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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다이어리/도구

[cki - 혁신 고데기] 건프라 기법에서 배운다! - 런너로 프라판을 만들자

by VM 2021. 5. 5.

본 포스팅은 제품 본래 용도와 다르게 사용한 리뷰입니다.

 

 

▲ 포장샷 1. 우리는 디지탈 아니면 안사쿼 줌.

Made in China.

중국에서 오셨다.

테스트 결과가 너무 좋았다는 두괄식으로 포스팅 시작.

 

겉과 속 포장에 내가 싫어하는 스티커류와 의미 없는 호치키스 핀도 안 썼다.

심지어 이 제품은 패키지가 담아야 할 소양을 모두 담았다.

라인드로잉에서 알 수 있듯이 발열판에 주름 있는 제품과 납작한 제품이 있으므로 필요한 제품을 사시면 되겠다.

 

 

 

▲ 포장샷 2. 온도조절이 구매 결정에 큰 역할 함.

다섯 단계로 온도 조절도 되고 디지털 방식이라 쓰기 편하다.

피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몸에 쓰는 물건이라 신뢰가 간다.

목표 온도 220도까지 올라가서 골랐고 저 넓은 발열판 때문에 결제했다.

 

 

 

▲ 제품 특장점은 꼼꼼하게 아이콘으로 도식화.

미용 쪽은 전문 분야가 아니라 (모형도 마찬가지지만) 제품 본연의 목적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지식이 부족한데, 우선 발열판은 프라이팬에도 쓰이는 테프론으로 코팅된 제품도 있고 이 제품처럼 세라믹 코팅 제품이 있다.

왠지 세라믹이 더 좋아 보이는 건 우주 왕복선 표면도 세라믹 타일이 쓰이지 않는가?

런너 잘 녹여서 색이 (밀도가) 균일한 결과물이 나오고 열판에 들러붙지 않으며 내구성만 확보되면 목표 달성이라 온도 조절 기능과 목표 온도의 상한선이 제품을 고르는데 첫 기준이었다.

 

테프론은 살짝 근거 없이 거부감이 있다.

너무 무서워서 영화 다크 워터스도 못 봤다.

모형용으로 쓰기에 내구성이 어떤지는 더 써봐야겠으나 사용시간 조절만 잘하면 큰 무리 없을 거 같다.

 

 

 

▲ 제품 옵션이 몇가지 된다.

출고 전 체크박스에 해당 모델을 표시하는 원가 절감 방식의 포장.

각 모델별로 동판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므로 나름 친환경이라 할 수 있겠다.

 

점으로 표현된 cki로고는 온도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를 모티프로 한 디지털 제품임을 시각화한 것이다.

소문자에서 겸손함이 묻어난다.

 

 

 

▲ 군더더기 없는 포장.

패키지 디자인의 주조색과 제품 색상이 보여주는 일관성.

타미야의 트윈 스타도 열정의 빨강과 정밀의 블루가 상징이라고 했다. 

포장에 cki로고 뒤에 원형 도안이 한쪽은 빨갛고 반대면은 파랗게 되어있다.

오~~~

 

 

 

▲ 매뉴얼은 꼼꼼하게 읽자.

'제품을 머리 스타일링 이외에 타용도로 사용하지 마십시오.'라고 친절하게 쓰여있으므로, 모형용으로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모든 것에 책임을 지는 멋진 모델러다.

 

 

 

▲ 부드럽게 360도 회전하는 코드로 신뢰성 편의성 업!

코드 꼬이는 거 싫은데 이 정도면 애플급 디테일이다.

심지어 고리에 걸 수 있게 되어있어 공간 활용의 편의성과 확장성까지 갖췄다.

 

 

 

▲ 고 Jㅏ... 아니 자고로 매뉴얼은 각 부위별 명칭을 명확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제품 중량으로 보면 지금까지 리뷰했던 그 어떤 프라모델보다 저렴한 거다.

관심이 있다면 선호하시는 오픈마켓에서 가격 비교하고 사면되는 거임.

 

 

 

▲ 담뱃불이 필요하면 라이터를 쓰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다른 고데기에도 있나? 재밌는 세상.

Magic Number Five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온도 조절도 다섯 단계다.

 

작동은 군더더기 없이 작동 화면 맨 위에 검은 버튼 하나로 마치 아이폰의 홈버튼처럼 모든 기능을 조작한다.

다섯 단계로 세팅된 각 온도로 이동하며 ON/OFF가 되는 사이클 버튼 하나로 끝!

부가기능이나 안전장치는 따로 없음.

 

 

 

그나저나 불만 없이 칭찬 일색으로 이걸 왜 샀냐면...

▲ 週末で作るガンプラ凄技テクニックHG編라는 하비 재팬 무크지에 나온 고데기 사용 예시

지난해 무심코 사본 책에 소개된 내용 보고 검색도 해보니까 건프라 쪽에서 꽤나 오래전부터 활용되던 기술이다.

전기 고데기로 프라모델 런너를 재활용해서 키트 사출 색과 같은 플라판을 만드는 것.

 

부지런한 분들께서 알기 쉽게 번역도 하고 커뮤니티에 공유한 글도 있으니까 더 원한다면 검색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자.

동영상도 있으니 이쪽이 더 도움 될 수 있겠다.

 

저자의 개인 블로그에서 위의 사진과 똑같은 사진을 볼 수 있다.

당연히 하비 재팬 필진으로 이분 블로그는 참고할 만한 좋은 팁이 계속 업데이트되니까 즐겨찾기 해놓자.

아래 링크는 런너로 프라판 만드는 기사와 위 사진이 담긴 포스팅.

 

成型色のままプロポーションをお手軽に、自分好みに変えてみよう!HGUCジムカスタム セイラマ

 こんにちは!プロモデラー林哲平です。 今回はHJ2020年11月号の連載記事 「ガンプラ凄技テクニック」にて製作したセイラマスオ氏風のHGジムカスタムを紹介します♪セイラマスオ氏の作

promodeler.net

 

 

 

그래서 본론은

▲ 열에 감응해 주시는 우리의 런너 형제.

발열판 사이즈는 4.5 X 9 (cm)이고 찾아본 제품 중 가장 넓다.

더 넓은 제품 있으면 제보... 아니 조용히 혼자 써주세요. (그래도 알려주세요.)

 

전원 버튼을 누르고 온도는 제일 높은 220도로 맞춰줬다.

온도가 진짜 빨리 올라간다!

설명서에는 목표 온도 도달까지 50초란다.

대충 열기가 느껴진다 싶을 때 런너를 올려놔 봤는데 사진처럼 잠깐 사이 불판 위에 오징어처럼 온도에 반응한다.

런너는 미리 올려놓고 시작하자.

 

 

 

 

▲ 뀨웃~!

런너는 미리 올려놔도 되는 게 녹는점에 다다르면 어차피 녹을 거 미리 자리를 잡아주는 게 편하다.

목표 온도에 도달하는 속도도 빠르기도 하고.

슬슬 플라스틱 녹는 냄새가 나면서 살짝 건강이 염려된다.

직화는 아니라서 그을음은 없지만 신경이 쓰이긴 한다.

식구들 걱정시키지 말고 환기로 내 몸 잘 지키자. 

 

 

 

▲ 우리는 혁신을 꿈꾼다. 한때 서비스나 제품명에 많이 쓰이던 단어 innovation. 필립스의 2013년 이후 슬로건도 'Innovation and You'

책에서 본 대로 쇠자를 스페이서로 써본다.

살짝 발열판에 스크레치가 염려되지만 다음엔 대안을 찾아볼 예정.

슬슬 녹는 속도가 붙으면서 쇠자 두께만큼 눌린다.

전원을 끄고 기다린다.

 

 

 

▲ 촐싹은 사고의 원인... 이 아니라,

PS폴리 스티렌 수지가 완전히 식기 전에 억지로 고데기를 열면 이렇게 된다.

(따라 하지 말자.)

세라믹 코팅의 반발력은 보기에는 끈적해 보이는 PS수지를 쉽게 떨어트린다.

 

 

 

▲ 난 이미 성공했다.

전원을 넣기 전에 런너를 가지런하게 올려놓는다.

 

 

 

▲ 뀨웃~

전원을 넣고 온도를 세팅하고 천천히 눌러준다.

원하는 두께에 다다렀으면 전원을 끄고 온도가 내려가도록 놔둔다.

이땐 손으로 누르고 있을 필요도 없다.

 

어차피 전원도 껐으니 녹은 런너가 식고 점성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원하는 두께의 스페이서를 쓰고 있다면 집게를 물려서 쓰면 편할 것이다.

냄새가 신경 쓰이기도 하고 환기도 시킬 겸 베란다 책상에 놓았다.

 

 

 

▲ 알아서 열어주는 달고나 매직! 세라믹 코팅의 반발력이 상당히 좋다.

발열판이 식고 PS수지의 점성이 없어지면 알아서 열린다.

(수지 색깔 때문에 달고나가 생각나는 건 정상!)

기포도 없고 밀도가 촘촘해 보인다.

 

심지어 표면도 빤짝!

의도적으로 과장하자면 반다이의 글로스 인젝션 사출물을 보는 듯하다.

사진에 보이는 게 늘러 붙어 있는 건 아니고 살포시 올려져 있어서 쉽게 떨어졌다.

 

모형을 목적으로 제품화해도 될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그러면 가격이 비싸졌을 터.

나름 가격경쟁이 치열한 미용 관련 제품군 안에서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이 기법을 알려준 일본 모델러가 사용했다는 고데기의 반값이다. (심지어 무료배송!)

 

 

 

▲ 성분 검사 결과 타미야가 아니라 아카데미 수지인걸로...

프라판을 사면 될걸 굳이 이런 걸 살 필요가 있냐라고 반문한다면 굳이 이 방법이 좋다고 하겠다.

애초에 건프라 사출 색을 이용한 필요 최소한의 색칠로 모형을 즐기는 분들이 사출 색깔에 맞춰 런너를 재활용하는 데서 출발한 기법이지만 모형 전반에 응용할 수 있다.

나야 평소에 런너나 런너 태그를 재활용해서 디테일 업 하던 터라 이 방법은 너무 마음에 든다.

 

오늘 테스트는 지금 만들고 있던 아카데미 헤처 런너를 썼지만 반다이 런너야 온라인상에 테스트 예시가 제일 많고 타미야도 문제없을 거다.

제일 궁금한 건담 아티팩트에 쓰인 ABS 재질도 가능할지 여부는 조만간 테스트해보고, 기왕 하는 김에 두께를 조절할 스페이서도 아이스크림용 나무 스틱처럼 뜨거운 열은 버티면서도 발열판이나 코팅을 긁지 않은 뭔가를 찾아봐야겠다.

(런너 안 버리길 잘했어!)

 

 

 

▲ 이번 쇼핑 완전 만족!!!!!!!!

한땐 건프라냐 스케일 모형이냐 말들 많았는데 다~~~ 의미 없다.

 

 


 

 

장점

  • 우선 좋음으로 시작 (첫 작업이지만 만족도가 높다. 기대 이상의 결과.)
  • 자연건조 후 자동으로 깔끔하게 떨어짐, 뒤처리 안 해도 됨
  • 온도조절 가능하고 PS수지를 녹일 수 있는 온도까지 빠르게 올라감
  • 열판이 다른 제품에 비해 넓음
  • 케이블 360도 회전에 걸어서 쓸 수 있는 후크가 있다

단점 (새 상품이라 더 써봐야 알겠으나,)

  • 냄새 : 제품 단점이 아니라 이 작업에 필연적인 단점, 심한 건 아니지만 전혀 없는 건 아니니 맡지 말자
  • 손 힘으로만 누르면 살짝 쐐기 형태로 눌리므로 두께 조절을 위한 스페이서가 필요
  • 발열판 사이즈에 제약이 있다

억지로 단점이라고 썼지만 대안만 찾으면 커버 가능!

 


 

제품 포장지에 적어놓은 매직 아이롱 고데기에서 고데기나 아이롱이나 다 일본에서 온 용어다.

 

  • (ごて 고테) : 땜질 인두 => 고데+(구) = 고데기
  • アイロン : 아이롱 (<= iron) => 다리미 => ヘア+アイロン 헤어 아이롱 = 고데기

위에 일본 모형 서적에도 적혀있듯 고데기를 말하려면 아이롱(다리미) 보다는 '헤어 아이롱'이 맞는 표기겠으나, 그렇다고 제품 박스에 '매직 헤어 아이롱 고데기'라고 적기에 민망했나 보다.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소개시켜드릴 상품은 그렇게 대단한 겁니다.

▲ 고데기 하면 생각나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