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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다이어리/타미야

[언박싱 & 리뷰] 타미야 1/35 독일 군용 오토바이 야전 전령 & 헌병 세트

by VM 2021. 4. 14.

ITEM 35241 (2000년 출시)

TAMIYA 1/35 MILLITARY MINIATURES

GERMAN MOTORCYCLE ORDERLY SET

타미야 군용 오토바이 야전 전령 세트

 

タミヤ 1/35 ミリタリーミニチュアシリーズ ドイツ軍用オートバイ 野戦伝令セット

 

www.tamiya.com

 

 

 

막간을 이용한 제품 리뷰~!

▲ 이분 일러스트 넘 맘에 들음! (그런데 헌병, 웃어도 되니?)

첫 포스팅에 등장한 여행가방 안에 봉인되어있던 키트를 꺼냈다.

바이크를 탄 인형과 헌병이라는 비슷한 포맷으로 나라별로 제품을 만들어 주시는 전궁모형(田宮模型).

 

타미야 박스 아트에 M.O라는 이니셜이 보인다면 大西将美(오니시 마사미)선생 작품이다.

최근에 산 최애 아이템, 캠퍼스 프렌즈 세트(2)나 아직 리뷰 대기 중인 독일 국방군 전차병 세트도 이분 작품.

여러 작가분들 밥벌이 책임져 주신 코마츠자키 시게루(小松崎茂) 선생에게 사사한 현역 작가분이다.

 

 

 

▲ 필리핀 공장 진출은 아카데미가 먼저일까 아니면 타미야일까?

잠깐 웹에서 찾아본 바로는 타미야의 경우 1994년 9월 필리핀 세부에 법인 설립으로 되어있고, 아카데미는 1993년 7월 카비테주에 필리핀 공장 설립으로 되어있다.

오~~~ 법인 설립 이전 역사는 모르지만 아무튼 아카데미가 빠르다!

(BB총 만세~~~! 를 외치는 이유는 저 당시 아카데미가 BB총 팔아서 필리핀에 공장 차렸다는 소문이...)

 

사진에 잘린 왼쪽 아래 노르망디 전선 표지판은 박스 종이를 오려서 쓰라고 인쇄해준 거다.

(저 오각형 이정표는 플라스틱 부품도 없고 당연히 전사지도 옶다.  =_=)a...그, 그게......)

 

 

 

▲ 샘플 색칠에서 타미야만의 터치가 느껴진다.

샘플 제작에 타미야 내부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일관성 하나는 여전하다.

'이게 타미야다'라고 규정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저 샘플!

모형 관련 자료가 귀하던 시절에는 이런 컬러 인쇄물 하나가 수많은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촉매제였다.

 

 

 

▲ 박스 양쪽 날개에는 이렇게 깨알같이 관련상품 홍보를!

그러고 보면 완구 박스 옆면은 지금으로 치면 온라인 쇼핑몰의 관련 상품 페이지 역할이었던 거다.

 

메카-물을 흑백만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는 시각적 문법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타미야의 흑백 라인드로잉이 '토리야마 아키라'의 펜터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예상한다.

특히 타이어!

 

CQ Motors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큐 볼트(QVOLT)란 전기차가 있는데 이게 탈것 좋아하는 조산명(鳥山明) 선생이 디자인했다고 한다.

한때 유행하던 초로 Q 완구로도 나왔다.

멋진 양반 같으니라고.

 

 

 

▲ 생각보다 단출한 구성.

박스, 설명서, 주의문구, 런너 2개 그리고 전사지의 단출한 구성.

DKW NZ 350 오토바이는 1999년에 나온 제품으로, 2000년에 만든 인형과 합쳐서 출시한 패키지다.

오토바이 관련 자료는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자.

 

DKW NZ 350 Home | DKW NZ

Welcome to the NZ 350 web site - the Web's only DKW NZ 350 dedicated site, presenting this unique driving machine since 2001. Invented as one of the bestsellers on the civil motorcycle market in 1938, put to the test during the WW2 as the Wehrmacht drove d

dkw-nz.net

 

역시나! (타미나!)

▲ 역시 스테이플러로 봉합. 빠스락 거리지 않고 말랑한 비닐이라 다시 보관하기 참 좋다.

타미야 특유의 박스아트, 깔끔한 흑백 라인 드로잉, 자사 물감을 이용한 필요 최소한의 터치만으로 칠한 샘플, 사출물 뒷면까지 깔끔하게 뽑는 금형 가공 등 타미야를 정의하는 요소는 많지만, 최근 다시 프라모델을 시작하면서 다시 보게 된 타미야의 특징은 바로 이 말랑 봉투와 스테이플러!

 

분리배출할 때 제일 싫어하는 게 이 호치키스 핀 제거하는 거랑 스티커 뜯는 거다.

(예전 포스팅에 언급한 적 있음.)

특히 조개껍질 블리스터 포장에 스테이플러나, 비싼 가격임에도 리무버블 스티커를 안 쓰는 제품은 회사 이미지까지 갉아먹는 안 좋은 포장의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했는데, 타미야의 이것은 이해하기로 했다.

이렇게 리뷰만 하고 다시 넣어 보관하기 딱 좋다.

 

(옛날 완구 박스는 박스 네 귀퉁이를 스테이플러로 고정했어서 날카로운 핀에 손을 다치는 경우도 많았다.)

 

 

 

▲ 잊지 않고 계근! 소비세 별도 1,000엔 이므로 그램당 34.48엔 이다. 비싸다!

캠퍼스 프렌즈 세트(2)¥33.38이었으니까, 오~ 나름 일관성 있는 가격이 나온다.

두 번 만에 의미 있는 수가 나오는 건 아닐 테고 재미로 하는 건데 잼있네.

실물 취재나 텍스트 정보 작성, 그리고 다양한 시각 자료를 위한 비용을 감안하면 타미야의 가격 정책은 이해 간다.

 

 

 

▲ 부품 Y : DKW NZ 350 오토바이

이 제품은 두 세트, 그리고 별매 에칭도 하나 가지고 있다.

같은 제품 여러 번 만드는 거 좋아하던 고약한 습성도 한몫했지만, 하나는 제품 그대로 군용으로 만들고 다른 한 박스는 민간인으로 개조할 생각이었는데...

 

키트 자체는 세일하는 기간에 저렴하게 팔길래 제품에 대한 사전 정보 전혀 없이 '타미야니까' 하고 샀다.

제품도 싸게 잘 샀겠다 별매 에칭도 같이 지르는 등 나름 큰 기대를 했건만 바퀴와 흙받이가 일체형이다. (털썩!)

Aㅏ......... 이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타미야 터치의 역습에 당했다.)

 

뒷바퀴와 펜더가 닿아있는 정점에는 사출 두께를 못 채우고 함몰되어있다.

그리고 앞바퀴 서스펜션 부품에 얇게 몰딩 되어 있는 펜더 지지대는 부러져있다. (털털썩!!!)

별매 에칭으로 커버 가능한지 확인해봐야겠다.

 

 

 

▲ 부품 Y : 헌병과 전령 인형 그리고 표지판

박스아트와 많이 다른 표정의 두 피겨, 그리고 도로표식 부품으로, 최근에 나오는 타미야를 생각하면 많이 심심해 보일 수 있겠다.

바이크를 타고 있는 전령의 경우 모자를 쓴 것과 안 쓴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헌병이 신고 있는 부츠의 뒷굽은 (언더컷으로) 과감하게 생략되어있어서 바닥 전체가 편평하다.

 

 

타미야 제품은 많이 안 만들어봐서(타미야의 밀리터리 제품은 이게 두 번째 구매) 잘은 모르지만, 예전 인형은 머리와 몸이 한 부품으로 나왔는데 드래곤의 등장으로 변화가 시작된 건가? 살짝 궁금해지긴 했다.

 

참고로 타미야가 3D 스캔 피겨를 출시하기 시작한 건 2013년 10월, 아래 링크의 아메리카 M151 A2 그레나다 침공작전 (No. 332)이다.

타미야의 첫 3D 스캔을 이용한 피겨 동봉 제품

 

タミヤ 1/35 ミリタリーミニチュアシリーズ アメリカ M151A2 “グレナダ侵攻作戦”

 

www.tamiya.com

 

 

 

▲ 이런 라인 드로잉 너무 좋음.

박스 아트 말고 이런 흑백 라인 드로잉만 따로 모아놓은 책 없나?

원화 사이즈도 궁금하고 타미야 내부에서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궁금하다.

센터 스탠드의 경우 부품(아래 사진에 Y6)은 편평하게 만들었는데 위 그림에서는 뒤로 살짝 곡선진 모습을 정확하게 그렸다.

 

 

 

▲ 한마디로 예술!

사진을 트레이싱한다지만, 연출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선 굵기와 톤만으로 가독성을 높이는 것은 대단한 일.

최근 제품도 수작업으로 하는지 아니면 디지털 작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예나 지금이나 일관성 있는 퀄리티라는 거.

 

 

 

▲ 지도는 설명서를 오리는 것으로.

전령이 들고 있는 지도는 설명서를 오려서 쓰란다.

지도 뒷면에는 글씨가 인쇄되어있다.

(나 같았으면 이대로 컨펌 안 하고 지도 뒷면은 빈 공간으로 편집하라고 했을 거다.)

 

 

 

▲ 표지판 아쉽!

프랑스 노르망디 전선의 도로표식.

베이스와 기둥만 사출 부품이고 표식은 모두 박스 오려서...

오각형 판때기 정도는 사출 된 부품으로 만들었어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

 

 

 

 

▲ 즐거운 가조립!

에칭 별매 부품을 못 찾아서 오토바이 가조립은 가볍게.

 

 

 

 

▲ 눈에 띄는 비율! 우연!

가 조립하던 중간 우연히 겹친 런너의 센터 링을 보자마자 뭔가 팟! 하고 스쳐 지나간 이미지가 있어서,

 

 

만들었다!

▲ 실행은 빛의 속도로! 1999년은 종마ㄹ... 아니, 바이크 금형을 만든 해다.

스케일이 딱 1/35이다.

우연이 아니야!

사진 핀이 좀 나갔네.

 

 

 

▲ 2000년은 피겨 금형 만든 해.

전령 태운 사진 찍을걸.

내가 만들었지만 비율이 잘 나온 거 같아서 기분도 좋아진다.

 

 

 

▲ 마호가니 냄비받침이랑 잘 어울림!

요즘 나오는 타미야 인형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처음엔 어딘가 부족해 보였는데 또 계속 보니까 귀엽다.

 

 

 

▲ 박스에선 웃고 있던데...

헌병의 오른팔이 박스아트와 달리 뻣뻣해 보이기도 하고 또 계속 보니까 자연스럽다.

 

상품성이란 건 무시 못하는 게 가능하면 인형 얼굴은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이목구비가 뚜렷한 제품을 좋아한다.

박스아트만큼만 제품이 따라가 줬으면 좋을 텐데 하는 타미야 피겨에 대한 오랜 아쉬움이 최근 3D 데이터를 이용한 인형으로 한방에 해결되어 개인적인 지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아니 타미야와 같은 방향임을 확인했다.

 

 


 

 

처음으로 산 타미야 제품은 바로 요것!

 

タミヤ 1/35 ミリタリーミニチュアシリーズ ドイツ歩兵 機関銃チームセット

 

www.tamiya.com

아마도 조립만 하고 가지고 놀던 이전 프라모델과 달리 처음으로 물 건너온(!) 키트를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오기가 생겼는지 용돈 아껴가며 에나멜까지 사서 칠까지 했던, '진지하게' 생애 첫 프라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없는 살림에 모형점 들리기 위한 차비까지 계산해 가며 물감 예산 잡고 샀던 XF-65 필드 그레이가 '내 돈 내 산' 첫 에나멜인데 칠하다 엎었던 것도 생생하게 기억(이 블로그 이름) 난다.


 

▲ 키트 배경이 노르망디 전선이라 예전에 듣던 프랑스 노래가 생각나서 검색하다 얻어 걸려 찾은 완전 '개인취향저격' 노래!!!!!!!!

뮤직 비디오 전반부에 나오는 알파로메오 1750, 너무 멋있다.

음악 관련 지식이 전무한 막귀지만, 드럼 소리가 예전에 즐겨 듣던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의 드럼이 떠올라서 반갑고 또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