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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다이어리/반다이

[언박싱 & 리뷰] 반다이 건프라 : 건담 아티팩트 #2 Ex-S 건담 - feat. 식완

by VM 2021. 4. 9.

반다이캔디 건담 아티팩트 (2021년 출시)

GUNDAM ARTIFACT 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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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키지가 짱짱하다.

작지만 뭔가 알찬 밀도의 포장.

다섯 가지 시리즈 중 포스팅 물타기를 위해 우선 제일 좋아하는 S 칸담! 먼저 오픈!

카피 제품으로만 프라모델을 즐기던 시절 생각하면 정품 사용이 미덕인 지금의 모형 환경에 가끔 어질어질하다.

 

 

 

▲ 선적서류 만드느라 CBM 계산하던 시절이 떠오르는 새로운 루틴.

완성품 무게와 비교하다 보면 나중에 의미 있는 통계가 나올지 모를 일.

건프라 하면 MG나 RG가 첫 포스팅이 될 줄 알았는데 부피도 가격도 가벼운 식완으로 시작!

워낙 작은 스케일을 좋아해서 MG 밀도의 1/144를 원하던 터라 개인적으로 RG가 가장 이상적이다.

 

 

 

▲ 이렇게 런너는 네 개, 부품수는 57개다.

런너 색을 레진처럼 뽑은 게 다분히 의도된 색깔 같다.

요구루트 색 사출물이 예전 드래곤 피겨 생각도 난다.

재질은 익숙한 PS(폴리 스티렌)이 아니라 ABS.

 

 

 

#1 ~ #15

몸통, 어깨 아머, 스테이빌라이저 부품.

이 정밀 모형에 웬 스몰 게이트? 하고 의문이 들었으나 '아! 그래서 ABS를 썼구나!'하고 이해를 한다.

타겟 연령이 낮으면 니퍼 없이도 조립이 가능해야한다는 일관성 있는 컨셉과 그에 맞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 준수한 디테일.

부품을 잘게 나눠서 그렇지, 디테일이 막 대단하고 그런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초기 메카 콜렉숀시절 건프라 밀도는 된다.

가동만 빼면 디테일은 더 쩔고.

 

 

 

▲ 요즘 제품은 사출이 깔끔해서 지느러미 하나 없다.

스테이빌라이저 아래에 저 작은 핀(녹색 화살표)은 디테일을 살린 의도된 부품이므로 칼로 밀지 말자.

 

 

 

▲ 어깨 아머 윗부분에 슬라이드금형으로 디테일과 조립을 위한 마이너스 몰드가 새겨져 있다.

슬라이드 금형이라고 말하면 뭔가 있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제조사 입장에서 부품을 나누기보다 이 방법이 더 경제적이거나 타사에서 많이 쓰니까 대세에 따르는(총구나 미사일 같은 원통형 부품)것일 뿐 특수한 기술을 쓴 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 다소 두껍지만 적당히 수긍할 수 있는 패널 라인

어깨 아머에 이어지는 날개.

스케일을 감안하면 매우 두꺼운, a.k.a. 논두렁 패널라인!

최근 유행하는 아크릴 물감으로 붓으로만 색칠한다 치면 물감이 덮을 거라서 오히려 이쪽이 나을 수도 있겠다.

 

 

 

▲ 가슴쪽 부품.

또렷하고 날카롭다기보다 프로포션은 칼 같고 엣지는 살짝 두리뭉실하다.

나쁘다는 게 아니다!

 

 

 

▲ #16 ~ #21

작지만 적당한 볼륨감.

 

 

 

▲ 패널 라인이 스케일을 감안하면 또랑(도랑) 수준이지만 색 나누기에는 좋겠다.

반다이의 스몰 게이트(혹은 터치 게이트)는 아직 적응이 안 돼서 손으로 뜯는다는 게 뭔가 조금 이상하다.

물론 SD 건담을 만들 때 경험한 특유의 손맛은 감탄할 정도로 좋았지만.

역시나 상품의 타깃 연령층의 시작점이 낮음을 알 수 있는 제품 기획이다.

 

 

 

▲ 슬라이드금형을 써서 좌우 분할로 인한 접합선 수정이 필요 없는 설계.

분할 부품의 경우 조립 핀 때문에 제품 표면에 수축을 피할 수 없는데, 이런 슬라이드 금형을 쓰면 눈에 띄는 수축도 줄고 조립하는데 공수도 준다.

살짝 몰드 라인만 정리해 주면 되는 친절한 설계.

 

 

 

▲ #22 ~ #35

다리와 중요한 얼굴 부품.

(건담은 얼굴!)

 

 

 

▲ 얼굴. 작지만 부품 네 개로 되어 있다.

스케일이 작다 보니 두부 안테나는 마치 비행기의 델타익처럼 되어버렸다.

별매 에칭이 나오려나?

그래도 꽤나 디테일하게 재현했다.

 

 

 

▲ 다리에 인컴은 오픈된 상태.

그러나 접착 후 가운데를 가로지르게 될 접합선은 수정하기 까다롭겠다.

 

 

 

▲ 큰 오류랄건 없지만,

오른쪽 다리에 해당하는 #31번 부품, 무릎 아머에 인컴(INCOM) 수납부 돌기물 부품의 물 흐름(?) 이 안 좋았는지 눈에 띌 정도로 짧게 사출 되었다. (파란 점선 안)

스케일이 작다 보니 작은 오차가 큰 오류로 보인다.

제품 발매 직전, 2021년 1월 22일 전격하비웹에 소개된 사진이나 어느 개인 리뷰에도 동일한 오류(?)가 보이지만 반다이 식완 포털에는 정상적인 제품이 더 많이 보이니까 살짝 맘상!

 

 

 

▲ 발바닥은 알아서 디테일 채우라고 뚫림.

그래도 표면에 수축은 방어했으니 나름 인정.

 

 

 

▲ #36 ~ #57

백팩과 팔 그리고 기타 부품.

 

 

 

▲ 수축이 눈에 띄지만 안쪽이니까 뭐... 신경쓰이긴 함.

부스터 옆에 붙는 날개에는 여섯 개씩 핀이 몰딩 되어 있는데 이런 작은 스케일임에도 탄실해 보이게 하는 좋은 예시라 하겠다.

저런 디테일을 튼튼하게 따로 붙이기엔 어려우니까.

부품 수 줄이면서 완성도 높이는 정석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주먹은 사진처럼 계단식으로 단차를 만들어 네 손가락이 구분되어있다.

주먹을 너무 꼭 쥐어서 라이플은 생략했나 보다.

(아닌가? 그 반댄가?)

이 시리즈 평균 부품수가 50개라는데, 그래도 '빔 스마트 건' 정도는 넣어주면 좋았을 것을.

손에 들 무기가 없으니까 아쉽다.

 

 

 

▲ 따로 별매를 써도 좋고 그냥 써도 괜찮을 정도의 분사구.

이 작은 스케일에 LED를 심은 일본 모델러도 있다.

따라 하고 싶어도 못 따라가는...

그런데 또 따라 해보고는 싶은...

 

 

 

▲ 몰드 표면의 수축을 줄이기 위한 이런 슬라이드 금형의 남발, 난 찬성이다!

좌우 파츠로 나누는 것 보다 경제적이고 모델러 입장에서는 접합선 수정보다 파팅라인만 정리해 주면 되는 의미 있는 골다공 설계랄 수 있겠다.

슬라이더로 뭔가 디테일을 세기는 게 아니라 골다공 없이 저 공간을 수지로 채웠다면 금형 상하 판으로 세긴 디테일에 수축이 생겨 보기 흉했을 거다.

다만 오픈된 곳을 막을 부품도 같이 고려하면 좋겠다 싶은 마음을 담아 런너나 태그를 깎아서 막아볼까 고려 중.

 

 

 

▲ 제품이 작다고 설명서도 작다.

보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지만 글씨가 쫌 작고 3D 렌더링 한 부품 이미지가 어둡다.

 

 

 

▲ 10개 들이 박스 기준 소비세 포함 JPY4,950이므로, 그램당 JPY11.5 이다.

크기 때문인지 비싸다는 분들도 있으나 이렇게 계산해보니 상대적으로 반다이 가격은 좋은 편.

같은 품질론 다른 회사에서 이 가격으로 출시하기 어려울 듯.

대조할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지만 당장 고토부키야나 타미야 인젝션 키트 가격을 봐도 그렇다. 

 

 

 


 

 

▲ 다음 포스팅에 쓰일 사진 미리 끌어오기.

접착제 없이 보여주는 완성도가 반다이의 지향점임을 잘 보여주는 결과물.

비율이 좋으니까 작은 스케일임에도 자세가 나온다.

백팩이 없으니까 왠지 어색한 게 살짝 사마귀 같기도 하고. ㅋㅋㅋ

 

 

 

▲ 이제 4개 남았다.

 


 

반다이 식완 관련 따로 반다이 캔디라는 사업부가 별도로 있나 보다.

집콕 모델러가 많아져서 작은 사이즈 제품도 많이 나간다고 하는데 이 시리즈가 워게이밍용 미니어처 사이즈와 비슷한 데다 완성 후 만족도가 높아서 그런지 1차 발매 이후 추가 생산을 위한 예약을 받고 있다.

 

요즘 핫한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한 완성품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데, 입자가 곱고 피막도 튼튼한 래커가 ABS에 잘 먹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