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넨 x 드래곤 볼
장갑(Armour) 안에는 사소한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8달 동안 봉인 되어있다 오블완 덕분(?)에 해제? 되려나... 요?
가동식보다 고정식 모형이 좋아서 원하는 포즈에 맞게 관절만 살짝 손 봐줍니다.
작업을 최소화하는 범위 안에서 레이저 소우로 잘라주는 단순노동입죠.
기획만 일본이고 금형이랑 양산은 중국에 맡긴 키트는 금형이 좀 된 건지 싶은, 단차가 요즘 키트 대비 큰 편에 모서리 몰드가 예리하지 않고 사출 재질은 ABS인데 일반 모형용 접착제를 써도 되도록 원재료를 배합했나 봅니다.
그러니까 키트 전체적으로 많은 접합면 틈이야 통과 의례적인 퍼티나 수지 접착제로 녹여서 메우면 되지만, 캐노피랑 바디 프레임 사이는 유독 눈에 띄고 또 한쪽은 투명 부품이라 귀찮아지죠.
(오늘은 구리게 찍은 폰카 사진이라 잘 안 보이는데 실제 (<<비포 좌) vs (애프터 우>>) 차이는 확연합니다)
캐노피의 프레임에 해당하는 투명 부품을 깎고 갈아서 에폭시 퍼티로 메우고 충분히 굳었으면 사포로 갈아주고요.
참고로 킷배싱Kitbashing/Converting에 출중한 '요코야마 코우 横山 宏' 선생님은 휴즈Hughes 헬리콥터(500D, 현 MD500)를 응용해서 이 모델을 만들었다고 하죠.
캐노피 프레임은 이렇게 수정했습니다!
투명 부품의 프레임 패널 라인을 따라 레이저 소우로 잘라주고 거칠어진 절단면은 줄이랑 사포로 정리합니다.
(그렇다고 광을 낼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잘리는 방향만 침착하게 조절하면서 자르면 되는 단순노동입니다.
(레이저 소우 스킬을 올려보자고 썼지만, 잘려 나간 부분이 필요한 게 아닌 이상 칼이랑 줄로 갈아버리는 편이 더 편합니다)
행여 잘린 면이 거칠다 싶으면 사포로 깔끔하게 정리해도 좋고 이제 퍼티로 프레임을 만들어 줄 차례가 왔습니다.
자르는 데 쓴 도구는 요 제품입니다만 타미야에서 나온 레이저 소우도 추천합니다
モデリング ソー スクライバー (模型用けがきノコギリ) | 株式会社 ハセガワ
www.hasegawa-model.co.jp
작업하면서 지저분해지는 투명 부품에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나중에 '사포 => 콤파운드'로 표면 정리 해 주면 되는 거고 얼룩이 잘 안 지워지면 실전형 긁힘 자국이라며 설정 놀이하면 됩니다. 크하하
에폭시 퍼티가 충분히 굳고 바디에서 캐노피로 이어지는 실루엣이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살살 사포로 갈아준 결과는 사진의 맨 오른쪽 프레임과 같습니다.
(바디 외부 장갑 양쪽으로 세로로 새겨진 패널 라인이 두꺼워서 신경 쓰였는데 남는 퍼티로 신나게 메우고 순접으로 보험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가늘게 파야 하는 숙제로 일을 키우면서 게으르기까지 한 한량 모델러입니다)
Marcel du Long | Pixels & Plastics
Plastics Scale models 2009 - 2024
www.marceldulong.com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거주 중인 그래픽 디자이너로 직업 이미지랑 너무 잘 맞는 특유의 깔끔함과 이유 있는 웨더링이 균형을 이루는 작업들이 멋집니다.
품질 좋은 최근 아카데미의 1/72 스케일 에어로 키트 완성품은 멋진 지침이 되고요.
사이트도 깔꼼 그 자체입니다.
핀이나 다보를 이용한 물리적 마찰로 고정하는 것보다 가이드 레일을 이용해 살짝 위치만 잡고 자석 고정을 선호합니다.
상체 아머를 분리식으로 만든 이유는 그냥 재밌어서 입니다.
색칠 하기 전 요레죠레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모델러라... ㅋㅋㅋ
몇 년 전 저희 집 꼬맹이들이 만들었던 게 돌아다녀서 재활용했는데 생각보다 스케일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자세 잡느라 벌어진 관절 사이는 런너를 쐐기 모양으로 자른 스페이서와 에폭시 퍼티로 채우고 방수/방진 커버를 표현하기 위해 아코디언 주름을 넣어줬고요.
프라모델을 즐기는 게 하찮은 애愛드립이 목적이라 앞으로 어떻게 만들지... 는 저도 모릅니다.
[AVES] 프라모델 개조를 위해 Apoxie Sculpt 에폭시 퍼티를 구했다
최근 환상적인 조립성을 보여주는 키트도 많지만, 세상에 퍼티 도움 없이 딱딱 들어맞는 키트가 얼마나 될까?색칠을 전제로 조립하는 모형의 경우 퍼티의 빈자리는... 퍼티로 채운다.(퍼티의 빈
vivid-mem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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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을 만화영화(トム・ソーヤーの冒険, 후지TV의 6번 째 세계명작극장 世界名作劇場, 1980)로 보고 책으로 읽으면서 상상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 SF 버전으로 저만의 설정도 넣어보고 말도 안 되는 스토리도 짜면서 노는 게 어릴 때랑 똑같습니다.
특히 동네 친구들에게 재화를 받으면서까지 벽에 페인트칠시키는 에피소드를 좋아했고 '허크'의 나무 위 집을 동경했죠.
'요코야마 코우 横山 宏' 선생님도 설정이나 고증에 얽매이지 말고 유연하게 가지고놀라고 이 시리즈를 만드셨을 거라고 믿는 요 키트는 전통의 '카이요도 海洋堂' 제품으로, 동사 재직 시 'FSS'나 '월드 탱크 뮤지엄' 시리즈 원형 작업으로 유명한 원형사 '타니 아키라 谷 明' 작가가 맡았습니다.
이분 목소릴 처음 들었을 땐 무슨 억울하게 하사받은 사약에도 살아남아 후유증으로 득음한 듯한 목소리와 성량을 가진 로커의 절규 같았습니다.
(실제로 사약은 '死'薬이 아니라 '賜薬'입니다. '賜': 줄 사/베풀 사, 임금이 주는 거)
그러니까 사약(賜薬) 한 사발 드링킹에 안 돌아가시고 오히려 득음한 목소리를 사악賜楽한 'Rock Key Big Key'라고 하죠.
하하핫 ε=ε=ε=ε=┌(; ̄▽ ̄)┘
자, 각자 지도와 필요한 소지품을 손에 넣었으면 이제 모험을 떠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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