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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다이어리/반다이

[리뷰 & 가조립] 반다이 건프라 : 건담 아티팩트 #2 Ex-S 건담 - feat. 식완

by VM 2021. 4. 10.

반다이캔디 건담 아티팩트 (2021년 출시)
GUNDAM ARTIFACT 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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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가조립.

사출물은 일반적인 PS(폴리스티렌)가 아닌 ABS.
모형 만들면서 소재 공부도 해야 하는 건가 싶다.
사출은 중국 제조.
킨더 초콜릿에 들어있는 중국산 다중 사출 장난감을 보고 너무 깔끔하게 뽑아서 감탄한 기억이 있다보니 품질에 대한 선입견은 전혀 없다.
 
 
 

▲ 그래서 산 ABS 접착제.

에어소프트 건에도 사용할 겸 ABS전용 접착제를 샀다.
ABS 접착제로는 일반 PS수지 ABS 다 쓸 수 있다고 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접착제로는 ABS에 못쓴다는 글을 보고 믿고 샀는데 한동안 무수지에 너무 익숙해져서 걸쭉한 접착제는 이제 살짝 불편하다.
그런데 설마 이 ABS는 일반 무수지 접착제에도 잘 녹는 거 아녀? (해보면 될 것을...)
 
 
 

▲ 가볍다. 13그램.

주방 저울이다 보니 신뢰성이 살짝 간당간당하다.
소수점 이하 0.01그램도 1그램으로 올려버리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정밀 저울이 하나 필요해짐.
돈 GR은 아니고 요즘 레진 공예에 푹 빠지신 큰아이 깜짝 선물로 주문해놓은 상태.
 
 
 

▲ 프로포션이 기가 맥히다!

다분히 개당 가격이 비싸 보이지만 부품수 57개에 저 정도 디테일이면 설득력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부품 하나당 100원 정도면... 음... 아니 아니, 저게 레진이라면 이 가격을 기대할 수 없다.
예상했지만 '빔 스마트 건'을 자작하는 실력자를 검색하는 건 어렵지 않다.
 
부품으로 들어있는 서포터를 한쪽 발 뒤꿈치에 끼우면 사진처럼 두발로 균형을 잡는다.
시리즈도 많은 건담 월드에서 유명한 기체는 지속적으로 나왔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좋다.
 
작은 사이즈의 인젝션 건담은 비교적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모리나가(森永) 제과의 식완으로 꽤나 많은 건담 기체가 제품화되었고 우리에겐 '슈퍼 로빈'이라는 출처 불명의 작명으로 유통된 정겨운 역사가 있다.
'80년대 카피 제품들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 역광을 찍고 싶었으나 찍사가 똥손.

워낙 편한 폰카에 익숙해서 삥뽕똑딱이 디카로 찍는 게 어색하고 손도 많이 가는 기분.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 왕 부럽.
기회가 된다면 모형 찍을 소박한 스튜디오 하나쯤 마련하고 싶다.
 
 
 

▲ 빨리 색칠하고 싶어지는 비주얼.

면분할이 잘 되어있어도 피할 수 없는 파팅라인과 접합선 수정,그리고 마스킹할 생각을 하니 이게 작다고 작은 게 아니다.
크기만 작지 작업 밀도는 높은 정보량을 가지고 있다.
아동복이 비싼 이유와 비슷하달까.
 
 
 

▲ 색칠, 하지 말까나?

가조립을 하면서 이젠 폐간되고 전설이 되어버린 전격 하비 매거진에 射水宏(이미즈 히로시)씨가 1/144 스케일로 나온 반다이 제품을 완전 변형으로 만든 기사를 떠올렸고, 아쉽게도 해당 잡지는 내 손안에 없다.
요즘 공중파 방송에서는 안 쓰는 물건에 미련 버리고 정리하라는데, 실천하고 후회 중이다.
모형 잡지들... 팔지 말걸.
폐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웹상에서 업계 관련 정보는 빠르게 갱신해주고 있으며, 동일한 필진의 작업으로 GHL(Gundam Hobby Life)라는 무크지를 카도카와를 통해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내놓고 있다.
 
 
 

▲ 사이즈 비교.

1/35 인형과 파인몰드 SAVOIA에 들어있는 최애 캐릭터, 포르코 로소와 사이즈 비교.
딱 봐도 넌스케일로 만든 의도가 보인다.
공식 제원상 머리 기준으로 21.73미터니까 대략 1/395 스케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
 
다음해면 붉은 돼지 개봉한지도 30년이 되는구나. Aㅏ.........................................................

1/72 紅の豚サボイアS.21F後期型

製品番号FJ3  製品名サボイアS.21F “後期型” 希望小売価格 税込1,980円 (本体1,800円) JAN 4536318600039

www.finemolds.co.jp

 
 


 

전설의 시작, 건담 센티넬

▲ 지금 시각으로 봐도 저세상 실력! 모델 그래픽스의 연재물, '건담 센티넬'의 단행본은 평성 원년, 1989년 9월에 초판이 나왔다.

요즘 흔한 상술로 만든 표지 장사가 아니라 깊이 있는 칼럼 포함 내용이 꽉 찼다.
특대 사이즈가 주는 임팩트는 센티넬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영원한 클래스다.
1995년, '궁극의 건프라'를 모토로 출시된 마스터 그레이드를 출시하기 이전에 모형으로서의 건프라를 정의한 기념비적 사건으로 하비재팬의 How to Build Gundam에 진 빚을 청산한 듯한 느낌의 프로젝트였다.
 
 
 

▲ 딥스트라이커, 색이 산뜻하다.

책에 프린트된 사이즈랑 얼추 비슷하다.
건담 식완은 처음인데 이번에 나온 아티팩트가 디테일을 잘 뽑긴 했나 보다.
SNS상 모델러들의 반응을 보면 다들 품질에 만족하는 듯.
 
 
 

▲ 이렇게 만들고 싶은데...

빔 스마트 건은 만들어야 하고 어깨 아머에 마킹은 답이 안 나오는데도 원본에 해당하는 가토키 하지메 선생이 그린 일러스트의 잔상이 너무 강렬해서 이자세로 만들고 싶다.
당연히! 이미 이렇게 만든 모델러도 있다.
3D 프린터로 스마트 건을 뽑은 능력자도 있었다.
 
 
 

▲ 두개를 가지고 있는 이유!

조립 속도는 게이트 정리 포함 분속 두 파츠 정도라 30분이면 57개 부품, 넉넉하게 스트레스 없이 가조립이 가능하다.
이미 MG로 변형을 완벽하게 구현한 제품이 나온 이후라 검증된 3D 데이터를 가지고 만들었을 거란 기대에 작아도 비례는 틀리지 않겠지라고 확신했다.
 
G-cruiser 모드를 만들고 싶어서 무리해서 두 개를 갖게 됐는데, 관절을 잘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 무릎 쪽 인컴이 개방되어 있어서 이걸 닫아야 제대로 G-크루저 모드로 변형이 가능하다. ㅠㅠ
예상할 수 있듯이 이미 실현하신 분도 있다.
 


 

▲ 그래서 결론은, 이 시리즈 맘에든다. 반다이 식완팀, 일좀 하는구나!

각도기(카토키 하지메) 선생이 20대 중반에 구상한 메커니즘을 MG 사이즈로 완전변형 가능한 양산품으로 제품화한 걸 보면 대단한 집착이다.
색칠은 전설의 건담 센티넬 표지 느낌을 살릴지, 제타 플러스처럼 로우 비지Low Visibility 계열로 편하게 내 맘대로 칠할지 참고할 자료 좀 찾아봐야겠다.
뭔 방법으로 색칠해도 어렵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