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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재팬 1983년 9월호] 일본 모형 잡지에 실린 우리나라 프라모델 - 아카데미과학 포니 투-! 뭔가 박스 커버랑 잡지 표지가 서로 빨강과 파랑으로 대화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하비 재팬 1983년 9월호와 아카데미 1/24 포니를 같이 찍어봤습니다. 포스팅 주제가 바로... 오오오... 하비 재팬 ホビージャパン에 실린 아카데미의 포니 2 제작 기사가 오늘 이야기입니다. 예전부터 일본 모형 잡지에 처음 실린 우리나라 프라모델이 뭐였을까 궁금하긴 했습니다. 건프라 붐으로 3배로? 폭증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런너 태그에 당당하게 MADE IN KOREA가 찍힌 1/144 건담(RX-78)이 1981년 한국 생산분으로 반다이를 통해 정식 유통된 이력이 있어서 그 당시 어딘가에서 언급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레어 딱지 달고 꽤나 비싸게, PG급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칼라 페이지의 메.. 2022. 2. 22.
[2022년 임인년] 신나는 새해, 복도 호랑이도 어서오고 - feat. 먀옹 신나는 2022년, 올해는 드디어 사이버 포뮬러 신의 배경이 되는 해입니다. (어쩌라고?) 카자미 하야토만 찾아오면 되는 거죠! (어딨냐고?) 2020년 원더키디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보다는 현실적으로 2022년 미래를 그렸다...라고 보기엔... 그냥 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득 200년 후, 2222년이 궁금합니다... 홍진Ho...) 호랑이와 관련된 오랜 기억이라면 문방구에 붙어있던 인쇄물과 소년 잡지에서도 본 '호랑이 눈깔(알)'이란 포스터입니다. 인터넷을 처음 접하면서 기억을 고증하기 위한 검색 발굴 작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을 때 찾고 싶은 목록 우선순위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호랑이 눈깔'이었고, 제 머리에 저장된 꼴랑 한 페이지 분량의.. 2022. 1. 1.
[크리스마스 고백] 사실 샤프보다 홀더/클러치 펜슬을 더 좋아합니다 - feat. 로트링 아트펜 5학년 겨울 방학 숙제로 '나의 발명품'이란 노트를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 보면 낙서 수준의 23가지 아이디어 중에는 몽당연필이 되면 항상 5cm 정도 못쓰고 버리는 심이 아깝다고 남긴 스케치에 '절약 연필'이라고 이름을 지었네요. (모나미 볼펜통을 연필깍지 삼아 아껴 쓰더라도 버리는 게 3.5cm면 대략 전체의 20%는 됩니다.) 대량 생산의 효율성 따윈 고려치 않은 짧은 생각이었지만 그날 저녁, 불이 꺼진 방 천정을 바라보면서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연필심이 산처럼 쌓이는 상상(걱정)을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나 연도는 기억에 없는 어느 날, 생긴 건 샤픈데 굵은 심을 쓰는, 그 당시엔 이름 모를 세련된 필기구를 쓰고 있는 한 여학생을 본 순간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어! 너, 쓰고 있.. 2021. 12. 25.
[조립 & 간단 개조] 드래곤 SAS 1/35 인형 개조의 즐거움 - 프로젝트 Be New 깔끔한 조립과 환상적인 색칠만으로도 인형은 돈이 되는 콘텐츠입니다. 모형 잡지의 잘 편집된 인형 특집기사만으로도 절판이라는 훈장을 비교적 빨리 다는 주제죠. 1/35 스케일 인형만 파는 모델러라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라면 박스 사이즈로 한 박스면 만수르 소리 들을 수 있는 건 장점이랄 수 있습니다. (취미의 종착역이 부동산인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스케일 모형의 개조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생략된 디테일 만들어주기 2. 가동되는 부위를 원하는 형태로 변형하기 그런데 바꾸고 싶은 대상이 인형이라면? 원하는 포즈의 인형이 기성품으로 없을 경우 개조를 하거나 직접 만들기도 하는데, 이게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사이즈도 작고 웬만한 조형 실력이 아니고서는 쉽게 손이 안 가는 작업.. 2021. 12. 16.
[원더풀 데이즈] 2003년 유물 소환 - 스마트폰 빼곤 다를 게 없어 보이던 시절 이전 포스팅에서 소환한 '디스커버리 채널의 호기심 해결사'를 추억하면서 2003년에 본 원더풀 데이즈가 생각났습니다. 뉴스를 잘 안 봤어서 언제 풀리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작지 않은 그 규모만큼은 체감할 수 있던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정점에서 다양한 채널로 서브컬처가 소개되었습니다. (찾아보니까 일본 문화개방이 1998년으로 나오네요.) 합법과 불법의 미묘한 경계선에서 수요와 공급 모두 호황이었던 터라 소수의 정보 독점자만 접근 가능했던 것들이 온/오프라인 모두 폭주하는 시절로 그려지는 2003년 즈음입니다. 딱히 애니메이션을 깊이 있게 보는 편은 아니었어서 특별히 국산, 외산 애니메이션을 차별하진 않았습니다. 교훈을 주는 내용에서 SF로 바뀌는 바람에 의아했던 '달려라 호돌이'도 재밌게 봤고, 내용은 .. 2021. 12. 12.
[조립 & 간단리뷰] 드래곤 1/35 영국군 SAS Desert Raiders 2012년 - 너무 좋으면 두 세트 살 수도 있지 뭐 오늘의 주제는 가끔, 아주 가끔 같은 키트를 왜 두 세트씩 샀는지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는 소장용, 나머지는 조립용... 은 확실히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좋아하는 모델이라 '잘 만들고 싶어서' 굳이 같은 키트 리뷰용으로 하나 더 사곤 합니다. 요즘에 나오는 키트들이야 레고처럼 정직? 하게 딱딱 들어맞고 이런 조립성을 기본 소양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중에 유통되는 예전 제품 대부분, 혹은 일부 요즘 제품은 여전히 조립성이 좋은 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특정 아이템의 오류나 조립성에 대한 정보를 모형 잡지, 인터넷 등으로 미리 알고 만들면 좋겠지만, 그 많은 책들 중 내가 원하는 기사 꼭지만 콕 집어서 살 수도 없는 일이고 삼라만상 세상 모든 제품의 상세 정보를 인.. 2021. 12. 9.
[언박싱, 간단 리뷰 & 조립] 드래곤 1/35 영국군 SAS Desert Raiders 2021년 - '존버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블로그를 오래 방치했더니 글 중간 군데군데 HTML 코드도 노출되고(뭐지? 이를테면   뭐 이런 것들), 어떤 글은 잘못된 정보라 수정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그랬습니다. (오렌즈가 최초로 시판된 0.2mm 샤프가 아녔던 거시었습니다. '뉴맨 슈퍼 2'라는 제품이 최초라서 이 제품 개발자 친손자분의 노력으로 펜텔에서도 공식 문구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뺀 사실을 최근, 블로그 쉬는 중간에 확인했습니다.) 포스팅만 안 했을 뿐, 모형 생활은 평소와 같은 속도였어요. (찔림) 어쩌다 글 올리는 게 우선순위에서 밀렸는데, 관성이란 게 이렇게 무섭습니다. 드래곤 #6931 1/35 SAS 4x4 Truck Unit w/Commander & Crews 발매일 : 2021년 11월 [SAS 80th An.. 2021. 12. 6.
[하비재팬 창간호] 내가 구독한 첫! 프라모델 잡지 - 하비재팬과 나 (1/?) 만 두 달이 지났습니다. HJ의 한 편집자가 개인 sns에 올린, 전매상을 옹호하는 트윗의 여파가 커지자 '힘내라 하비 재팬 해시태그(#頑張れ ホビージャパン)'와 함께 '추억이 담긴 하비 재팬(혹은 계열 서적)' 사진을 첨부하는 포맷으로 응원하는 모델러들의 트윗만큼 실망하는 글들도 많이 보입니다. 사건 이후 풀린 하비 재팬 10월호와 이번 달 25일에 나온 11월호의 일마존 리뷰 내용은... 살짝 암담하네요. (닢ㅍ퍼도 조용하고 말입니다.) 좋아하는 차를 꼽으라면 단연코 미우라(처음 선물 받은 미니카)와 부가티 TYPE 35(처음 만든 자동차 프라모델)인데, 우연이라기보다 필연처럼 HJ창간호 ホビージャパン 創刊号 첫 페이지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부가티 Type 35는 그냥 매달 한 페이지만 실리는 .. 2021. 9. 28.
[반다이 - SWORD FISH II] 카우보이 비밥, 제트 블랙 피겨 프라이밍 - 줍줍 포스팅 2/3 마이크 타이슨 형님이 살짝 보이는 제트 블랙 옹, 아니지, 내가 형인데! 내가 더 형이잖아? 그게 뭐시 중헌디?!! 한 조각으로 사출 한 인형이라 제약이 많지만 그렇다고 영 못쓸 그런 인형도 아닙니다. 박스에 인쇄된 인형 샘플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거였습니다.. 지난번 이웃 포스팅에서 아이디어를 줍줍 한 사연에 이어서, [반다이 - SWORD FISH II] 카우보이 비밥, 제트 블랙 피겨 - 이웃 트랜드에 편승하다 블로그 이웃, '피터팬' 님의 포스팅에서 시작되어, [피규어] 붓도색 도전 - 1/20 피규어 도색, 실패!! 얼마 전에 사망한 컴프레셔의 후임이 아직 없지만, 그것이 내 프라모델 생활을 멈추게 하는 것 vivid-memory.tistory.com 런너에는 PS라고 각인되어있지만 폴리캡에 .. 2021. 8. 28.
[윈저 앤 뉴튼] 유화물감으로 프라모델 인형 색칠을 해보자 - 필터링, 핀워싱도 가능 유화물감을 유리 공병에 다 옮겼습니다! 공기와 닿아 유화물감이 굳을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윈튼Winsor & Newton 유화물감을 타미야 23mL 공병에 옮겨 담는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미리 사둔 유화물감이 없었다면 신한 유화 물감 중 필요한 색상 몇 가지는 필구였을 겁니다.) 튜브 물감을 쓰는 이유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물감이 마르는 것을 막고, 휴대가 간편해서 야외에서도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긴 하나, 뚜껑 열고 닫고 짜고 닦고 뚜껑 갈라지면 답 없는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보금자리를 새로 마련해 주기로 했습니다. 까짓 거 굳기 전에 다 쓰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유화물감을 튜브에서 유리병으로 옮기는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윈저 앤 뉴튼] 의외로 잘 어울리는 프라모.. 2021. 8. 26.
[옛날 물건] 1985년 아식스 책받침 - 2020 도쿄 패럴림픽 시작 & 구글식 축전 비교적 보관 상태가 좋아서 꺼내보았습니다. 당시 외삼촌한테 받은 걸 텐데, 하얀색 테니스화를 사서 가지고 계셨나 봅니다. 저땐 저런 부록이나 판촉물이 많았죠. 신발 모양 열쇠고리도 있었습니다. 재봉선까지 그려진 깔끔한 라인 드로잉에 로고가 눈에 띄게끔 디자인한 열쇠고리. 브랜드 매장에서 물건 사면 주는 것도 있었지만 학교 앞 문방구에서도 많이 팔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소품으로 나온 목티만큼 유행했던 게 패브릭으로 만든 스포츠 브랜드 지갑도 있었죠. 벨크로로 고정하는 천지갑, 많이들 가지고 다녔습니다. 물론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짝퉁 제품은 반값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같은 8월이라 생각나서 꺼내 봤는데 상태가 아주 좋아서 지금 써도 쓰겠습니다. 우리나라도 '86 아시안 게임과 '88.. 2021. 8. 24.
[백신 후기] 아재 백신 맞은 날 기념(?) 포스팅 - 옛날 장난감 평소 같았으면 경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바로 재고 소진되어 예약이 어려웠을 텐데, 10부제로 예약하신 분들이 많았는지 여유 있게 신청했습니다. 정작 병원에서는 아재 백신 인기가 별로 없어서 취소하는 분들도 많았다는데 뭐 이미 병원에 간 이상 맞는 거죠. 주사 맞을 땐 저언혀 안 아펐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처음 컵라면류를 먹어본 건 K.민수라는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입니다. 일반 라면에 비해 서너 배? 비싼 사발면이었기에 지금 생각해도 융숭한 대접을 받은 샘이었죠. 회오리 어묵(鳴門巻き/なるとまき - 나루토 마키)이 처음부터 들어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샤프는 오렌즈 네로 0.3을 썼습니다. [샤프 리뷰] 펜텔 기술의 집약체 오렌즈 네로 0.2mm & 0.3mm - 필기 말고 할 일이 더 생겼어 펜텔 오.. 2021.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