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로 시작해서 친구 만나고 커피 마시다 우연히 블로그가 생각나는 그런 포스팅을 써볼까도 했습니다.
도구만 보면 건프라가 주종목일 법한 모델러의 책상인데, 저는 언제쯤 건프라를 포스팅할까요?
굴러다니는 SD건담이라도 손봐줄까 싶지만 또 욕심이 과해질 듯하고.
오늘은 오래간만에 다이소 쇼핑입니다.
가격은 3,000원입니다.
같은 제품을 오픈마켓에서는 9천 원대에 팔더라고요.
그래서 3개 산 건 아니지만 오픈마켓 가격이면 이렇게 3개 살 수 있습니다.
(배송비 생각하면 +1도 가능한 무조건 이기는 쇼핑입니다!)
핀바이스와 시계 공구 중 녹Rust을 제거하는 브러시가 들어있습니다.
통 안 노오란 마스킹 테이프 위에 보이는 건 갓 핸드God Hand에서 나온 스핀 몰드입니다.
저 같은 자석 임플랜트 좋아하는 사람에겐 필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요녀석 관련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해야겠습니다.)
뭔가 갈아내고 깎는 도구가 들어있습니다.
P-커터나 줄File, 레이저 소우 등이 보이네요.
각종 인그레이빙 툴도 있습니다.
평칼은 사랑입니다.
꼬꼬마 시절 미술 시간에 제페토, 아니 피노키오 조각도에 손을 크게 다친 기억이 있습니다.
칼이 잘 들어서가 아니라 날이 너무 뭉툭해서 힘을 줘야 했고, 심지어 일회용도 아닌데 조금만 쓰면 어린이 유치가 흔들리듯 날이 흔들렸더랬습니다.
안전을 생각해서 무디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칼은 잘 들어야 좋습니다.
대충 알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이 두렵다고 하듯이 칼은 무딘 날이 더 위험한 거죠.
그래도 많이 몰라도 아는 만큼까지는 아는 척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른다고 발언권을 빼앗는 건 잔인합니다.)
원래 이렇게 생긴 수저통입니다.
사출 두께가 3mm 이상이라 생각보다 묵직합니다.
한 매장의 경우 매대 찾기 어려워서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이걸 사고 Clove란 제품명으로 오픈마켓에서 검색하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분의 그 색도 아닌데 3배나 비싸거든요.
같은 뚜껑에 바디만 다이소에 없는 검은색입니다.
저는 블랙도 좋아하지만 가격을 포기하고 고를 정도는 아니기에, 오히려 잔 먼지도 잘 안 보이는 흰색이 관리하기도 편하고 외관도 좋다며 위로합니다.
제 하얀 작업 책상 상판과도 잘 어울립니다.
물론 통 안에 보관하는 툴들은 먼지 free입니다.
제품 외경 사이즈입니다.
가끔 도구 정리할 때 사이즈가 안 맞거나 해서 불편할 때가 있는데 이 제품은 모든 도구를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당 수저통과 달리 세련된 디자인이라 필기도구를 넣고 쓸까 싶을 정도로 좋네요.
아카데미 F-38B보다 열 배 저렴!
제 동선 안에 있는 다이소 매장이 3곳인데 매장마다 물어본 결과 상시 진열된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또 뜨문뜨문 진열되는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
암튼 가성비의 다이소입니다.
깊이는 대략 37mm인데 뚜껑을 덮으면서 걸리는 곳 두께가 4mm라 33mm(37−4=33mm)까지 쌓을 수 있습니다.
도구를 많이 쟁여놓고 보관하는 게 아니라 바로 손이 가도록 적당히 채워놓는 게 목적이므로 적절한 사이즈입니다.
일반적인 수납 박스의 경우 중간에 칸막이가 있지만 원래 목적이 수저통이라 중간에 방지턱처럼 마감해서 공간을 넓게 쓰면서도 구획을 나눌 수 있으니 더더욱 쓰기 편합니다.
'고강도'라는 제품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사출 두께가 3mm를 살짝 넘는 정도라 가볍지 않고 오히려 묵직합니다.
소재는 AS(아크릴로니트릴-스티렌)이고 수저통에 쓰는 제품이라 환경호르몬 등의 위험요소도 없어서 안심입니다.
최근 손잡이가 플라스틱으로 커버링 된 아령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는 뉴스도 있어서 신경 쓰는 편입니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이렇게 뚜껑을 트레이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바닥 네 귀퉁이에는 볼록 렌즈 모양의 굽도 달렸고요.
자주 쓰는 도구는 여기에 올려놓고 쓰면 손이 바로 가서 좋습니다.
얇았으면 잘 깨졌을 텐데 이 정도 두께와 물성이면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을 필요 까지야...
뚜껑만 따로 도구 트레이로 쓸 수 있고 그냥 뚜껑을 닫은 상태로 자주 쓰는 도구만 올려놓고 써도 좋습니다.
뚜껑 트레이의 깊이는 약 9mm 정도라 이것저것 올려놓기에 아주 적당합니다.
제품 단면이 사다리꼴인 이유는 금형에서 잘 빠지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Stackinig이 가능합니다.
리뷰하면서 필기구 수납용으로 더 사야 할지 고민됩니다.
흠... 역시나 9,000원대에 팔고 있는 블랙이 맘에 걸립니다.
다이소에서 색상 옵션 늘려서 팔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원래 색상 옵션이 화이트, 블랙 딱 두 가지입니다.)
장점
- 가격
- 수납과 트레이(뚜껑)를 동시에 사용 가능
- 뚜껑이 밀폐형이 아니라 열기 편함 (시간 절약)
- 뚜껑이 투명해서 안에 내용물이 보임
- 통에 보관하는 도구에 먼지 차단
- 튼튼하고 묵직함
- 쌓기 놀이 가능
- 사는김에 주방용으로 사도 와이프님이 좋아함!!!!!!!!
- 저렴함 (응?)
단점
- 굳이 뭘, 우린 네거티브 같은 건 하지 말자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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