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페이서 병 옮기기 작업을 서두른 이유는 바로 가운데에 보이는, 저 웅장한 그것을 샀기 때문입니다.
색깔과 디자인은 애플과 상관없지 않을 수 없을 리가 없는, 뭐 그런 이유와 하등의 관계가... 까먹었습니다.
산지는 한~~~~~~~~참 됐는데 얼굴에 수분 보충도 해보고 손에 익히느라 노는 종이에 맹물도 뿌려보고 그랬습니다.
제품 구성
- 에어브러시 (노즐 구경 0.3mm, 알루미늄) : x1
- 컴프레서 (ABS 바디, 800mAh 내장 배터리) : x1
- 도료 컵 : x3 (7cc 알루미늄 / 20cc PE / 40cc PE)
- 충전 케이블 : x1 (DC 외경 Φ3.5mm 잭)
- 설명서 : x1
- 조인트 파츠 : x3 (타사 마커 에어브러시용 / 포터블 컴프레서용 / 일반 컴프레서용)
- 클리너 세트 : 청소 솔 x5, 스포이트 x1
- 미니 렌치 : 노즐 분리용
물감을 뭘로 할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앞서 포스팅에 밝혔듯 래커(미스터 하비)는 포기하기 어렵고 에나멜 대신 아크릴(타미야)을 주력 물감으로 정했습니다.
역시나 쉽게 살 수 있는 접근성을 먼저 생각했어서 아크릴은 발레호나 시타델, 래커는 가이아나 피니셔즈를 주력으로 쓰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완충에 2시간 걸린다고 적혀있는데 풀 방전 상태로 테스트는 안 해봤습니다.
충전 중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가전제품을 볼 때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기 관련 공부 좀 해 뒀더라면 멋지게 개조했을 텐데, 하는 영양가 없는 망상은 빨리 포기하고 편하게 사는 게 정신 위생에 좋습니다.
충전 단자가 USB-C타입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제 핸드피스 하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선(에어 호스)에서 자유로워서 캔 스프레이처럼 쓸 수 있고요.
이런 콘셉트 제품의 경우 배터리 내장식에 충전 중 사용도 안되고, 딸려 들어있는 에어브러시의 성능과 내구성에 대한 우려 섞인 후기도 많이 있습니다.
래커의 경우 입자도 곱고 일단 굳어도 시너나 툴 클리너를 쓰면 한방에 트러블 슈팅이 가능합니다.
마감재(클리어나 탑코트/바니시) 사용에 쓰기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처음 모형을 다시 시작하기로 다짐했을 때는 건프라 간편 색칠에 관심이 갔는데 옛날 취향의 관성에 휘둘려서 인형만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ㅎㅎㅎ
물색해 놓은 컴프레서를 장만하기 전까지는 한동안 요걸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웨트 팔레트를 써보니까 보습만 잘 되면 아크릴 물감 안료가 필름화 되지 않는데, 에어브러시의 노즐만 촉촉하게 유지하면 막히지 않고 쓸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해 봅니다.
에어브러시 안에 고무링이 래커 신너를 잘 버텨주면 좋겠습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유화 물감만 딱 정리됐어도 깔끔했는데, 공병 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 보죠.
가끔은,
가끔은 조립만 하고 싶습니다. (((ノ ̄ ̄-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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