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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다이어리/SHOP-잉

[다it소] 프라모델 부품 정리 - 목적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 다있는 다이소

by VM 2021. 4. 24.

옛날 길거리나 동네 마트에서 균일가에 싸게 팔던 수납함을 유통하던 곳이 지금의 다이소 전신이 아니었을까?라는 합리적 의심과 함께 지난번 깜빡하고 못 산 제품도 살 겸 다시 다이소를 찾았다.

 

▲ 1번타자

낱개 1000원에 팔긴 비싸고, 2개 1000원은 너무 싸고.

장사의 원리를 실감 나고 재미있게 보여주던 리얼리티 쇼를 보는 듯한 가격과 제품 구성!

그래서 세 개 한 세트에 2000원!

 

박스 하나가 80g이 조금 안되니까 굳이 따지자면 1g당 8원 조금 넘는 가격이다.

1그램당 100원에서 300원 하는 프라모델만 봐왔다고 놀라지 말자.

가벼운 포장을 감안해도 80원이 아니라 8.4원이다.

(그래도 다 남으니까 파는 거다. = 당연한 얘기!)

 

 

 

▲ 국산 3박스 한 세트에 2000원!

장르가 원래 얇은 PP(폴리 프로필렌) 컨테이너 이므로 두께가 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얇다고 쓰는데 불편한 건 전혀 없고 오히려 가벼워서 좋다.

가끔 음식 담기 부담스런 오래된 밀폐용기를 종종 썼는데 두께도 무겁고(응?) 고무링 달린 뚜껑이 오버 스펙이라 막 쓰기엔 아까웠다.

 

 

 

▲ 탱크 넣으니까 딱 맞네. 먼지 막는 게 알파요 오메가인 것!

현용 전차에 쓰기는 무리겠으나 만들고 있는 경전차나 앞으로 만들고 싶은 소프트 스킨을 수납하기에 부족함 없이 넉넉한 사이즈다.

트라이스타의 1호 전차는 전차병을 태워도 뚜껑이 닫힘.

박스가 하나 남았으니까 다음에 만들 걸 물색해야 인지상정.

 

 

 

▲ 2번타자

캠핑용품 매대에서 고른 계란 케이스.

일반 수납 케이스 매대보다 캠핑 쪽 디자인이 유니크하다.

자잘한 부품 말고 모형용 각종 도구를 넣기 좋은 큼직한 제품은 오히려 캠핑 섹션에 많이 보인다.

 

 

 

▲ 마데 인 터얼키 (Turkey)

바닥에 몰딩 된 정보로는 내열온도 95도, 내냉온도 -25도로 식기세척기나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한글 스티커에는 내냉 온도 -20에 각종 주방가전 사용 가능 여부는 따로 안 적은 걸로 봐서 스펙을 낮춰 표기한 거 같다.

식품에 사용 가능한 그레이드에 BPA Free라서 모형에 쓰기엔 나름 오버 스펙이지만 안심 상품이라 마음은 편하다.

(지난해 말에 환경 호르몬 초과 검출된 플라스틱 욕조 관련 뉴스가 있었다.)

 

한동안 유행하던 폴딩 박스도 터키산 제품이 많았는데, 유럽에 유통되는 사출물을 많이 만드나 보다.

참고로 터키 하면 침구류로도 유명하다.

특히 스톤워시로 가공해서 나온 면cotton으로 된 이불 커버의 경우 빨아도 줄어드는 일이 거의 없다.

 

 

 

▲ 그래, 다음엔 치즈 강판 말고 계란판 패턴으로 가자 맥 프로야!!!

계란 보호용 내부 홀더도 PP 재질이다.

이건 그냥 냉장고에 넣고 써도 훌륭해서 사진 촬영 마치고 이미 냉장고로 보내드림.

(월에 한 번은 씻어주자.)

모형용으로 쓰기에 미안할 정도로 원래 목적에도 충실한 제품이다.

 

 

 

▲ 홀더를 빼면 비교적 깊게, 세로로 세운 계란 높이만큼 수납할 수 있다.

손잡이는 크게 걸리적거릴 정도는 아니라서 자르지 않고 그냥 사용하는 걸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손잡이를 몸통 쪽으로 접으면 동그란 홈이 핀에 고정된다.

(아래로 90도 접으면 고정됩니다.)

각 벽에 11자 모양 몰딩들(Ribs)은 제품 열에 의한 수축이나 변형을 막아주는 쫄대 같은 역할을 한다.

암튼 식기 건조기에 사용 가능하다는 얘기!!!

 

 

 

▲ 따악!

사이즈가 기가 맥히다.

기수 레이돔 끝에 피토관이 있는 게 아니라서 완성품을 넣어도 부러질 염려는 없다.

언젠가 만들고 싶은 동사에서 나온 같은 스케일의 F-18이나 F-4는 안 들어가는 사이즈라 살짝 아쉽다.

 

 

 

▲ 숨쉬게 해$~!

색칠하게 되면 건조기가 따로 없는 이상 그냥 이대로 건조하면 되겠다.

안 떨어지는 스티커만큼 먼지를 싫어하는 터라 이렇게 밀폐 보관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음.

식기 건조기에도 쓸 수 있다니까 건조기에 넣어볼까도 생각 중이다.

 

 

 

▲ 3번타자

칸막이로 정리 가능한 섹션 케이스.

부품을 나눠 정리하기 좋다.

다이소가 생기기 전 가성비라는 말도 없던 시절 길거리에서 파는 제품 치고는 고급스러워서 카세트테이프나 MD 수납 목적으로 사던 제품과 디자인이 비슷하다.

 

 

 

▲ 바닥에 그루브.

바닥과 칸막이가 직각으로만 되어있으면 구석에 있는 자잘한 부품을 꺼내기 힘들다.

수평 칸막이 있는 곳이 그루브 마감이라 자잘한 부품을 손으로 꺼낼 때 편하도록 손가락 움직이는 방향에 맞게 곡선으로 되어 있다.

해석 오류가 있을지언정 물건을 사면 나름 왜 이렇게 만들었을지 생각하는 편.

 

 

 

▲ 빨간 선으로 표시한 칸막이는 위치를 바꾸거나 뺄 수 있다.

언박싱 마치고 심심하면 만들고 있는 타미야 캠퍼스 친구들.

37년 차이를 두고 발매된 거니까, 엄마? 이모? 뻘 선배랑 같이 있는 샘.

베스파는 디테일 업을 위해 요즘 참고 자료 찾아가면서 부품을 나누고 있다.

 

 

 

▲ 4번타자, 도 계란 케이스!

이건 계란 여덟 개 수납 가능한 '수납 잘되는 계란 케이스'.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납작한 계란 홀더(구멍이 여덟 개인 하얀 부품)를 당장 어디에 쓸지...

사이즈가  딱 들어 맞는 물감병이 있으면 보기 좋을거 같다.

(하지만 아직은 보이지 않음.)

 

 

 

▲ 계란은 소중하니까요.

엄마(닭)가 기뻐할 리 없잖아?!!

캠핑용이 아니라서 손잡이는 없다.

띠지 썸네일 사진에 보이 듯 케이스를 안정적으로 위에 쌓을 수 있도록 바닥 굽이 뚜껑 홈에 걸리게 되어있음.

 

 

 

▲ 삼품설명서는 잘 읽어보자.

재질은 폴리 프로필렌PP으로, 내열온도가 100도, 내냉온도 -20도인데 식기건조기 등 각종 주방가전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있다.

위에 터키 제품에 비해 상당히 보수적인 성능이고 맨 위에 소개한 국산 제품보다 1g 당 가격은 두 배 비싸다.

많지는 않아도 주방 용품 쪽에 출몰 빈도수가 높은 일본 제품은 수지 사출제품이 월등히 많고 눈요기도 돼서 전체적으로 구색 발란스가 잘 맞아 보인다.

 

 

 

▲ 포니가 따악

사이즈가 매우 적절하다.

깊이가 좀 되다 보니 1/24 스케일 자동차는 넉넉하게 들어간다.

이 케이스는 하나 더 있는데, 이렇게 쓰고 있어서 오늘의 주제(모형 부품/파츠 정리)에서 벗어났으므로 누락!

 

 

 

▲ 5번타자

이건 수납 케이스 있는 매대가 아니라 낚시용품 있는 쪽에 있었다.

음식 담는 용기가 아니라서 내열 내냉 온도 정보는 없지만 같은 PP 재질이라 물성은 비슷할 듯.

하나만 남아있어서 충동구매... 했지만, 쓸 곳은 정해놨다.

 

 

 

▲ 칸 사이즈가 다양해서 좋다.

길고 작고 넙적하고, 사이즈가 다양한 F-35B 부품을 넣기에 안성맞춤이다.

남는 자리는 타미야 야전 전령 세트의 오토바이 부품에게 임대하고도 공간이 남았다.

(아, 비행기에 넣을 1/72 파일럿 인형 사야 하는데...사면 여기에 채우면 되겠다!!!)

 

 

 

▲ 6번타자

오! 이것도 충동구매!

Nippper에 A4 사이즈 파일 케이스에 물감을 넣어 보관하는 꿀팁을 봤는데 이건 박스로 되어있다.

명함 박스를 A4 사이즈로 뻥튀긴 디자인이라고 보면 된다.

 

 

 

▲ 넉넉한 두께와 공간!

A4지 90g짜리 500장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겠다.

똑딱이로 잠그는 일반 파일 케이스는 두께가 4cm인데 이건 6.2cm.

2cm나 더 깊다.

 

 

 

▲ 본래 용도는 A4 서류케이스에요...

품표는 꼼꼼하게 읽는 편.

바닥이 안쪽으로 휘긴 했어도 쓰는데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몸체나 뚜껑이나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게 잘 마감되어있다.

 

 

 

▲ 다음 포스팅 스포일

스튜어트 조립 마치고 허전하던 차에 산 다음 타자의 런너를 넣어보았다.

부족함 없이 잘 들어가서 충동구매를 합리화할 수 있게 됨.

맨 위에 1번으로 소개한 클리어 소품 정리함이 하나 남았으니 조만간에 욘석으로 채울 수 있겠다.

 

 

 

▲ 7번타자

요건 오늘 산건 아니고 원래 있던 것!

사고 나서 막상 이걸 어디에 쓰나 했는데 쓰임을 찾았다.

G-크루저 모드로 만들 부품을 이렇게 정리하니까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

 

 


 

 

▲ 현재 진행중인 키트들 모음. 다 합쳐도 0.018CBM밖에 안된다!

이렇게 여기저기 따로 놀던 키트들이 정리됐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조립이 완료되어 색칠 대기 중인 모형에 먼지가 안 묻는 거!

 

이미 조립 중이었던 트라이스타의 1호 전차아카데미 포니.

블로그와 함께 시작한 아카데미 스튜어트F-35B.

타미야 캠퍼스 프렌즈 1&2, 헌병&야전 전령 세트.

반다이 건담 아티팩트.

 

이렇게 여덟 개 모두 수납해 놓으니까 어수선하지도 않고 그날 기분에 맞게 작업하기 편하다.

색칠만 시작하면 더 살 필요 없이 가지고 있는 수납함 안에서 회전시켜야겠다.

이로써 완성할 때까지 하나만 붙잡고 만들 성격은 아닌 거 증명종료(QED).

 


 

오늘은 주방코너에 마호가니 원형 냄비받침이 없어서 여쭤보니 품절되고 없단다.

물건도 많고 회전도 빠른 편이라 생각보다 단종되는 제품도 많던데.

단종은 아니겠지만, 다음에 가면 몇 개 더 사둬야 하나 살짝 고민된다.

 

역시 집성목보단 원목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