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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다이어리/도구

[니퍼] 궁극니퍼 처럼 날을 갈아보았다 - 모형용 외날니퍼 만들기

by VM 2021. 4. 4.

▲ 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해버렸다.

외날 니퍼, 소위 작두 니퍼는 한쪽 날만 날 각도가 예리하면 되는 거 아님?

제조사 입장에서는 날가공 공수가 줄어들 테니 개이득 아닌가 싶은, 무지 아주 저렴한 호기심으로 직접 갈아봤다.

 

자르는 날 폭은 최대한 얇게, 도마 날?은 살짝 플랫 하게.

일차원적인 이론은 어렵지 않으니 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래서,

▲ 갈고

쓱쓱SSG!

 

 

 

▲ 또 갈고

서걱서걱!

 

 

 

▲ 갈았다.

사빠사빠!

 

 

 

그리고,

▲ 결론은?

다행히 잘리... 기는 잘린다.

떡 썰기 테스트 결과 원안에 사진처럼 백화가 8할, 잘려 나간 쪽은 2할이 백화현상이 생긴다.

즉 위에 다섯 개가 자르고 남은 왼쪽, 아래 다섯 개는 잘려나간 오른쪽 단면. (워째 결과가 거꾸로...)

 

내심 멋진 결과물을 기대했는지 신경 써서 힘 조절해 가며 썰어봤으나 저게 최선이다.

(해시태그에 '삽질'이라도 추가할까? =_=)

 

 


 

 

갓 핸드 궁극 니퍼나 유사 외날 니퍼가 비싼 이유가 있었네.

외날 니퍼를 써본 적도 실물을 구경한 적도 없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실험이지만 내심 뭔가를 기대한 덕에 쫌 허탈하다.

비싼 니퍼 망친 건 아니니까 다행이라 여기자.

 

 


 

그래도 못쓸 물건이 되어버린 건 아니라 반쪽 성공이라 할 만한 시도였다.

정확한 제품 콘셉트만 알면 칼 가시는 분께 의뢰해볼까 한다.

그냥 하나 사는 게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