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백신 후기] 아재 백신 맞은 날 기념(?) 포스팅 - 옛날 장난감

by VM 2021. 8. 23.

▲ 백신이 남았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경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바로 재고 소진되어 예약이 어려웠을 텐데, 10부제로 예약하신 분들이 많았는지 여유 있게 신청했습니다.

정작 병원에서는 아재 백신 인기가 별로 없어서 취소하는 분들도 많았다는데 뭐 이미 병원에 간 이상 맞는 거죠.

주사 맞을 땐 저언혀 안 아펐습니다.

 

 

 

▲ 사발면 부록(?)으로 들어있던 그림판, 의 일본 버전.

기억이 맞다면 처음 컵라면류를 먹어본 건 'K, 민수'라는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입니다.

일반 라면에 비해 서너 배? 비싼 사발면이었기에 지금 생각해도 융숭한 대접을 받은 샘이었죠.

회오리 어묵(鳴門巻き/なるとまき - 나루토 마키)이 처음부터 들어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샤프는 오렌즈 네로 0.3을 썼습니다. 

 

[샤프 리뷰] 펜텔 기술의 집약체 오렌즈 네로 0.2mm & 0.3mm - 필기 말고 할 일이 더 생겼어

펜텔 오렌즈 네로, 혹은 니로. http://pentel-orenznero.jp/ orenznero(オレンズネロ)|ぺんてる株式会社 速く、緻密に、思うままに。ノック1回で、折れることなく走り続ける。 ぺんてるのシャープ

vivid-memory.tistory.com

 

 

 

▲ 저 홈을 기준으로 양쪽 면의 빵빵이를 펜으로 채워주면 됩니다.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사발면을 사면 저런 그림 그리는 템플릿을 부록처럼 넣어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삼양 컵라면이 아니라 농심 사발면이 분명한 건 그림 중에 자사 브랜드인 '해피 라면'의 천사 캐릭터도 있었기 때문이죠.

확실치 않은 기억에는 당시 인기 있던 프로 야구팀 마스코트(아마도 MBC 청룡)도 있지 않았나 가물가물 합니다.

 

 

 

▲ 닥터 슬럼프의 갓짱, 빠타타타.

뭐, 이런 오마케 되겠습니다.

일본에서도 켈로그나 글리코 같은 식품회사의 제품에 들어가는 부록이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했던 빵빵이는 딱딱한 플라스틱이었는데 일본 꺼는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재질인 게 다릅니다.

 

 

구글에서 찾아봐도 사발면 부록으로 들어있던 그림 빵빵이 기록은 없네요.

(못 찾는 건가?)

일본 자료가 궁금하면 'マジック定規(じょうぎ)'를 키워드로 쓰면 됩니다.

 

 

 

요로코롬 말이죠

 

駄菓子屋玩具 マジック定規 溝をペンでなぞって絵を完成させよう!厳選バラエティセット |

昭和40年代辺りにスーパーカーブームと共に登場した児童向けの駄菓子屋玩具、マジック定規です。使い方は最終写真参照です。とにかくそのものだけでは何だろうですが遊び始めると癖に

www.hikauki-kodougusyokai.com

우리나라에 가지고 와서 유통하신 분들이 지은 이름이 따로 있는지조차 검색이 안 되는 현실이 슬픕니다.

쇠돌이와 강백호 같은 멋진 현지화 작명 센스를 기대하는 건 직역해서 '매직 자'라고 부르자니 맛이 안 살아납니다.

그렇다고 '매직 빵빵이'라고 하기엔 42.195% 부족하거니와 사회적 협의를 거치지 않아서 말이죠.

 

 

 


 

 

 

비운만큼 채운다는 말도 이해하지만 못 버려서 쟁여놓는 습성도 있는 종족입니다.  

집단지성의 힘이 대단한 게 웬만한 기억은 검색으로 확인되고 일부 편향적으로 왜곡된 기억도 객관적으로 남아있는 기록 덕분에 수정할 때가 종종 있죠.

농심 홈페이지에도 안 나오는 옛 기억을 남겨본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