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가와 1/72 에어크래프트 액세서리
#35007 미군 파이롯트 / 그라운드 크루 세트
U.S. PILOT / GROUND CREW SET | 株式会社 ハセガワ
U.S. PILOT / GROUND CREW SET Scale … 1:72 Item no … X72-7(3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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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이 있고 없고에 따라 모형의 존재감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하는 터라 어쩔 수 없이 인형을 샀다.
물론 이걸 살 수밖에 없던 이유는,
포르쉐보다 비쌈(?)에도 인형이 안 들어있는 F-35B 그린나이츠 때문
[언박싱 & 리뷰] 아카데미과학 F-35B 그린나이츠 - 간만에 비행기
색칠은 안 하고 계속 조립만 즐기는 요즘, 군 제대 이후 처음 비행기에 도전해 봤다. 예전에는 프롭기를 좋아했는데 분위기 전환도 해볼 겸 현용기를 골랐다. 성실한 모형 생활과는 거리가 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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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 사골급 히트상품 아닐지 싶다.
저작권 표기 옆에 1987년으로 적혀있으니까 대충 2006년 학번이라 치면 지금쯤 하 대리? 하 과장님?
설명서에는 또 'Printed in 1985.7'라고 적혀있는데 2년 사이에 금형 개수나 박스갈이가 있지 않았나 예상해봄.
박스아트가 역사책?에서만 알현謁見한 모노그램 키트처럼 완성된 샘플로 연출한 사진이라서 신선하다.
그, 그런데... 2008년 제조. 응?
재고가 많나?
체화재고?
런너 : x 3 (A, B & C)
PVC 투명 필름 : x 1 (D, 차량 윈도용)
금속 샤프트 : x 2 (차량 바퀴에 쓸 축대)
비닐 코드 : x 1 (소화기용)
데칼 : x 1
그리고 설명서와 모형 제작 관련 팁이 같이 편집된 공용 주의문구 인쇄물이 들어있다.
인형은 모두 16 체 만들 수 있다.
위 내용물과 같음.
인형 부품 하나만 게이트에서 탈출하셨다.
(후술 할 건데 찾아보세요!)
자사 제품이랑 같이 장면 구성한 연출사진.
옛날엔 이런 거만 봐도 신기했는데.
타미야가 작정하고 만든 비행기 라인업 덕분에 '비행기의 하세가와'라는 타이틀이 조금 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스케일, 구성, 가격을 보면 생산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오래된 제품이지만 1/72 파일럿을 찾으면서 이 제품 이외의 차선책은 고려대상에 없었다.
(박스아트에 반해 살뻔한 제품이 있긴 하나 생각보다 비싸서... 결정적으로 코크피트에 탑승한 파일럿이 없다)
후지미 제품은 마침 아래 링크에 닢ㅍ퍼의 후기가 있다.
花金だ!仕事帰りに買うプラモ。箱を開ければ艦上のプラモミュージカル!!「フジミ 1/72 BUP2
▲私たちが君の飛行機模型をドラマチックにするぜ〜 ▲冒頭はデッキクルーが主役だ!サムズアップ!! 週末が楽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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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식 인형 색칠 가이드.
심플하게,
- 래커로 기본색을 칠한다.
- 에나멜 계열 물감으로 인형의 움푹 드러간 부분(음각)이나 그림자를 칠한다.
- 위에서 칠한 그림자 중 불필요한 곳을 에나멜 시너로 지운다.
정작 색상 지정표에는 미스터 하비(군제, GSI Creos)의 래커랑 아크릴 물감 기준이다. (냐! 에나멜로 칠하라며?)
하세가와 전투기를 사면 무장 세트를 따로 사야 하는 상술?로 모델러들이 욕도 많이 했던 걸로 아는데, 이렇게 별매 제품 구성만 따로 놓고 보니까 이해된다.
아카데미는 1/72 스케일 제품에 딸린 무장은 풍부하게 넣어주는데 정작 인형은 거의 없다.
비행상태나 이륙 중인 장면을 연출하려면 사람이 먼저일지 무장이 우선일지 자문해 보면 답은 뻔한 거 아닌가?!!
답은... 나는 둘 다!
깔끔하게 그린 차량이랑 달리 인형의 라인 퀄이 많이 달라 보여 이질감이 느껴진다.
비단 하세가와뿐 아니라 다른 회사 제품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 맘대로, 내 기준, 불협화음.
아, 파인몰드즈의 붉은돼지, 사보이어Savoia S.21F 설명서도 피겨 파츠 그림만 좀 이질적이었다.
스케일물이긴 하지만 뻣뻣한 관절의 인형을 진짜 실제 제품이랑 똑같이 그렸다.
아니 실물보다 좀 더 두리뭉실하고 귀엽다.
실제품 정보 전달에 솔직한 편.
모형 제작에 도움이 되는 팁을 따로 인쇄물로 넣어줬다.
QR코드 링크는 바로 아래,
株式会社 ハセガワ
工作ガイド「デカールの貼り方」 ■デカールとは? デカールは水で剥離させて貼るシールです。 とても薄いので、貼った後はシールとは思えないリアルな仕上がりになります。 ■動画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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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제품 공용으로 쓰이는 인쇄물이다 보니 데칼, 레진, 에칭, 소프트 메탈, 데칼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방법을 간단명료하게 적어놨다.
군인 이동용 차량.
요즘 기준으로 본다면 심심한 구성이다.
개조나 디테일 추가 없이 구성 부품만으로 조립하면 토미카 같아 보일 거 같다.
바퀴 축도 금속으로 되어있고.
스트레스 없이 그냥 스트레이트로 만들어 볼까 싶다.
알록달록 민간용 차량이나 푸드트럭 같은 느낌으로?
가조립만큼 즐거운 게 이렇게 런너 보면서 상상하는 거.
실력만 따라준다면 참 좋을 텐데.
비행기와는 다른 굵직한 패널 라인을 보니까 이젠 더더욱 푸드트럭으로 보인다.
타미야 욘파치의 진화처럼 1/72 스케일에서도 획기적인 제품이 나오면 좋겠다.
요즘 기술로는 충분히 작품 찍을 수 있을 텐데.
'시장성 여부'라는 틀에 박힌 핑계라면 최근 쏟아지는 신제품을 대변하기 어렵기도 하고.
그래도 이 차는 운전수도 들어있다.
창문을 투명 부품 대신 얇은 필름을 사용하는 건 나름 신선하다.
인형 파츠와 소화기, 그리고 탑승 사다리 부품이다.
너희만가 필요해서 내가 이런 과소비를... (부들부들)
탑승 파일럿은 딱 세 명만 있는데 비례가 의외로 좋다.
어차피 얼굴이야 헬멧이고 캐노피도 닫을 거라 인형 실루엣만 좋으면 된다.
F-35랑 장비나 복장 고증은 안 맞겠지만, 스리슬쩍 앉아있는 척만 해도 Very Good.
상박이 살짝 길어 보이긴 하지만 스케일을 생각하면 준수한 디테일.
오래된 제품 치고는 기대보다 훌륭하다.
손가락도 어색하지 않음.
뭔가 칭찬하면 바로 배신당하는 키트 리뷰 클리셰에 충실한 제품이다.
오른쪽 안경 쓴 피겨가 쉐보레 운전수다.
이분, 하세가와 비행기 키트에 자주 출현하는 그분 아니신가?
피규어 부품 하나 넣는 게 in-house (혹은 외주) 원형 작업과 금형 파는 난이도 때문에 생기는 추가 비용이 걸림돌이긴 하겠지만,... 애니메이션의 뱅크 씬 Bank Scene처럼 한 번 개발한 제품을 재탕하는 방법이라면 아카데미도 쫌!
보고 배우기 이전에 이런 건 기본, 아니 모델러라면 본능적인 의식의 흐름이다.
있고 없고에 따라 공간 연출의 밀도가 달라지는 게 소품의 역할이므로 디테일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다만 출시한 지 오래된 키트다 보니 그 사이에 뭔가 개선된 제품을 기대하게 되는 건 최근에 타미야 제품에서 맛본 빨☆간3D파☆란맛에 길들여진 탓도 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플라스틱 물성이 타사 제품보다 좀 더 딱딱한 느낌이 든다.
옛날 1/35 드래곤 피겨의 무장 부품같은 느낌이랄까.
인형 손가락처럼 가는 부품이 있어서 세밀한 부품을 날카롭게 사출하려고 배려한 거라면 감동!
코크핏트에 탑승하고 있는 파일럿의 팔 부품.
(이쯤되면 뭔가 억지로 리뷰하고 있는 듯한... 왤케 사진이 많지?!!)
파일럿, 정비원 헌병, 유도원이 들어있다.
헌병은 한 피스로 뽑았다.
안경이 다소 과장되어 보이지만 옷 주름도 자연스럽고 잘 뽑았다.
정비원은 각 잡은 군인 특유의 2:8 가르마 고증도 잘 살렸다.
아기자기한 구성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지 싶다.
10년 넘게 박스 안에서 답답했는지 #3 파일럿은 게이트에서 탈출하셨다.
인형에 크게 손상 없이 떨어져서 다행이다. (그래도 잡았다 요놈!)
볼륨감이...
제품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바리는 유도원 알통 위에 보이는 딱 저 정도.
역시 볼륨감이...
1/72 인형은 자주 접하는 카테고리가 아니라서 이 정도 디테일이 업계 표준인지 잘은 몰라도 가려운 곳 긁어주는 고마운 아이템이라는 느낌이 마치 기획자의 의도처럼 즐겁게 읽힌다.
혼자 생각이겠지만 풍요로운 '80년대에 즐겁게 기획했을 듯싶다.
인형은 총 16 체가 들어있어서 쓰임이 다양하다 하겠다.
무릎 꿇고 두 손을 올리고 있는 인형이라 정비하는 상황을 좀 더 역동적으로 연출하기 좋은 인형.
오래된 금형임에도 약간의 바리 빼고는 사출 퀄도 좋은 편이다.
하세가와, 은근 인형 맛집이었네.
나란 모델러, 이걸 이제 체험하다니, 게을렀구나!
지루해질 수 있는 리뷰 중간에 닝교놀이
적당히 언더컷과 타협하면서 팔만 따로 부품으로 해서 자연스러운 자세를 뽑아줬다.
F-35를 만드는데, 아니 앞으로 만들 비행기에 필요한 인형은 디오라마보다는 단품용으로 콕크피트에 탑승한 파일럿일 텐데 딱 3 체만 들어있는 건 아쉽다.
나머지 인형들도 언젠간 쓸 일이 생기겠즤!
그런데!!!!!!!!
탑승 자세가 안 나온다... 헠!!!!!!!!
냐! 앉으라고!
이런 그림은 계획에 없었단 말이닷!
슬램덩크에서 시합 치르러 엉덩이 들고 지하철 타고 갔던 장면이 떠오르는...
인형 셋 다 저렇다. (쓸데없이 단합력이 좋다)
그리고 사진 편집하는데 저것들!이 진짜 저러고 날 놀리는 기분이 들었다.
('냫핳핳핳핳핳... ∞'으로 읽어야 저 상황이 재현됨)
다리 사이로 'T자'형 계기판 기둥도 못 지나가는 등 총체적으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 (털썩!)
순간 가볍게 스치는 작업은,
- 무릎관절은 펴주고
- 수정된 무릎 각도에 맞게 발목 각도도 조절하고
- 양다리를 벌려주고
- 엉덩이는 시트에 맞게 또 좁혀줘야 하고
- 등을 더 뒤로 시트 쪽으로 기대고
- 분위기 봐서 팔 각도도 바꿔주고
뭐, 이 정도 작업이 아쥬 가볍게 수춰따.
그리고 스치듯 스쳐 간 작업은 현실이 되어 나중에 이렇게 앉힘.
(왜 샀냐? 휴ㅁ휴];;;;;;;; 이래서 순정 부품이 중요함. 일해라 아카데미!!!!!!!!)
진정하고 다시 리뷰로 돌아와서...
타미야 인형은 가끔 관자놀이(태양혈)에 구멍도 나 있는데 그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반이다.
사이즈가 작아도 일부 팔 부품은 자연스러운 포즈를 위해 별도 부품으로 언더컷을 극복하고 있다.
아카데미에 비해서 게이트 위치도 무난하고 걸리적거리는 게 없다.
비율은 스케일에 비하면 환상적이다.
좀 과장하자면 초기 1/35 타미야 MM 시리즈로 나온 인형보다 좋아 보인다.
(넘 비약이 심했나? ㅋㅋㅋ)
오~~~ 요즘 시대가 원하는 워너비 골반(제시누나 빵뎅이) 아닌가?!!
잘록한 허리 벨트 라인이 절묘하다. (진짜로!)
벨트도 스케일 감안하면 상당히 정교하다.
스몰 스케일 인형 색칠은 아카데미 1/48 세이버에 들어있는 인형이랑, 중학교 때 역시 아카데미의 1/48 독일군 w/바이크를 친구 주려고 개조해서 색칠까지 했던 희미한 기억이...
세이버 파일럿은 집 어딘가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아카데미 1/48 세이버에 들어있는 파일럿은 조형이 꽤 좋다.
인젝션 금형 생산라인에서 밀핀이 '쫙!'하고 나오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밋밋하다 생각되는 제품에도 수십 개의 밀핀이 한 금형에 쓰이는 걸 보고 살짝 놀란 적이 있다.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은 쉽게 찾을 수 있고.
요즘 같았으면 게이트 가까이에 밀핀을 놓고 파츠 바깥쪽에 의미 없는 몰드에 밀핀을 넣지 않았을까?
작은 스케일은 비율만 맞아도 세세한 디테일은 포기할 수 있다.
이 제품, 은근히 옷 주름은 볼수록 자연스럽다.
살짝 투박해도 비율과 뒤태가 좋아서 아래 제품, 타미야의 초대(?) 캠퍼스 프렌즈 세트가 떠오른다.
[언박싱 & 리뷰] 타미야 캠퍼스 프렌즈 세트 I - 37년 만에 세상구경
ITEM 24034 (1983년 출시) 1/24 CAMPUS FRIENDS SET I Campus Friends Set, Tamiya 24034 (1983) Tamiya figure in scale 1:24, 24034 is a rebox released in 1983 | Contents, Previews, Reviews, History + Mar..
vivid-memory.tistory.com
계속되는 동어 반복에 제품 리뷰가 무슨 마라톤 중계하는 거 같다.
"네~ 선수들, 아직도 달리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재밌게 중계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쉐보래 바퀴 축이랑 윈도 필름, 그리고 소화기용 고무선.
사출물 말고 이런 부자재는 어떻게 조달받을지 궁금하다.
PVC 필름은 효과가 어떨지 궁금해진다.
데칼 붙이는 동영상은 이곳으로!
생각보다 하세가와 공식 유튜브 구독자 수가 적다. (만 명도 안돼?!!)
어릴 땐 커 보였던 회산데 어른이 되어 보니 열심히 일하는 중소기업 느낌이다.
부가세 별도 JPY 800 제품 가격 기준 1g당 ¥16이니까 새로운 기준이 나왔다.
반다이 아티팩트나 아카데미보다 살짝 비싸고 타미야 보다는 반값이다.
출시한 지 오래된 제품이기도 하고 아직은 대조군 수도 많지 않으니 한동안은 재미로만 참고해야겠다.
신기하게도 박스 포장 무게까지 재보면 플라스틱 사출 부품 무게 대비 2배를 살짝 넘어간다.
2*Net Weight ≒ Total Weight
통계의 힘이 이런 건가 싶다~~~
뽀나스로 나만 혼자 알고 몰래 보고 싶은, 하세가와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동영상 투척.
비행기의 하세가와 제작소 : 프라모델이 만들어 지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