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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다이어리/SHOP-잉

[다it소 쇼핑] 가성비 좋은 프라모델 모형 베이스 - 다이소 마호가니 원형 냄비 받침

by VM 2021. 4. 2.

'1,000원 샵 같은 할인매점에서 모형 용품을 구하기'는 비단 모형뿐 아니라 생활 잡지에서 주기적으로 기획 기사거리로 물타기 하기 참 좋은 소재다.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비싸다고 해서 다 만족했냐면 꼭 그렇지 않은 경험이 많은 편인지라 종종 잘 이용하고 있고, 개중에 온라인으로도 범접하기 힘든 다이소라서 가능한 혜자 it 템은 반복 구매하는 편이다.

 

벌크로 사기 부담스러운 소모품을 소분小分이라는 필살기로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서 쇼핑하는 재미를 생각하면 참으로 고마운 곳이 바로 다이소!!!

비교적 번화가에 자리 잡아서 오프라인 매장 접근성도 좋고 상품 구색이 다채롭다.

 

예전에 하비 재팬의 Max 와타나베 선생도 오오고시 토모에 大越 友恵와 기획기사로 100엔 샵에서 쇼핑하는 모습을 담은 적이 있는데, 해당 기사가 실린 하비 재팬 과월호를 같이 포스팅하면 좋으련만... 그 책이 옶다. 괜히 팔았나?

기획 기사의 주요 내용은 스펀지 사포나 큐티클 니퍼, 색칠에 사용될 붓이나 매니큐어 등 미용용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오늘은 인도네시아산 마호가니 원목

▲ 주방용품 매장에 원목 소품을 모아 놓은 매대에 있다.

아시아의 허파,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마호가니 원목이다!

MDF판 테두리를 라우터Router가공해서 만든 데코파쥬Decoupage용 베이스나, 액자 프레임을 썼던 것에 비해 원목인데도 2,000원이면 10년 이상 물가가 정지한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이다.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살아있어서 같은 매대 바로 옆에 있던 베트남제 고무나무 집성목 제품보다 만 배는 좋다.

매장에서 이 제품을 보자마자 집에 만들고 있는 키트를 올려놓은 모습을 자연스럽게 상상했다.

요즘엔 쇼핑할 때마다 모형에 쓸 제품이 뭐 없을까 찾는 버릇이 생겼다.

 

 

 

▲ 고로 1그램당 7원 54전.

아무래도 원가절감이 필수이므로 다이소 제품은 포장이 가볍다.

그래도 이 제품은 슈링크 랩으로 포장되어 있다.

일반 화방이나 모형점 같은 곳에서 유통했다면 5,000원 가격표가 붙었어도 사지 않았을까? 싶은데 2,000원이면 성공한 쇼핑이다.

 

 

 

▲ 대략 이런 사이즈. 원목 특성상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실측해 보니 품표에 적힌 사이즈(약 16cm)보다 약간 크다!

나이테를 의식하고 가공을 해서 그런지 사이즈가 자로 잰 듯한 원형이 아니라서 오히려 좋다.

 

마호가니는 나름 고급 수종에 속하는 걸로 알고 있다.

가구나 악기에 쓰이기엔 애매한 자투리를 이용한 제품이라면 그냥 뭐 그냥 땡큐 I love you!

냄비 받침으로 나왔으니 함수율은 잘 맞춰 건조했으리라 믿는다.

매장 매대에 대략 열댓 개 정도 진열되어 있었는데 다들 옹이나 갈라짐 없이 말끔한 게 믿을만한 QC다.

 

 

▲ 애증의 트라이스타 1호전차 A형! 역시 인형이랑 같이 진열하면 공기가 바뀌는 기분.

처분하기 어려운 포지션에서 오래 생존해 있다가 다시 모형을 하게끔 해준 1호 전차를 올려 봤다.

괜히 욕심만 커져서 ABER사 에칭 옵션을 사는 바람에 부품 하나하나가 도전의 연속일 정도로 힘들게 만들었다.

(아니 만들고 있다)

납땜을 하자니 손이 안 따라오고, 순간접착제를 쓰자니 지저분해지고, 어떤 건 실물과 동떨어진 헛테일로 재현되어있고.

 

조립하는 중 일부 부품은 파손 혹은 망실되는 등 정상적으로 진행하기에 난이도가 높아져서 지금 진행 중인 아카데미제 M3 A1 스튜어트에 이어서 바로 요 녀석을 작업하긴 어려울 거 같다.

그래도 빨리 완성하고 싶은 아쉬움에 새로 산 원목 베이스와 어울리는지 확인도 해볼 겸 오래간만에 꺼내 보았다.

 

 

▲ 1/35 스케일로는 경전차나 소프트 스킨 정도에 알맞은 사이즈 같다.

투명 바니시 처리는 되어 있어 보이며, 오일 스테인 등으로 분위기에 맞게 연출해 색상 변화를 줘도 좋을 듯하다.

제품이 잘 팔려서 어둡게 색을 입힌 제품도 나오면 좋겠다.

지면 작업은 제대로 해본 적이 없지만 언젠가 도전해 볼 영역인데, 귀찮으면 그냥 이렇게 올려만 놔도 괜찮다.

여행가방 안에 쟁여 놓은 반다이사의 드래곤볼 메카코레를 위한 베이스로도 좋을 거 같다.

 

 

 

▲ 포스팅이 멈춰버린 M3A1 스튜어트. 렌즈 왜곡으로 베이스가 작아보이는 데 실제로 보면 적당히 아담하다.

조립은 거의 마무리되어 컴프레서만 해결되면 색칠에 들어갈 아카데미의 스튜어트.

여기에 어울리는 인형으로 알파인 제품이 눈에 밟히지만, 적당한 인젝션 제품에서 타협할지 고민 중.

돈 쓰는 건 참 쉽다.

 

 


 

 

일본 모델러들의 경우도 다이소세리아에서 구입한 가성비 좋은 모형 재료 관련 포스팅을 보면 사람 습성은 비슷하고 반복되는 거 같아 재미있다.

 

참고로 5,000원을 초과하는 제품도 파는 다이소 온라인샵과는 달리, 국내 다이소 오프라인 몰의 경우 5,000원 이하의 제품만 판매한다.

과히 모형 재료 천국이랄 수 있는 다이소 관련 포스팅도 주기적으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