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트'나 '즈베즈다' 박스아트로도 익숙한 그림입니다.
로널드 볼스테드(Ronald Volstad) 화백의 작품 만큼 멋진 박스아트입니다.
산지는 2년이 좀 넘었어서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부터 메뉴에 넣었는데 브롱코 관련 포스팅이 하나도 없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재밌게 작업 중인 타미야 오토바이와 비교도 해볼 겸 언박싱, 출발합니다!
Bronco No. CB35035 2009년 출시
Triumph 3HW Motorcycle
w/British MP Set 1:35
아래 제품 상세페이지는 이웃 Like A Live님께서 찾아주셨습니다.
초기 생산분의 피겨 사출물은 체다치즈 색 수지였나 봅니다.
다분히 드래곤의 그것과 비슷하네요.
언제 다 만들지? =_=)?;;;
박스아트도 좋고 종이도 처음 보는 질감인데 좋습니다.
배송받을 때 박스 구겨짐이 좀 심하긴 했지만 박스는 잘 모으는 편이 아니라 부품만 안전하면 문제없습니다.
구매는 제품 출시 후 10년 지난 2019년입니다.
에칭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이저나 에이버와 같은 전문 업체보다 단출하지만 자잘한 에칭부품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 괜찮습니다.
아래 링크의 타미야 독일군 전령&헌병 세트용으로 나온 에이버의 에칭 부품 구성과 비교해 봐도 좋겠습니다.
에어브러시로 뭉개 뭉개 색을 칠한 느낌의 조립 가이드입니다.
피겨를 보고 그린듯해서 그림 완성도를 논하기 전에 실제 키트와 가까운 솔직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아카데미조차 외면하는 타미야 색상 번호가 보입니다.
인형 색칠을 위한 색상인데, 공란인 색상 정보가 많이 보여서 아쉽습니다.
(10년 전 타미야에 흑철색이나 올리브 드롭이 옶었을리가...)
오토바이 색상 가이드는 박스 안 바이크 조립 설명서에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박스 날개에 번호가 찍혀있습니다.
양쪽 날개 각각 동일 번호입니다.
타미야처럼 날개에 관련 상품 광고가 있지는 않습니다.
이 포스팅 바로 이전 포스팅을 숨김 글로 검수하면서 브롱코 제품 사진을 찍고 있던 도중 벽걸이 에어컨이 말썽을 피우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 깜빡한 게 사출물 무게 계근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두 개 있으니까 최대한 빨리 이 문단은 추가 수정하겠습니다.
(제 언박싱 시그니쳔데 빼놓을 수는 없죠!)
비닐백에 개별 포장한 부품을 다시 큰 봉투에 담았습니다.
재질은 몰랑말캉한 PE입니다.
타미야 스테이플러와는 달리 핫멜트 봉합입니다.
박스아트 재탕은 아닌 훌륭한 일러스트와 캐드로 보이는 라인 드로잉에 색지정을 칼라로 인쇄해서 보기 좋습니다.
Greenwood란 분이 썼다는 차량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영어, 독일어, 중국어로, 번역자 이름까지 적혀있습니다.
박스 뒷면과 같은 포맷의 차량 물감 색 지정 표가 있습니다. (...만, 역시 몇 개가 누락되어있네요.)
부품번호는 산세리프, 주의 문구는 세리프로 적는 타미야와는 반대입니다.
별거 아닌데 익숙지 않은 폰트 사용만으로도 뭔가 신선한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길지 않은 개인 경험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되지만, 일반적인 옵션 부품 회사 제품에 들어있는 설명서보다는 가독성이 훨씬 좋습니다.
오토바이병과 헌병이라는 포맷을 처음 생각한 완구 기획자가 누굴까 궁금해졌습니다.
이탈레리? 타미야? 그 이외에 다른 곳? 어디?
제품 구성은,
- 오토바이 : x2
- 인형 3체 : x1
- 무장 : x1
- 오토바이용 에칭 : x2
- 데칼 : x1
오른쪽 런너에 잘 보시면 U자형으로 누운 펜더(Fender/흙 받이, 유명 일렉기타랑 영문 스펠링은 같습니다)가 보입니다.
뒷바퀴 펜더인데 배송 중 박스가 눌려 게이트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만, 제품 몰드에도 약간 손상이 있어서 ㅠ_ㅠ
참고로 타미야의 DKW NZ 350는 부품이 딱 20개인데 이 제품은 에칭 포함 (바퀴에 쓰이는 와이어 스포크 에칭용 지그 빼고) 94개입니다.
개인적으로 프라모델에 연질 플라스틱은 최악(죄악)입니다.
타이어에 쓰이는 일부 연질 소재는 지우개에 늘려 붙어 녹은 플라스틱처럼 사출물과 나쁜 케미로 망!합니다.
차선책으로 레진 별매도 있지만 이렇게 타이어 부품을 나눠주면 트레드도 몰딩으로 최대한 살릴 수 있습니다.
1/24 오토 모형이나 1/12 바이크의 타이어는 플라스틱 사출보다 더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해서 연질 소재를 선호하고 또 쓰고 있지만, 전공이 화공계열이 아니다 보니 이런 바퀴 플라스틱 림rim과 고무 타이어 부품 사이의 '비운의 케미'가 특히 1/35에서 빈번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의외로 고무로 만든 타미야의 타이어는 갱년 변화 없다고 합니다)
에칭 바퀴 스포크를 고정하는 틈 되겠습니다.
나온 지 10년도 더 지난 제품임을 감안하면 제가 모형을 그만두고 제품 발전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내리막... (마치 내가 보면 월드컵에서 지는 거 같은 기분이랄까...)
바퀴의 스포크Wire Spoke 에칭을 우산 모양으로 눌러주는 지그Jig 입니다.
그런데 실제 에칭을 넣어야 할 부분(오른쪽)에 밀핀 자국과 큰 바리가 보입니다.
어딘가에 고정까진 아니더라도 에칭이 자리 잡을 가이드 핀 정도 있으면 센터 잡기 좋았을 텐데 저는 가운데 구멍을 뚫어서 에칭 센터 위치를 잡아볼까 합니다.
1/35 오토바이 모형에서 바퀴와 펜더만 분리되어도 밀도감이 다릅니다.
대신에 지그 없이 바퀴, 펜더, 서스펜션 등 각 부품의 정확한 위치를 잡기는 어려워지는 거 같습니다.
바퀴와 펜더만 센터라인이 맞아도 잘 정돈돼 보이는데 1/35 스케일에서 밀리미터 단위는 실제로 큰 유격이 됩니다.
디테일도 좋고 조립도 수월한 편입니다.
냉각핀(맞나?)도 타미야 정도의 디테일에 아귀도 잘 맞아서 10년 넘은 제품이라는 염려는 말끔히 씻었습니다.
약간의 바리는 있지만 부품도 잘 맞고 무수지 접착제를 흘리면 녹아서 두 부품을 감싸안는 기적을...
머플러는 슬라이드 금형으로 뚫었습니다.
깊이가 조금 얕아서 조금 더 파줄까 합니다.
그런데 사진 초점이...
굳이 여기를? 싶은 헤드라이트도 슬라이드 금형을 써서 양 옆에 바디와의 접착점에 마이너스 몰드를 정확하게 잡았네요.
게이트 크기가 정형화된 규격품처럼 똑같은 모양이 주는 기계적인 반복에서 군대 느낌이...
라이트 커버 파츠(#54)만 게이트가 눈에 안 띄게 아래에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카데미 헤처의 예비 캐터필러를 고정하는 나비너트 세 개가 향하는 방향이 똑같이 반복되었듯 이 가방은 패브릭임에도 좌우 대칭형으로 주름이 잡혀있습니다.
제품 기획에 스토리성이 부족하달까.
타미야 독일군 전령 오토바이에 가방은 박스형이라 그랬다고 해도 기왕 주름잡아줄 거 다르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깐깐한 평가일 수도 있지만 아쉽기도 하고 수정할 실력은 안 되고 말이죠.
타미야의 술렁술렁 but 제대로 합쳐 모여 와는 달리 회쳐 모여를 보는 기분입니다.
이미(다행하게도?) 타미야의 오토바이 제품을 리뷰 했어서 부품 구성이 익숙하다지만, 자잘하게 나눠놓은 부품을 보고 있으니까 살짝 자신이 없어지려고도 하네요.
조립은 잘 되려나?
좁쌀만 한 톱니 모양 부품을 보고 한숨을 쉬었는데, 옆에서 보니까 언더 게이트라서 톱니 모양 몰드를 파고들지 않아서 가공이 쉬워졌습니다.
호오~~~
사진에는 없지만 바디에 연료통도 언더 게이트라 둥글둥글한 굴곡을 잘 살리고 접착할 수 있습니다.
헌병과 전령의 무장 일부만 필요하다 보니 덕분에 남는 부품이 풍부해집니다.
무기에 대한 설명이 좀 자세히 있더라면 좋겠지만 명칭조차 없는 게 흠이네요.
에칭과 데칼은 따로 지퍼 폴리백에 넣어서 무장이 들어있는 비닐 겉에 테이프로 고정해서 포장했습니다.
사실 비교할 경험치 소스가 적어서 좋고 나쁘고를 말하기 어렵지만 눈에 띄는 단점은 안 보입니다.
재밌는 건 헬멧도 언더 게이트라 몰드를 헤치지 않고 게이트에서 분리할 수 있고요.
다른 제품과 공용으로 쓸 수 있는 무장을 넣어준 듯합니다.
오토바이가 두 대라 에칭도 두 장, 바이크 한 대당 에칭 부품수는 27개입니다.
에칭 양쪽면에 저점도 비닐 필름으로 보호되어있습니다. (오~~~)
데칼은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최악의 데칼도 써본지라 심드렁합니다.
박스아트 구성과 동일한 인형이 3체 들어있습니다.
런너 태그에 Ka라고 각인되어있는데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Ver. Ka는 아닐테고...)
드래곤의 초기 체다 치즈색 사출에서 회색으로 넘어간 적이 있는데 그때가 생각납니다.
모자는 바이저 캡과 사이드 캡 선택 가능합니다.
멋스러운 사이드 캡 각도 덕분에 여분의 헤드를 획득(띠링↑♬ +1)합니다.
그런데 표정이 뭔가 화가 많이 나신 듯.
크게 맘에 안 들거나 몰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신발 실루엣은 기가 막히게 나왔고 굽도 잘 빠졌습니다.
3D 스캔 피겨 이전의 타미야는 과감(!)하게 신발 굽마저 플렛하게 뽑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화가 잔뜩 나신 전령.
인형들은 표면이 다소 거칠지만 전체적으로 비율은 좋습니다.
특히 옷 주름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오토바이와의 밀착력이 궁금해집니다.
양 손에 장갑을 끼고 있어서 다소 둔탁해 보이는 조형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타미야의 기존 1/35 오토바이 제품은 워낙 잘 만들기도 했지만 3D 스캔 이후 제품과의 충돌이 신제품을 만드는데 주저하게 되는 카테고리가 아닐까 합니다. (뭐 슌사쿠 회장님이 편애한다는 영국 아이템은 나왔지만.)
손짓하고 있는 헌병으로 이쯤 되면 얼굴만 봐서는 인형 셋 다 형제로 보입니다.
최근 타미야 미 육군 탱크 크루 제품을 책상 위에 놓고 항상 보고 있어서 그런지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눈을 다 감고 있는 듯한 인상이 데스마스크 같은 조형이라 다른 건 몰라도 안구 표현만 좀 만화 같은 터치라도 좋으니 잘 되어있더라면 싶습니다.
뭔가 파라핀을 쓱쓱 깎은 듯한 표면입니다.
손만 따로 부품으로 만든 것도 이 스케일에서는 신선합니다.
부츠에 끈도 비록 ▤모양이지만 몰드 되어있습니다.
참고로 타미야에도 유사 아이템이 있습니다.
타미야 #35316 영국 군용 오토바이 BSA M20 헌병 세트
트라이엄프라 이름값 좀 합니다. 이쁘네요!
언제 완성할지는 모르겠고,