 14년 뒤엔 또다시 편집장을 포함한 스탭과 필진이 분사 수준으로 '전격하비매거진'으로 흘러가는 비극이...)
모델 그래픽스가 출격한 1984년 11월, HJ 11월 호에는 이렇게 'Wax Matanabe (?)' 작가의 1/130 스케일 '가리안 Ver.크라운'이 실렸습니다.
붓 색칠을 처음 시도했던 모델러 뉴비시절, 무조건 타미야의 보급형 붓을 써야 하는 줄 알았다가 화방에서 600원? 800원?에 산 '삼우당필방 三友堂筆房' 세필은 20세기 유물인데 여전히 현역입니다.
저의 부실상부不實相符한 모형 관련 포스팅 중 조회수가 좋은 편입니다.
로그 분석을 딱히 신경 안 쓰는데, 이번에 살짝 봤더니 다음보다는 구글, 네이버 검색 노출이 월등히 높습니다.
그런데 맞춤법 수정하려고 보면 최종 저장한 글 이전 글이 출력된다든지 개별 포스팅 통계 페이지에 누적 조회수가 '0'으로 나온다든지 요즘 티스토리가 좀 이상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책 리뷰한답시고 '솔더 볼/납땜 구슬' 챙기다 생각나서 간만에 꺼내봤습니다.
노즐 주위에 민짜 몰드의 허전함에 디테일 좀 넣어주려니 저 '납 구슬'들을 심어준 시점부터 손이 안 가기 시작했습니다.
상상력이라도 발휘해서 몰드 몇 개는 추가했어도 좋았을 텐데, 수직 이착륙 시 노즐 상태를 구현하는 게 제품 기획이라기에는 너무 볼품, 성의 없는 부품 디자인입니다.
1960년대 중반에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3 Bearing Swivel Nozzle (3BSN)', 즉 F35-B에 쓰인 스위블 노즐은 도대체 뭘 보고 만들었는지 도통 모르겠는 왼쪽에 보이는 키트 부품처럼 연통 이어 붙이듯 정직하게? 꺾이지 않습니다.
인터넷 자료 찾아가며 직선형 부품 잘라서 각도 맞춰 붙였더니 지난해 말, 타미야에서 좀 더 정확한 디자인의 1/48 스케일로 만들고 아마도 '타미야'발 레퍼런스에 탄력을 받았는지 잽싸게 올해 초, 'DEF. 모델'에서 아카데미용 1/72 스케일 3D 프린트 제품도 나온 마당에 '이 짓을 왜 했을까?!!' 싶어도 요로케 모델링을 즐기는 게 제 스타일인 걸 어쩌겠습니까.
모형적 과장이 들어갔더라도 참고할 제품이 나왔으니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고민 없이 다시 봉인을... 크하하
그래서 기승전 결론은...
08소대에서 밀덕 향기가 솔솔 풍기던 '야마네 키미토시 山根 公利' 디자이너의 소드 피시가 아녔다면 카우보이 비밥의 매력은 반감했을지도 모릅니다.
뭐, 늘 항상 그랬듯, 결과론에 의지한 뭔가 있어 보이려는 발언이긴 하지만, 소드 피시가 극 중에서 우주와 대기권에서 보여줬던 궤적들은 각 캐릭터의 대사만큼 인상적이었고 '칸노 요우코 菅野 ようこ'의 음악과 잘 버무려진 뮤직비디오처럼 눈과 귀와 뇌가 즐거운 매력 넘치는 영상으로 남아있습니다.
(뭐랄까, 좋아하는 특정 노래가 듣고 싶어서 찾아서 틀듯이 일부러 해당 영상 클립을 복습한다고욥!!!)
위에 움짤은 뭔가의 실루엣을 깎으면서 디자인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 A-10과 유사성을 발견했다!는 말이 하고 싶은 건 아니고 이래서 더 ! 더더 !! 더더더 !!! 더더더더 !!!! 더더더더더 !!!!! 소드 피시 II가 좋고 A-10도 여전히 박력 있다는 얘기가 하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 (˘⌣˘ C) 그러니까 '나베 신' 감독님, 제발 카우보이 비밥 프리퀄 만들어 주세요 굽신굽신. (Ɔ ˘⌣˘) ♥
♥ (˘⌣˘ C) 급여 통장님, 프라모델 좀 편하게 즐길 시간이랑 여유를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Ɔ ˘⌣˘) ♥
♥ (˘⌣˘ C) 타미야님, 아카데미보다 먼저(응?) A-10 1/72 스케일 결정판 내주세요 굽신굽신. (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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