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아웃에 뭔가 연상하시는 이미지가 저랑 같다면, 네, 프라모델 고인물 당첨이십니다. 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것들 포스팅에 프라모델이 빠질 수 없죠.
그래서 소환하는 중학교 2학년 가을과 겨울 사이, 딱 요맘때 용돈 모아 사서 만들어본 첫! 수입산 모형이자 제가 제일 좋아한 타미야의 1/35 스케일 군인 인형입니다.
프라모델이라는 게 참 근본에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여전히 손으로 그린 박스아트를 선호하기도 하고, 금형 기술의 발전에 반하는 투박함이 지문처럼 남아있는 옛 키트들은 유통기한 따위 무시해도 되는 생명력에 여전히 거래되고 이케아보다 번거로운 조립과 색칠을 고객에게 떠넘기니 말이죠.
현란한 최신 기술로 만든 키트 역시 미래엔 추억으로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해도 손해 볼 건 없습니다.
한동안 절판이라 구하기 힘들었던 미스터 하비의 시멘트 극세 붓입니다.
새로운 원통형 유리 병입 디자인에 맞춰 붓도 바꿨는지 지난 9월에 예약을 받고 10월 초에 물건이 풀려서 구하기는 쉬워졌는데 예전 투명한 파이프에 달린 붓이 더 세밀했던 거 같기도 하고 이게 비교가 될 만큼 차이가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마데 인 차이나 되시겠고요.
기존 GT117을 단종하고 새로 나온 접착제용 세필입니다
각진 유리병에서 원통형 유리병으로 바뀐 무수지 접착제 MC129(S)와 MC131(SP), MC132(SPB)에 달린 거랑 똑같은 세필입니다.
일반 세필처럼 써도 된다는데 빈 병 생기면 아크릴 물감이나 칼라 잉크를 세제랑 물로 녹인 수성 먹선 전용액을 만들어서 써봐야겠습니다.
붓대 크기 조절 없이 각진 유리병 사양의 뚜껑에 바로 꽂아 쓸 수 있어서 매니큐어 붓처럼 투박하게 생긴 붓을 요걸로 바꿔도 되고 붓이 안 달린 웨더링 칼라에 쓰면 따로 붓 씻을 일도 없을 테니 편할 거 같네요.
(이 좌식들, 설마 일부러 안 넣어준 거?)
메탈 프라이머에는 붓이 안 달려있지만, 보시다시피 문제없습니다.
(최근 미스터 하비의 접착제랑 데칼 연화제는 둥근 병으로 교체했던데 메탈 프라이머는 아직입니다)
힘을 주어 꼬옥 끼워 넣으면 붓끝이 병 바닥에 닿을랑 말랑 아몰랑 이빈다 입니다.
투명한 아크릴 수지가 들어있어서 물엿처럼 끈적거리는 메탈 프라이머이지만, 녹아있던 수지가 붓에 콜레스테롤 끼듯 엉겨 붙어도 독한 무수지 접착제도 버티는 붓이니 래커 시너면 해결되겠죠.
2022년 생산분부터 공급 받기 어려워진 성분을 바꿔서 만들고 있다는 메탈 프라이머 입니다
뚜껑에 타원형 스티커가 2022년 성분 변경 이후 제품을 구분하고 있답니다.
화이트 메탈이나 에칭이 아니라도 쓰임이 있는 표면 처리재입니다.
투명 부품 접착이나 멕기 파츠 코팅에 쓰는 거에 더하여 '+1 팁'을 오늘 소개해 드렸습니다.
가조립에 크게 문제는 없는데 물 풀로 붙이는 느낌이라 답답하고 귀찮아도 부품 해체가 쉬워서 가끔 씁니다.
(며칠 지나도 손으로 힘주면 떨어지고 메탈 프라이머는 플라스틱 부품이랑 엉겨 붙어있지 않아 칼로 긁어서 없애면 됩니다)
자, 다음 단계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답은 제 예전 포스팅에 있습니다.
도... 도람푸?!!
사... 0.3초 트럼프인 줄 알았습니다.
영상 0:58, 1:34랑 2:56에 모래사장에서 해맑게 앞구르기 하는 삼촌들 모습이 귀엽습니다.
80년대엔 올림픽 관련 독후감이 (반)강제 숙제였습니다
스포츠 프로그램 사골 단골 배경음악으로 쓰이던 곡인데 단물이 빠지셨는지 요즘엔 쉽게 틀어주진 않습니다.
'키스 에머슨 Keith Noel Emerson'이 입은, 마치 유보트 재킷을 보는 듯한 가죽 잠바ㅋㅋㅋ는 무척 따뜻해 보이고요.
저 추운 날씨에 맨손으로 연주하시는 세 아티스트를 보면서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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