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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 간단 개조] 드래곤 SAS 1/35 인형 개조의 즐거움 - 프로젝트 Be New 깔끔한 조립과 환상적인 색칠만으로도 인형은 돈이 되는 콘텐츠입니다. 모형 잡지의 잘 편집된 인형 특집기사만으로도 절판이라는 훈장을 비교적 빨리 다는 주제죠. 1/35 스케일 인형만 파는 모델러라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라면 박스 사이즈로 한 박스면 만수르 소리 들을 수 있는 건 장점이랄 수 있습니다. (취미의 종착역이 부동산인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스케일 모형의 개조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생략된 디테일 만들어주기 2. 가동되는 부위를 원하는 형태로 변형하기 그런데 바꾸고 싶은 대상이 인형이라면? 원하는 포즈의 인형이 기성품으로 없을 경우 개조를 하거나 직접 만들기도 하는데, 이게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사이즈도 작고 웬만한 조형 실력이 아니고서는 쉽게 손이 안 가는 작업.. 2021. 12. 16.
[원더풀 데이즈] 2003년 유물 소환 - 스마트폰 빼곤 다를 게 없어 보이던 시절 이전 포스팅에서 소환한 '디스커버리 채널의 호기심 해결사'를 추억하면서 2003년에 본 원더풀 데이즈가 생각났습니다. 뉴스를 잘 안 봤어서 언제 풀리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작지 않은 그 규모만큼은 체감할 수 있던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정점에서 다양한 채널로 서브컬처가 소개되었습니다. (찾아보니까 일본 문화개방이 1998년으로 나오네요.) 합법과 불법의 미묘한 경계선에서 수요와 공급 모두 호황이었던 터라 소수의 정보 독점자만 접근 가능했던 것들이 온/오프라인 모두 폭주하는 시절로 그려지는 2003년 즈음입니다. 딱히 애니메이션을 깊이 있게 보는 편은 아니었어서 특별히 국산, 외산 애니메이션을 차별하진 않았습니다. 교훈을 주는 내용에서 SF로 바뀌는 바람에 의아했던 '달려라 호돌이'도 재밌게 봤고, 내용은 .. 2021. 12. 12.
[조립 & 간단리뷰] 드래곤 1/35 영국군 SAS Desert Raiders 2012년 - 너무 좋으면 두 세트 살 수도 있지 뭐 오늘의 주제는 가끔, 아주 가끔 같은 키트를 왜 두 세트씩 샀는지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는 소장용, 나머지는 조립용... 은 확실히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좋아하는 모델이라 '잘 만들고 싶어서' 굳이 같은 키트 리뷰용으로 하나 더 사곤 합니다. 요즘에 나오는 키트들이야 레고처럼 정직? 하게 딱딱 들어맞고 이런 조립성을 기본 소양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중에 유통되는 예전 제품 대부분, 혹은 일부 요즘 제품은 여전히 조립성이 좋은 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특정 아이템의 오류나 조립성에 대한 정보를 모형 잡지, 인터넷 등으로 미리 알고 만들면 좋겠지만, 그 많은 책들 중 내가 원하는 기사 꼭지만 콕 집어서 살 수도 없는 일이고 삼라만상 세상 모든 제품의 상세 정보를 인.. 2021. 12. 9.
[언박싱, 간단 리뷰 & 조립] 드래곤 1/35 영국군 SAS Desert Raiders 2021년 - '존버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블로그를 오래 방치했더니 글 중간 군데군데 HTML 코드도 노출되고(뭐지? 이를테면   뭐 이런 것들), 어떤 글은 잘못된 정보라 수정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그랬습니다. (오렌즈가 최초로 시판된 0.2mm 샤프가 아녔던 거시었습니다. '뉴맨 슈퍼 2'라는 제품이 최초라서 이 제품 개발자 친손자분의 노력으로 펜텔에서도 공식 문구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뺀 사실을 최근, 블로그 쉬는 중간에 확인했습니다.) 포스팅만 안 했을 뿐, 모형 생활은 평소와 같은 속도였어요. (찔림) 어쩌다 글 올리는 게 우선순위에서 밀렸는데, 관성이란 게 이렇게 무섭습니다. 드래곤 #6931 1/35 SAS 4x4 Truck Unit w/Commander & Crews 발매일 : 2021년 11월 [SAS 80th An.. 2021. 12. 6.
[하비재팬 창간호] 내가 구독한 첫! 프라모델 잡지 - 하비재팬과 나 (1/?) 만 두 달이 지났습니다. HJ의 한 편집자가 개인 sns에 올린, 전매상을 옹호하는 트윗의 여파가 커지자 '힘내라 하비 재팬 해시태그(#頑張れ ホビージャパン)'와 함께 '추억이 담긴 하비 재팬(혹은 계열 서적)' 사진을 첨부하는 포맷으로 응원하는 모델러들의 트윗만큼 실망하는 글들도 많이 보입니다. 사건 이후 풀린 하비 재팬 10월호와 이번 달 25일에 나온 11월호의 일마존 리뷰 내용은... 살짝 암담하네요. (닢ㅍ퍼도 조용하고 말입니다.) 좋아하는 차를 꼽으라면 단연코 미우라(처음 선물 받은 미니카)와 부가티 TYPE 35(처음 만든 자동차 프라모델)인데, 우연이라기보다 필연처럼 HJ창간호 ホビージャパン 創刊号 첫 페이지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부가티 Type 35는 그냥 매달 한 페이지만 실리는 .. 2021. 9. 28.
[반다이 - SWORD FISH II] 카우보이 비밥, 제트 블랙 피겨 프라이밍 - 줍줍 포스팅 2/3 마이크 타이슨 형님이 살짝 보이는 제트 블랙 옹, 아니지, 내가 형인데! 내가 더 형이잖아? 그게 뭐시 중헌디?!! 한 조각으로 사출 한 인형이라 제약이 많지만 그렇다고 영 못쓸 그런 인형도 아닙니다. 박스에 인쇄된 인형 샘플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거였습니다.. 지난번 이웃 포스팅에서 아이디어를 줍줍 한 사연에 이어서, [반다이 - SWORD FISH II] 카우보이 비밥, 제트 블랙 피겨 - 이웃 트랜드에 편승하다 블로그 이웃, '피터팬' 님의 포스팅에서 시작되어, [피규어] 붓도색 도전 - 1/20 피규어 도색, 실패!! 얼마 전에 사망한 컴프레셔의 후임이 아직 없지만, 그것이 내 프라모델 생활을 멈추게 하는 것 vivid-memory.tistory.com 런너에는 PS라고 각인되어있지만 폴리캡에 .. 2021. 8. 28.
[윈저 앤 뉴튼] 유화물감으로 프라모델 인형 색칠을 해보자 - 필터링, 핀워싱도 가능 유화물감을 유리 공병에 다 옮겼습니다! 공기와 닿아 유화물감이 굳을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윈튼Winsor & Newton 유화물감을 타미야 23mL 공병에 옮겨 담는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미리 사둔 유화물감이 없었다면 신한 유화 물감 중 필요한 색상 몇 가지는 필구였을 겁니다.) 튜브 물감을 쓰는 이유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물감이 마르는 것을 막고, 휴대가 간편해서 야외에서도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긴 하나, 뚜껑 열고 닫고 짜고 닦고 뚜껑 갈라지면 답 없는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보금자리를 새로 마련해 주기로 했습니다. 까짓 거 굳기 전에 다 쓰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유화물감을 튜브에서 유리병으로 옮기는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윈저 앤 뉴튼] 의외로 잘 어울리는 프라모.. 2021. 8. 26.
[옛날 물건] 1985년 아식스 책받침 - 2020 도쿄 패럴림픽 시작 & 구글식 축전 비교적 보관 상태가 좋아서 꺼내보았습니다. 당시 외삼촌한테 받은 걸 텐데, 하얀색 테니스화를 사서 가지고 계셨나 봅니다. 저땐 저런 부록이나 판촉물이 많았죠. 신발 모양 열쇠고리도 있었습니다. 재봉선까지 그려진 깔끔한 라인 드로잉에 로고가 눈에 띄게끔 디자인한 열쇠고리. 브랜드 매장에서 물건 사면 주는 것도 있었지만 학교 앞 문방구에서도 많이 팔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소품으로 나온 목티만큼 유행했던 게 패브릭으로 만든 스포츠 브랜드 지갑도 있었죠. 벨크로로 고정하는 천지갑, 많이들 가지고 다녔습니다. 물론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짝퉁 제품은 반값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같은 8월이라 생각나서 꺼내 봤는데 상태가 아주 좋아서 지금 써도 쓰겠습니다. 우리나라도 '86 아시안 게임과 '88.. 2021. 8. 24.
[백신 후기] 아재 백신 맞은 날 기념(?) 포스팅 - 옛날 장난감 평소 같았으면 경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바로 재고 소진되어 예약이 어려웠을 텐데, 10부제로 예약하신 분들이 많았는지 여유 있게 신청했습니다. 정작 병원에서는 아재 백신 인기가 별로 없어서 취소하는 분들도 많았다는데 뭐 이미 병원에 간 이상 맞는 거죠. 주사 맞을 땐 저언혀 안 아펐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처음 컵라면류를 먹어본 건 K.민수라는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입니다. 일반 라면에 비해 서너 배? 비싼 사발면이었기에 지금 생각해도 융숭한 대접을 받은 샘이었죠. 회오리 어묵(鳴門巻き/なるとまき - 나루토 마키)이 처음부터 들어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샤프는 오렌즈 네로 0.3을 썼습니다. [샤프 리뷰] 펜텔 기술의 집약체 오렌즈 네로 0.2mm & 0.3mm - 필기 말고 할 일이 더 생겼어 펜텔 오.. 2021. 8. 23.
[반다이 - SWORD FISH II] 카우보이 비밥, 제트 블랙 피겨 - 이웃 트랜드에 편승하다 1/3 블로그 이웃, '피터팬' 님의 포스팅에서 시작되어, [피규어] 붓도색 도전 - 1/20 피규어 도색, 실패!! 얼마 전에 사망한 컴프레셔의 후임이 아직 없지만, 그것이 내 프라모델 생활을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이런 기회를 맞이하여 새롭게 도전하기 적절한 주제가 있으니, 바로 붓 도색. 나 yihas.tistory.com '라이크 어 라이브' 님의 바통을 이어받아, 마 쿠베를 만들자 [피규어] MS08소대 시로 아마다 (재도색) 지난주 여러모로 내 홈피를 핫하게 만들어주었던 1/20 피규어 붓 도색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1.08.09 -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 [피규어] 붓도색 likealive.tistory.com 줍줍 한 오늘의 포스팅은, 신세기 에반게리온('95)의 .. 2021. 8. 22.
[언박싱 & 리뷰] 색칠할 키트들이 밀렸어요 - 콤프레서 일체형 충전식 에어브러시 서페이서 병 옮기기 작업을 서두른 이유는 바로 가운데에 보이는, 저 웅장한 그것을 샀기 때문입니다. 색깔과 디자인은 애플과 상관없지 않을 수 없을 리가 없는, 뭐 그런 이유와 하등의 관계가... 까먹었습니다. 산지는 한~~~~~~~~참 됐는데 얼굴에 수분 보충도 해보고 손에 익히느라 노는 종이에 맹물도 뿌려보고 그랬습니다. 제품 구성 에어브러시 (노즐 구경 0.3mm, 알루미늄) : x1 컴프레서 (ABS 바디, 800mAh 내장 배터리) : x1 도료 컵 : x3 (7cc 알루미늄 / 20cc PE / 40cc PE) 충전 케이블 : x1 (DC 외경 Φ3.5mm 잭) 설명서 : x1 조인트 파츠 : x3 (타사 마커 에어브러시용 / 포터블 컴프레서용 / 일반 컴프레서용) 클리너 세트 : 청소 솔 x5.. 2021. 8. 22.
[윈저 앤 뉴튼] 의외로 잘 어울리는 프라모델과 유화물감 - 전공자가 아니면 어때 Winsor & Newton은 1832년, 영국 런던의 38 Rathbone Place에서 과학자 윌리엄 윈저와 화가 헨리 뉴튼이 설립한 회사랍니다. '오랜 역사'란 수식어를 달려면 최소 100년 정도는 돼야죠. 1919년에 개업한 험브롤(HUMBROL)의 나라 영국 제품 되겠습니다. 물감뿐 아니라 족제비Sable나 담비 털Kolinsky로 만든 '시리즈 7'의 0, 00, 000번 세필붓들도 아티스트와 모델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명품 붓입니다. 옛날에는 스튜디오에서 사진 수정을 위해 필름 리터치 할 때도 이 붓을 썼는데, 화방보다 사진관에 유통하는 업체에서 사는 게 더 저렴했죠. ㅎㅎㅎ 지금이야 시대가 바뀌어서 디지털만 쓰다 보니 필름은 사장된 시장되겠습니다. 윈저 앤 뉴튼 유화물감 보러 가기 Oi.. 2021. 8. 21.
[Mr. 피니싱 서페이서] 미스터 하비 래커 서페이서도 공병에 옮기자 - 프라모델 색칠의 선행 작업 오늘 작업 결과물입니다.타미야 이외 브랜드만 건들면 등장하는 그분이 오늘은 트라이엄프를 타고 출동했습니다.다 큰 어른이 하는 인형놀이 수준이 뭐 이렇습니다.  (아직 덜 컸어, 덜 큰 거야, 후후후)   모형이든 회화에서든 색을 섞을 때 제일 많이 쓰는 색깔이 화이트일 겁니다.미술시간용 물감 세트 중에 화이트만 따로 큰 튜브에 넣어주는 이유이기도 하죠소위 스케일 이펙트 Scale Effect라는 색상 이론이 있는데, 이를 잘 정리한 아래 사이트를 인용해 봅니다. 모형적 관점에서 고려해봄 직한 스케일 이펙트 The Scale Effect of Color and other considerations | IPMS Prison City ModelersThe Scale Effect .. 2021. 8. 19.
[모형 도료] 타미야 아크릴 물감을 드롭보틀 공병에 옮겨보자 - 에어 브러시용 물감을 샀으면 색칠 준비를 해야겠죠? 앞으로 에어브러시를 사용하기 위해 서페이서류와 마감재도 공병에 옮겨야겠지만 우선 가장 만만한(?), 비교적 안전 도료인 아크릴 물감부터 옮겨봤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예고드렸듯이 [입추니까 쇼핑] 프라모델용 타미야 아크릴 물감 & 군제 래커 - 색칠의 계절을 준비하자 말복을 사흘(3일) 앞두고 모델러로서 모델러답게 입추를 준비했습니다. 베란다 스프레이 부스는 아직 후덥지근해서 색칠할 엄두가 안 납니다. 창문형 에어컨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던 중 덜컥! vivid-memory.tistory.com 냄새가 심한 래커보다 더 저랑 안 맞는 게 에나멜입니다. 확실히 '래커 x 에나멜' 조합으로 색칠하면 손에도 익숙하고 효율적임에도 아크릴 물감으로 넘어가려는 이유, 두 가지 중.. 2021. 8. 17.
[슈카월드 x 타미야] 팬심으로 프라모델 - 일요일 저녁, 개그 지향 교양 유튜버 장남도 아니고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만 막내여서 TV 주도권은 없는 편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영상물을 무지 아주 좋아하는 성향의 꼬꼬마에게는 보고 싶은 방송을 골라보기 불리한 환경(조건)이었죠. (일찍) 독립하고 일하느라 바쁜 척하는 와중에 잠깐 외드 챙겨보는 낙이 있었는데 결혼 후론 소파 위 리모컨 장악마저 실패하고 남은 건 유튜브! 뷰티 유튜버 방송을 보다가 문득 스친 생각이 시작이었습니다. 메이크업만으로도 가능한 변신이라면 조형 상태가 좋은 피겨로 '색칠 변신성형화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그래서 생각해낸 '나 홀로 (무리 DEATH) 프로젝트'에는, 탐정 이야기의 마츠다 유사쿠 w/베스파 프린스 w/HOHNER MADCAT (이 영상에서의 모습) 그리고 유튜버 슈카 형님! 등등 아이디어.. 2021.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