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5 [Day 6] 월간 뉴타입, 취미의 최종 진화형으로 가는 길목 - 21 Shades of My Faves 어머니 따라 일본 수입 서점에서 자연스럽게 일본 책을 접했다는 친구에게 좌표 정보를 얻고 용기를 내었습니다.정확하게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책값이 비싸다는 느낌은 아녔고요.체감상 참고서 한 권 가격 정도였는데 문제는 이걸 좋게 보는 가족은 동생밖에 없었다는 거 정도? 당시 서브컬쳐 잡지에 실리던 셀화는 애니메이션에 쓰이지 않은, 따로 원화가와 셀화 장인에게 발주해서 그린 일러스트를 많이 실었고 원작에 담은 세계관과 설정의 연장선에 놓인 그림이라 멋짐이 뿜뿜합니다.마크로스식 이타노 서커스 수중 버전은 무리일까요?MBC에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방영하면서 '은하철도 999' 이후 애들 만화영화에 성인이 빠졌다는 사연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대에 함께 숨.. 2024. 11. 13. [Day 5] 학습 만화 속 부비 트랩, 효과는 보증 안 할걸? - 21 Shades of My Faves 라면박스 기준 두 박스 정도 분량의 만화책을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아이들 것 말고 제 것만 그렇고 의외로 우리 애들은 제가 좋아했던 만큼 즐기진 않습니다.(만화책 말고도 즐길 거리 많은 요즘이라면 저라도 그럴 거 같습니다)그런데 요즘 막네 아이가 살짝!... ㅋㅋㅋ 덕분에 초꼬마 시절부터 뭔 소린지도 모르고 그림 구경은 잘했습니다.실사풍에서 카툰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삽화만 보기엔 안 읽고 지나간 내용들이 지금 생각하면 아까워도, 뭐, 얻은 자산이 조금이라도 남았으면 좋게 생각하려고요.포스트잇이 우리나라에 상륙했을 때 서너 장 정도 써보라고 책 안 광고면에 붙어있던 샘플로 처음 구경한 기억도 나고 이젠 일상이 된 DIY란 개념과 이케아IKEA란 브랜드의 존재를 알려준 잡지죠. 겨울을 준비한다는 .. 2024. 11. 12. [Day 4] 性,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아 찾아서 보는 것들 - 21 Shades of My Faves 기억이 가물가물한 1980년대 중반, 무려 소년 잡지에 번역본이 실린 적이 있는 만화입니다.'Peter, Ida und Minimum 페터, 이다 운트 미니뭄 (1977)'영어는 아니지만 Baby란 단어도 보이고 표지 그림을 보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죠.전 세계 무료 배송이라 즐겨 이용하던 Book Depository에서 샀습니다만 지금은 문을 닫았으니 혹시 사고 싶으신 분들은 직구보다 전산에 등록된 우리나라 대형 서점에서 주문하시는 게 맘 편할 겁니다. 1977년 당시 독일 차트에 올랐던 곡입니다♬ Jean-Michel Jarre - Oxygene, Pt. 4 (1976)'생명의 신비', '끝없는 우주'같은 다큐 프로그램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멋진 연주곡입니다.잘생긴 장미 꼬츠 미남, '장미.. 2024. 11. 11. [Day 3] 일요일엔 밥짓사, 하얀 이밥(!)이 먹고 싶을 때 - 21 Shades of My Faves "아... 엄마, 하얀 밥에 미역국이(을) 먹고 싶다."1980년대 반공 교육 수업 중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설명할 때나 들을법한 대사를 취학 하기도 전 저희 막내 아이 입으로 듣고는 한참을 깔깔 웃은 적이 있습니다.어린이집인지 유치원에서 였는지 맛있게 먹었던 급식이 생각나서 던진 말이었다는데 종종 미역국 먹을 때마다 언급하거나 떠올리는 고정 에피소드입니다. 오늘 주제에 수렴할 10분 타이머로 쓰실 음악입니다! (영상 3분 6분 9분에 팬더 댄스 타임 있습니다)♬ 와카차카 와카차카 치키차카 와카차카 치키차카 와카차카 ♬"아빠, 중간에 팬더가 추는 춤 알아?""모르는데! 뭔데?? 뭐야???""그거, 나루토춤이야!""오! 연주 어때?""신나네!""굿"" 자주는 아니지만 주방용품 쇼핑은 즐기는 편입니다.. 2024. 11. 10. [Day 2] 연상의 첫 사랑(?)을 소환합니다 - 21 Shades of My Faves 레이아웃에 뭔가 연상하시는 이미지가 저랑 같다면, 네, 프라모델 고인물 당첨이십니다. ㅎㅎㅎ내가 좋아하는 것들 포스팅에 프라모델이 빠질 수 없죠.그래서 소환하는 중학교 2학년 가을과 겨울 사이, 딱 요맘때 용돈 모아 사서 만들어본 첫! 수입산 모형이자 제가 제일 좋아한 타미야의 1/35 스케일 군인 인형입니다. 그렇다고 프라모델이 내 전부는 아니지만, ㅋㅋㅋ♬ Barry White - You're The First, The Last, My Everything (1974)프라모델이라는 게 참 근본에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여전히 손으로 그린 박스아트를 선호하기도 하고, 금형 기술의 발전에 반하는 투박함이 지문처럼 남아있는 옛 키트들은 유통기한 따위 무시해도 되는 생명력에 여전히 거래되고 이케아보다 번거로.. 2024. 11. 9. [Day 1] 기억이 기록될 때 다이어리는 죽지 않는다 - 21 Shades of My Faves 매년 4/4분기가 시작하기 직전, 8, 9월만 되면 슬슬 준비하는 시즌 문구 상품의 대명사, 다이어리입니다.많은 제품을 써본 건 아니지만 최근 4년간 써왔고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쓸 거 같은 제품을 소개합니다.(변수에 해당하는 그 이변은 아래에 따로 썼습니다)사무용 가구업체이자 우리에겐 동(경)대 합격 노트를 만드는 사무용품, 문구회사로 더 알려진 '코쿠요 コクヨ'의 '지분테쵸 ジブン手帳' 일마존 직구 후기입니다. 일생을 기록하는 내 수첩 1年で終わらない。一生つかう「ジブン手帳2025」|コクヨ株式会社「一年で終わり」ではなく「一生つかえる」手帳をコンセプトに、手帳に書かれるすべての情報を整理・整頓し直し、それぞれに適した置き場所を再設計。今までにない発想のライフログ手www.kokuyo-st.co.jp광고회사 카피라이.. 2024. 11. 9. [D-Day] 샤프가 좋아! 2025년도 잘 부탁Dream - 21 Shades of My Faves '3색 볼펜 읽기 공부법'이란 책이 있습니다.나만의 해석을 세 가지 색으로 책에 흔적을 남기는 방법에 대한 신박한 설명을 읽으면서 마치 잡지 떼기로 그림을 익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생각 없이 쓰고 있던 '3색 볼펜+샤프'의 쓰임에 기준이 생긴 순간이었지요. 책을 사면 잉크 색깔별 밑줄 치는 용도를 스티커로 적어놓은 3색 볼펜이 들어있고 우리말 번역본도 있습니다 三色ボールペンで読む日本語明晰で、深く、速い。あなたの日本語の読み方はいま確かに変わる― たった一つのシンプルな技で驚くほど日本語の読み方が変わる。使い込む道具は三色ボールペン。大ベストセラー『声にwww.amazon.co.jp작가 '사이토 타카시 齋藤 孝'는 자기개발서 바닥에서 꽤나 많이 알려진, 숨 쉬듯 책을 쓰는 다작 작가입니다.일부 대형 온라인 서점에는.. 2024. 11. 7. [D-1] 그럼 나도 오블완 바이러스에 당해보자 - feat. Do 2웃님 노다메 균에 감염되어 치아키 선배의 매력까지 덤으로 얻고,'차게 & 아스카'의 '온 유어 마크' 가사처럼 유행성 감기에 당하듯,두 이웃 덕에 함 질러보기로 했습니다. 진원지 오블완 챌린지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오늘 블로그 완료! 21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 쓰고 글력을 키워보세요.www.tistory.com매일 글을 쓰는 것으로 글력이 올라갈까?포스팅의 질이 좋아질까. 여러모로 고민이 많likealive.tistory.com21일은커녕 20주 넘게 방치 중이던 블로그에 활력을 반강제로 주는 것도 의미 있을 것... 이라고 자기 합리화를!워낙 시간 걸리는 방법으로 글을 쓰고 있음을 잘 알고 있어서 힘 좀 빼라는 계시로 받아들여 볼까 싶기도 합니다.그렇다고 억지로 쓸 성격은 아닌지라. 증폭지 글력을 .. 2024. 11. 6. [스케일 에이비에이션 2024년 5월호] 잡지 너마저 가격 방어를 고려해서 쇼핑해야 한다면 - feat. 스케비 A-10 특집 최근 발매한 굵직한 키트로 잡지사의 참을성에 한계가 와도 이해가 가는 특집입니다.야호~~~ 2022년 말에 나온 아카데미과학에 이어 'GWH, (만리)장성취미'에서 출시한 1/48 스케일 키트가 불을 지른 것이죠.신난다~~~표지는 Great Wall Hobby에 내줬으나 가격에 비례해주신 구성이나 완성도를 보면 수긍이 갑니다.타미야님, 참전(?)하시죠?!! 비행기에 그려 넣는 Nose Art와 궤를 같이하는 컨셉이라 비행기 전문지 머리 Book Head 위치에 없으면 서운한 필수 요소이죠.가운데를 접은 여왕님 포스터 뒷면에는 따로 인쇄를 하지 않는 근본 있는 콘텐츠입니다.참고로 초기 '스케일 에이비에이션 SA'은 창간호를 포함해서 매우 건전?하고 학습!적인 비행기 '라인 드로잉 도면'을 브로마이드로 .. 2024. 4. 21. [Dr. 슬럼프] 만화에서 배운 웃음의 참뜻 - RIP 토리야마 아키라 鳥山 明 대충 10여 년 전 어느 날 이야기입니다.때마침 출장으로 자리에 없는 부서장이랑 단둘이 쓰던 사무실에서 일찍 업무를 마치고 혼자 남아 한가함을 만끽하려는 찰나, 하필이면 나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센서라도 달려있는지 회사 대표와 관리부서 부장이 같이 있다는 곳으로 호출을 받고 급히 차로 10분 걸려 달려간 장소는 공사 중인 회사 창고 옆 공터였습니다.솥뚜껑에 삼겹살을 구워 먹을 준비물들이 현장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건 점심... 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아, 좋아하는 작가를 위한 진혼곡(레퀴엠)을 들으면서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Fairport Convention - Bird on Wire (1987) 고기를 구우며 오갔던 씨잘대 없는 이야기는 10년 사이 휘바이든발 했지만, 포스팅 흐름.. 2024. 3. 8. [아머 모델링 2024년 3월호 #293] 유화 물감으로 명랑 운동회 - feat. 홀바인 번개모임에 멀리 일본에서 오신 Like A Live님께 받은 깜짝 선물! 따끈따끈 베이커리 아머 모델링을 리뷰해 봅니다.'유화물감 살짝이면 뒷마무리가 바뀐다 특집!'모형 전용 물감에만 익숙한 모델러에겐 생소할 지 몰라도, 프라모델 역사만큼 오래 사랑받아 온 유화물감은 일정 주기를 두고 혜성처럼 찾아오는 모형잡지 단골 특집입니다. ㅎㅎㅎ 2월호 예습은 여기서 하시면 되고요. 월간 아머 모델링 2024년 2월호 - 실예로 알려주는 레이아웃 간단 레시피권두 특집 '실례로 알려주는 레이아웃 간단 레시피'. 일본을 대표하는 레이아웃의 명인, 요시오카 카즈야님에게 레이아웃의 중요성을 차분히 배우자! 우선은 프로의 모델과 요시오카 씨의 상세likealive.tistory.com이제 막 나온 3월호를 제공해 주셔서.. 2024. 2. 22. [플리] 지극히 사적인 노동요 모음 - feat. 쌍제트 제비 이번 포스팅의 시작, 그리고 연장 [만화책 이야기-스압!] 윙크 창간호 1993. 8. 1 - 순정만화, 좋아하세요?어색함 없이 만화방에서 책 빌려보던 집안 어르신 덕에 만화라는 매체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신간 정보를 섭렵한다거나 만화로 둘러싸인 일상, 그런 꿈같은 환경에서 자란 건 아녔vivid-memory.tistory.com글라이더를 만들며 즐겨 듣던 '신디 로퍼 Cyndi Lauper' 이모님을 언급하면서 지극히 사적인 노동요들이 떠올랐습니다.알바 뛰러 자전거 타고 가는 길에 듣던 '코지 파월 Cozy Powell'삼촌 너같은 조카를 둔 적이 옶... 앨범도 공유했군요.늘 항상 음악을 같이하는 일상, 특정! 노동?에는 반사적으로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되는 노래들이 있어 모아봤습니다. .. 2024. 1. 11. [만화책 이야기-스압!] 윙크 창간호 1993. 8. 1 - 순정만화, 좋아하세요? 어색함 없이 만화방에서 책 빌려보던 집안 어르신 덕에 만화라는 매체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그렇다고 신간 정보를 섭렵한다거나 만화로 둘러싸인 일상, 그런 꿈같은 환경에서 자란 건 아녔고요. 식구 단위로 빌려서 본 가장 먼 기억 속 만화 타이틀은 이상무 선생님의 '울지 않는 소년'이랑 '캔디 캔디'가 있습니다.♬ 취학 전 동네 친구였던 기석, 기훈 형제한테 배운 윤수일 삼촌 노래. 같이 배운 개다리 춤은 덤. ㅋㅎㅎ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 소년경향, 보물섬, ...뜨문뜨문 집에 입고(?)되던 비 연속성 소년 잡지 구독은 연재의 의미를 잃는가 싶었으나 집에서 대충 깎던 머리카락을 취학과 함께 갔던 빨랫비누로 머리를 감아주던 동네 이발소나, 놀랍게도 학급 문고를 이용하면서 빠진 연결고리를 엮게 됩니다.. 2023. 8. 8. [21뷰] 반다이 1/144 RMS-108 마라사이 HGUC - 추억 공유자들 타인에게 공감한다는 감정을 처음 느낀 게 언제였는지는 모르지만, 비교적 가장 최근 그 소중함을 알게 된 동기랄까...제 블로그 최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두 분 덕분에 공감으로 하나 되는, 둘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공감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리뷰'아닌 '21뷰'를 떠올렸습니다.그런데? 그래서! 예전같은 키트 상세 리뷰나 사출물 계근은 없어 요우 요므 요무님 그림 좋아요우 요므 よむ... 시작은 ☜피터팬☞ 님의 마라사이 포스팅이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 제작기 - 야크트 도가 & 마라사이 [1]올해의 최우선 목표, 올해의 중점 과제, 올해의 집중 포인트. 마지막으로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후 4년 3개월이나 지나서야 겨우 재시작하는 제작기다. 처음에 할 일은 부품을 열yihas.tistory... 2023. 7. 1. Here, There and Everywhere - The Beatles 🎸 일주일 전, 유튜브 알림에 뜬 썸네일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멋진 영상을 만든 곳은 2007년에 설립한 런던의 Trunk Animation입니다.좋아하는 노래의 새로운 영상이 마음에 쏙 들어서 즐겨 듣던 커버곡들도 같이 정리해봤습니다.와... 이렇게도 만들 수 있는 거였네요.로토스코핑Rotoscoping이려나?머릿속엔 이미 '호쿠사이'의 목판화 질감이나 '툴루즈-로트레크'의 포스터가 소환됩니다.(지극히 개인적 생각입니다)Super Flat한 색감이 너무 좋아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만큼 좋아졌습니다.와이프가 애인이었을 때 사준 MP3 플레이어에 담아서 즐겨 듣던 커버입니다.영상을 마치 Peep Purple 삼촌들이 부른 것 마냥 편집했지만, 반은 딥 퍼플 전신이랄 수 있.. 2022. 12. 14.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