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조립 정도는 마무리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시간이 나지 않아 반만 완성한 중간 포스팅.
아카데미과학 ITEM T13269 (2002년 출시)
1/35 M3A1 스튜어트 경전차 [내부재현모형]
탱크 조립의 경우 연결식 캐터필러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조립성이 좋다.
다만 고무 패드 몰딩의 두께가 양쪽이 달라서 안과 밖의 방향을 일정하게 조립해야 엔드 커넥터End Connector에 연결되어 외부로 노출 된 가이드 혼Guide Horns을 고정하는 핀의 높이가 균일해진다.
몇몇 사소한 손작업
하부 헐 부품의 사출 주입구로 보이는 정사각형 구멍을 막기 위한 C31부품의 두께로 인해 인테리어 재현을 위한 부품이 들뜨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구멍만 막을 수 있도록 여분의 두께만큼 포를 뜸.
프라판을 잘라 붙이면 되지만 최대한 키트 안에서 해결하자는 콘셉트 유지중.
이탈레리나 에어픽스 브랜드로 재포장 수출 때문인지 몰라도 하부 헐에 뭔가 글씨나 아카데미과학 로고를 지운듯한 몰딩이 보인다.
인테리어 부품을 고정하려면 #C31(사진의 정사각형 부품)을 사진과 같이 상부 여분의 두께를 잘라줘야 한다.
금형에서 수지를 사출할 때 사방으로 물돌이가 잘되라고 스푸루 주입구를 가운데로 디자인하기 위한 선택 같다.
잘은 몰라도 인테리어 파츠를 조립했을 때의 간섭을 감안하지 않고 머리로만 기획한 부품이 수정 없이 두껍게 나온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캐터필러의 경우 니퍼보다는 평칼을 쓰니 효율적이다.
궁극처럼 날 삽입각이 예리한 니퍼로도 힘들 듯.
캐터필러 부품을 담은 #G-런너 디자인상 게이트도 짧고 부품을 둘러싼 런너 간 폭도 좁아 니퍼를 쓰게 되면 날 물리는 두께로 인해 부품이 게이트에서 떨어질 정도로 많이 밀린다.
한쪽 게이트를 칼로 자르고 위와 같이 런너를 니퍼로 잘라 나머지 게이트를 자르는 방법으로 작업했다.
트랙 양쪽 다 작업하는데 쉬엄쉬엄 반나절도 안 걸림.
게이트 제거 단계에서 면정리가 마무리되는 느낌이라 조립 시간이 단축되었다.
가이드 혼과 하나로 뽑은 엔드 커넥터와 트랙 패드의 조립은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너무 뻑뻑하지도, 헐겁지도 않아서 작업이 쉬웠다.
무수지 접착제를 바르면서 조립하면 살짝 뻑뻑한 경우에도 핀과 홀을 살짝 녹이면서 조립을 하게 되니 스트레스가 덜하다.
피스톨 포트 외곽으로 U자 형태로 용접선 정도는 표현해줄까 한다.
슬라이드 금형이라 생긴,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 몰드 라인(빨간 화살표)은 없애주고, 있는 듯 없는 듯 모양이 잘 안 잡힌 상부 해치 힌지는 가동식으로 바꿀까도 심히 고민 중이다.
포탑을 고정하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을 좋아하지 않아 런너로 막아버렸다.
좌우로 조립하는 브리지 부품의 접합면은 쐐기 모양으로 좁아지다보니 모래시계 케이스처럼 잘록해지는 모양이 보기도 불편하고 수정은 귀찮다.
이런 경우에는 접합면을 한쪽으로 몰거나 별도 부품으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하부 헐, 상부 헐, 포탑 3단 정렬.
접합선 수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품이 잘 맞는다.
인테리어 부품 중 T모양으로 된 #C26(Firewall)은 하부 헐과 조립하면 0.3mm 정도 살짝 뜬다.
#C26를 이미 인테리어 바닥 부품인 #C1과 접착했어서 #C1 하부를 갈았다.
맨 처음에 언급한 #C31을 깎고 시작했는데도 부품이 뜨는 걸 보니 확실한 설계 실수로, 이 키트를 다시 만든다면 #C31과 #C26을 같이 갈아주는 방법이 최선 같다.
기존의 터렛 링은 깎아 없애고 1mm 플라 판 두장을 이용해서 사진과 같이 새로 만들었다.
(상부 헐의 하얀색 플라판)
처음에는 1mm 한 장 만 깎아 넣었더니 포탑 고정이 너무 헐거워서 한 장 더 추가했는데, 서클 커터로 정확하게 제단 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두세 번 만에 원하는 사이즈가 나오고 사포로 다시 가공해야 했다.
예전부터 포탑 하부 링에 달린 두 개의 날개를 터렛 링에 억지로 뚫은 구멍에 맞춰 넣고 돌려 고정하는 전통적인 조립 방법을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일부 브랜드에서는 포탑을 뺀 상태의 디테일을 살린 제품을 보고 개발자에게 마음의 박수를 보낸 적이 있다.
요즘엔 연결식 캐터필러를 이렇게 따로 분리해서 색칠 후 재조립하는 방법도 많이 쓰는 듯하다.
센터가 아닌 트랙 양 끝에 위치 한 가이드 혼을 연질 트랙만큼 가지런하게 정열 하는 게 살짝 어렵지만, 디테일이나 색칠 후 만족감을 생각하면 연결식 트랙을 포기하기 어렵다.
심지어 별매가 아니라 기본 옵션이다!
전방 해치를 열었을 때 노출되는 장갑의 경우 제품 상태인 왼쪽과 달리 오른쪽처럼 한 겹에, 저 정도 두께가 맞다.
이게 조립 중간 (하지 말았어야 할) 검색 덕분에 B1과 B54 부품을 조립하고 나서 깎아내려하니 일이 번거롭게 되었으나, 미리 상부 헐의 측면 벽을 PE톱으로 자르면 되는 가벼운 작업이다.
전면 기관총의 볼 마운트의 볼트의 경우 빨간 점과 같이 십자 방향으로, 즉 12시, 3시, 6시, 9시 방향에 볼트 머리 위치를 잡으면 되는데 따로 지시는 없어도 박스아트와 설명서는 정확하게 표현했다.
다만 국내외 여러 완성작품의 경우 방향에 신경 쓰지 않고 붙인 작품이 많이 보인다.
제조사에서 가이드 핀으로 위치를 잡아주는 게 좀 더 친절한 설계였을 텐데 조금 아쉽다.
실차 사진을 보면 12시 방향엔 볼트는 없이 숫자가 몰드 되어있고 6시 방향엔 정면에서가 아니라 아래서 위로 볼트를 체결한다.
상부와 하부 헐이 만나는 차체 앞면 패널은 상판과 하판이 볼트&너트로 고정되어있는데, 아래쪽 패널이 생략되어 런너 번호판을 가공해서 덧대었다. (파란색 점선)
드라이브 스프로킷의 구동축에 앞으로 튀어나온 곳은 빨간 점선을 그린 곳과 같이 파팅 라인이 지나가는데 당연히 이건 지우고 볼트 머리(파란색 점)를 추가할까는 고민 중.
Fury Models의 아이들러 세트 옵션질을 하고 싶지만 키트 자체 수급이라는 내규(!)와 키트 값보다 더 비싼 현실에 약간의 터치업으로 타협.
역시 포기하면 편해지는 것이 보이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부품을 깎으면서 개방된 바닥은 판 형태로 보강해야 한다.
언박싱 편에서 지적했던 후부 배기구 쪽 빈 공간이 허전하게 비어있다.
포탑 바로 뒤에 두 개의 주유구 사이에 있는 엔진실 메쉬 스크린처럼 에칭이 아니라도 메쉬 형태가 조각된 패널 부품 하나가 아쉬운 설계지만, 완성하고 나면 잘 안 보일 부분이라 색칠하기 전까지 가볍게 고민하기로.
디테일 재현에 대한 목마름은 데푸제약(Def Model/데프 모델)을 향한 금융 치료면 대부분 해소된다.
정면 장갑을 기준으로 사선으로 된 운전수 해치 폭을 좁히는 방법도 있으나 우선은 그냥 만들기로 했다. (아직은!)
여섯 개의 리벳 아래에 보이는 걸쇠와 고리는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게 되어있는 몰드라 해치를 열 경우 걸쇠는 없애고 U자형 고리만 있어야 한다.
걸쇠를 밀고 고리는 런너 늘려서 넣어줄 예정.
조립성은 좋은 키트라 무수지 접착제만 잘 쓰면 접착제 자국 거의 없이 깔끔해서 사출색만으로도 올리드 드랍 특유의 고운 발색에 눈이 간다.
제품 기획과 설계만 잘하면 밀리터리 키트도 건프라처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아직은 무리 Death~!!!
'프라모델 다이어리 > 아카데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 조립] 아카데미과학 문방구 시리즈 포니 - 조립&디테일업 (0) | 2021.04.20 |
---|---|
[언박싱 & 리뷰] 아카데미과학 F-35B 그린나이츠 - 간만에 비행기 (6) | 2021.04.17 |
[리뷰 & 조립] 아카데미과학 문방구 시리즈 포니 - feat. 켄지상 (2) | 2021.04.07 |
[리뷰 & 조립] 아카데미과학 M3A1 스튜어트 경전차 탱크 - 조립 2/2 (2) | 2021.04.03 |
[언박싱 & 리뷰] 아카데미과학 M3A1 Stuart 경전차 탱크 - feat. 성인식 (6) | 202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